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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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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후 저녁식사를 끝내고 나니 거울처럼 고요한 단골터 수면이 떠오릅니다 한낮엔 바람이 불곤해서 찌 보기도 어려운데 상류로부터 무너미에 이르는 저수지 중앙 2미터권 수면아래 큰비올때 물골이 형성되어 낮낚시에도 곧잘 월척급들이 물고 늘어지는곳 입니다 그 잔잔한 수면에 너덧대 펴면 ... 과일접시에 사과조각을 포크로 찍어 입에 넣고 연속극을 보면서도 머릿속에 그 그림이 뱅뱅 돕니다 고입시를 앞두고 마지막 시험기간인 딸아이 핑게를 대고 슬쩍 낚시방으로 들어가 낚시복을 꽤 입는데 마눌님 알듯 모를듯한 미소를 지어 보입니다 내 그럴줄 알았어 .. 낮에 일할땐 피곤하다 하더니 가고싶어할 때가 됐지 .. 가보면 알겠지만 오늘 고기 안나와 주말에 비온댓고 바람도 없쟎아 그리고 고기 나오고 안나오고는 당신 하는것 보면 알아 지금 서둘고 있쟎아 ... 일년에 한두번 정돈 정말 입질 한번 못보는 날이 있습니다 아무리 제집 드나들듯 드나드는 단골터라도 그런날을 꼭 한번씩은 만납니다 그래도 단골터 인데 설마 ... 늦은시각 아무도 없는 저수지에 보트를 내립니다 저수지 중앙 2미터권 물골주변에 33대 다섯대를 수심 상중하 세분류로 띄우기도하고 내리기도 해서 수심층과 입질패턴을 파악해 봅니다 가장 유망하다 싶은 저수지 중앙 물골에 채비를 폈지만 왠일인지 감감무소식 미동조차 없습니다 설마 마눌님의 저주 ... 아무리 입질 없어도 고기가 나오는곳은 꼭 있기 마련인데 그곳을 얼마나 빨리 찿느냐가 그날 낚시의 첫 숙제입니다 세군데로 나눠 공략할 포인트를 탐색해 봅니다 저수지 중앙부터 제방권 .상류 수촛권 상중하 세군데 포인트를 다 짚어 봐도 역시 움직임이 없습니다 다른날과 다른점이라곤 바람이 없이 거울처럼 잔잔한 수면 상류에 물오리떼들의 소란 그리고 주말 비가 예정돼 있다는것과 수면에 파장이 보이지 않는다는것 .. 그렇지만 이정도의 저해요인은 항상 있어왔던 겁니다 결국 구석구석 다 짚어보고도 입질한번 못보고 완패 .세시간만에 연안으로 ... 마눌님의 분석이 정확했나 싶은데 그동안 밤낮 가리지 않는 낚싯꾼 남편을 옆에서 면밀히 살펴오고 늘 가는곳을 알고 있으며 출조때 남편의 움직임과 출조후 결과를 잘알고 있으니 미리 예측했던 조과가 들어맞았다고 밖에 볼수없지만 인정해야 합니다 거기다 더해 약간의 신기 (요부분 참 신기합니다 ) 참패 입니다 보트에서 짐을 내리고 있는데 갑자기 눈앞에 사람의 형상이 보입니다 깜짝놀라 뒤로 물러나다 하마터면 물에 빠질뻔 했는데 ....

음냐 사모님이 마중 나오신거죠???

아님 설마.. 독조 하는 꾼들한테만

나타나는 처녀귀신...
풍덩 하진 안해 스니 귀신은 않인것 갇고
설마 금주 모친..............고기 안나오지...?
구신???

아니면 싸모님이 째려보는중 ㅎㅎㅎㅎㅎ
세시간 낚시할라고 낚시보트 조립했다가 갯다가

게으른 저는 절대루 못할거 같어요.
오늘 왠지 고소한 바람이 불더군요

이상타 했더니만~~~~~~~~~~~~~~~~~~~~~~~~~~~~~

아이 꼬셔
참~ 다행입니다!!

큼주엄니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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