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붕어님 수족냉증 ..

다음 발췌 글 입니다 매주 금요일 건강닥터스 시간입니다. 날이 점점 추워지는데요. 유난히 손발이 얼음장같이 차가운 분들이 계시죠. 이런 걸 수족냉증이라고 하잖아요. 자세한 이야기를 나윤숙 의학전문기자와 함께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손발이 심하게 차다， 이것도 병인 거죠？ 추운 날씨에 밖에 나가면 손발이 당연히 차가워집니다. 이건 정상적인 반응인데요. 하지만 따뜻한 실내에서도 손발이 차갑고 시려서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라면 수족냉증이라는 병일 수 있습니다. ４７세 주부 박진숙 씨는 집안이 아무리 따뜻해도 늘 수면양말을 신고 다닙니다. 손발이 얼음장처럼 차고 시렵다고 하는데요. 벌써 ７년째 수족냉증으로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ＩＮＴ▶ 박진숙(47)/수족냉증 환자 "손이 이렇게 있다가 끝에 있는 데다 계속 찌릿찌릿하고 저려오는 거예요. 그러면 이런 데를 계속 주물러줘야 돼요. 애들이 어렸을 때는 손이 너무 차고 하니까 아이들을 갑자기 만지면 놀라고 하는 거예요." 1년 전부터는 설거지조차 하기 힘들 정도로 심해졌다고 하는데요. 병원을 찾아 몸 전체의 체온을 재는 체열검사를 해 봤습니다. 정상체온인 몸통은 붉은색으로 나타나는데 손부분은 까맣게 보이죠. 체온이 낮아서 그렇습니다. ◀ＡＮＣ▶ 저렇게 나타나는 경우， 손발이 차가운 경우가 수족냉증이다， 이런 경우죠. ◀ 기 자 ▶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손발로 가는 혈액량이 줄어듭니다. 혈액순환이 잘 안 되기 때문에 누구나 손발이 조금씩은 차가워지는데요. 그 정도가 유난히 심한 경우를 수족냉증이라고 보면 됩니다. ◀ＩＮＴ▶ 최봉춘/마취통증학과 전문의 "손이 과도하게 차가워지고 특히나 실내에 들어왔는데도 불구하고 손이 계속 차갑고 이것으로 인해서 일상생활하는 데 불편이 많고 특히 시림으로 인해서 통증이 동반된다면 꼭 병원을 찾으셔야 됩니다." ◀ＡＮＣ▶ 그런데 주위를 살펴봐도 수족냉증은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많은 것 같아요. ◀ 기 자 ▶ 수족냉증 환자 １０명 중 ８명은 여성입니다. 이 병이 여성호르몬의 변화와 관련됐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여성호르몬이 급격히 떨어지는 폐경기에 증상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ＡＮＣ▶ 몸에 이상이 생겨서 손발이 차가워지는 경우도 있을 텐데요. ◀ＡＮＣ▶ 혈관이나 신경에 이상이 생기면 지나치게 손발이 차고 시릴 수가 있습니다. 특히 손발이 차갑다 못해 아프기까지 하다면 혈관질환인 레이노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고요. 손발 저린감이 심할 때는 척추관 협착증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레이노증후군은 혈관에 이상이 생겨 손발 혈액순환 자체가 잘 안 되는 병입니다. 심하게 춥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손가락이 하얗게 질렸다가 푸르게 변하기도 하는데요. 일반적인 수족냉증과 달리 간지럼증이나 통증이 같이 옵니다. ◀ＩＮＴ▶ 김영엽(57)/레이노 증후군 환자 "따끔따끔하니 밖에 나가 시장 같은 데 가면 너무 많이 아파요. 따갑고 그냥 가볍게 생각을 했는데..." 레이노 증후군이라면 치료가 쉽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초기에는 약물에 비교적 반응을 잘 하기 때문에 의심이 된다면 서둘러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척추디스크나 협착증이 있을 때도 손발이 심하게 시리고 저릴 수 있습니다. 척추신경이 눌리기 때문인데요. 이때 신경치료나 수술 같은 척추질환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ＩＮＴ▶ 최봉춘/마취통증학과 전문의 "시림으로 인해서 통증이 동반된다면 이건 꼭 병원을 찾으셔야 됩니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는 크게 일상생활에 불편하지 않다면 손발을 따뜻하게 보온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생활하는 데 지장이 없습니다." ◀ＡＮＣ▶ 그러니까 항상 따뜻하게 하는 게 중요한 거네요. ◀ 기 자 ▶ 손발뿐 아니라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해 주는 게 좋은데요. 모자나 목도리， 장갑， 귀마개 등으로 찬바람에 노출되는 모든 부위를 감싸야 합니다. 하지만 원활한 혈액순환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꽉 끼는 옷은 또 피하는 게 좋습니다. ◀ＡＮＣ▶ 수족냉증， 예방은 어떻게 하죠？ ◀ 기 자 ▶ 족욕이나 반신욕을 자주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하기 때문에 예방에 도움이 되고요. 또 혈관을 수축시키는 편두통약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