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아~악. 까~악. 까~아~악...
붉은 노을이지는 골짜기에서 부는 칼바람을 타고 화전밭 7부능선 쯤 에서 까마귀 떼 가 원을 그리며 내려 앉는다.
두꺼운 솜 이불에 미동도 하지 않고 천정만 응시하던 할머닌 구부정하게 일어나
쪽 문에 달린 손바닥 만한 투명창으로 산등성이를 응시한다.
제길~ 재수없게 웬 까마귀람...
에~휴 놈들도 이내 목숨이 다 한걸 아는지...저승에서 보냈나...
다음날 점심때 쯤 전화벨이 울린다.
할머니 접니다 이장이요....별일 없으신거죠.??
응~ 아직까진...모르겠어!! 얼마 못 살거....콜록 콜~록~~
걱정이 됐는지 이장은 보건소 소장을 대동하고 약간의 먹거리와 함께 살붙이 하나 없으신 할머닐 찿는다.
할머니~~~할머니~~~계세요.??
청진기로 여기 저기 진찰하던 의사는 이장과 눈이 마추치자 눈을 감고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할머니~ 할머니...
잡숫고 싶으신것 있으시면 말씀하세요...........네~~
이장!!!!!네!!! 할머니...
부탁이 있~어!!!!! 말씀하세요... 할머니...
혹 네가 잘못되면 비석이나 하나 세워주시게...
아~그럼요!!!!! 세워드리지요...고마우이.................이장~
그런데 할머니 비명은 정하셨어요??
말씀하세요.!!!!!!!!그럼!! 제가 메모를 하게 크게 말씀하세요.
한참을 생각하시던 할머닌 천천히 입을 뗀다.
"여자로 태어나 처녀로 살다 처녀로 죽다" 이렇게...부탁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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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세요.............. 날세. 이장...
왜 지난번 예기한 할머니가 힘들것 같으니 비석하나 준비 해야겠네...
비명은 "여자로 태어나 처녀로 살다 처녀로 죽다" 이렇게~~~~착오 없게... 알았나....자네만 믿네.
이사람 내가 석공만 삼십년이야. 걱정 붙들어 매시게 메모 해놨으니 나~원~참.....ㅎㅎㅎ
그나저나 궁금하네 어떻게 할머니가 처녀로 한 평생을 사셨지???????? 거 참 희안할세??
몇일 후 ......
여보게!!!!!!!!!!!!!!! 할머니가 돌아가셨으니 전에 주문한 비석 있지??
그거 낼 까지 꼭 준비 해야 하네...알았지... 자네 술먹었나?????? 하여튼 술이라면..사족을....
가만...
비명을 뭐랬지????
아~당췌 생각이 안나네...메모지도 안보이고. 나~참...내일이면 시간도 없는데...끄~윽 술 좀 했더니만...
여자의몸...으...로...태어...버벅/버벅. 생각이 안난다...에라 모르겠다...
그래서 비석에 새긴 비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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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개봉 반납" ....................감사합니다. ^)^......끝.
※ 지금 채바바님하고 월척지에 대를 담그신 월님들 방한준비 확실히 하시고 대명을 뵙기를 희망합니다.
혹 허접한 글에 식상하셨다면 다음부턴 올리지 않겠습니다...
할머니의 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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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개봉 반납은 개안은데
세월이 넘 많이 흘러서 반품이 되겠는지요 ㅋㅋㅋ
권형님 추버지는 날씨에 건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취기에도 긴 말은 생각 안나고 줄인 한자로 내용을 담았으니....
식상하지 않습니다.
신선하구먼요.
서울은 많이 춥죠?
남쪽 마산에도 오그라 듭니다.
기쁨 두배 행복 두배를 느끼게 하는 밤입니다.
출조 계획을 세우셨는지 궁금합니다.
이번엔 꼭 뵐수 있길 갈망합니다.
내내 건강 유의 하시길 바라오며...(_._)
그 반대말은 ......> 미사출 응고.
활력충전소...
힘차게 하루 시작 합니다...
감사합니다...
미개봉이라.
미개봉폐기는 아닐런지요 ㅎㅎ
권형님!
웃을수 있어 행복합니다.
하지만 걱정이 않되네요.
믿는 권형님이 계셔서....
모니터 목욕시켰잖아요.
웃음 주셔서 감솨합다, 권형님!
채바비명은/ 꽝꾼으로살다 꽝꾼으로지다 헐 ~
잔손 안가고 가치가 있어서리.......
미개봉인가 어떻게 알꼬.?^^*
미개봉 저수지는 어디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