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개구리 사라졌는가?
10년 전 토종생태계를 잠식하며
전국의 저수지를 뒤덮었던 황소개구리!
뱀까지 집어삼키는 놀라운 포식성과
한 번에 만개 이상의 알을 낳는 뛰어난 번식력!
맹위를 떨치며 한국하천생태계의 질서를
마구 뒤흔들었던 황소개구리! 어디로 간 것일까?
연출 송철훈 / 글 나은희
● 황소개구리, 과연 사라지고 있나?
그 미스터리를 추적하다
최근 황소개구리의 울음소리가 일부지역에서 급격히 감소했다. 한때 뱀을 포식하는 등 우리 토종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인식되어 전 국민을 긴장시켰던 황소개구리. 하지만 전국적인 퇴치운동이 벌어진지 10년이 지난 지금 황소개구리에 대한 관심은 서서히 우리 곁에서 멀어져갔다. 과연 황소개구리는 사라져 가고 있는 것일까?
● 황소개구리, 포식자를 만나다
황소개구리의 서식지는 물의 흐름이 완만한 정수지역. 제작팀은 저수지에서 일주일간 잠복 끝에 황소개구리의 포식자를 찾아냈다. 늦은 밤 저수지 곁에 나타난 포식자는 바로 너구리. 밤에 먹이를 찾아 물가로 나온 황소개구리를 너구리는 날쌔게 낚아채 사라졌다. 또한 뱀을 포식했던 황소개구리가 이제는 뱀의 먹이가 되는 현장도 포착했다. 황소개구리도 우리 생태계의 일원으로 편입된 것이다.
● 하천은 온통 공사판
하지만 황소개구리의 감소를 설명해주는 큰 원인은 인간의 간섭에 있었다.
지속적인 개발압력으로 저수지와 하천은 과거의 모습을 잃고 사라져가고 있다. 황소개구리가 살 수 없는 하천, 그곳은 이미 토종생태계도 파괴되어 아무것도 살 수 없는 생태계의 불모지다.
● 황소개구리 DNA 염기서열변화,
우리나라에 토착화하는가?
1973년 200마리의 수입을 시작으로 30여 년이 지난 지금, 황소개구리는 이미 전국에 걸쳐 많은 지역으로 확산됐다. 제작진은 원산지인 미국 토종 황소개구리와 국내 황소개구리와의 DNA검사를 실시, 특정부위의 염기서열이 변화한 것을 확인했다. 이는 황소개구리가 우리의 환경에 맞게 귀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진 것이다. 생태적으로 중요한 변화를 겪으며 토착화, 한국화 되어 가는 황소개구리. 더 이상 완벽한 퇴치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황소개구리를 바라보는 새로운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 황소개구리, 섬으로 가다
황소개구리가 바다를 건너 섬으로 갔다.
큰비에 떠밀려, 사람에 의해 무심코, 섬으로 유입된 황소개구리는 불과 10년 만에 전남신안군 일대의 모든 섬들로 확산됐다. 섬 주민들과 황소개구리와의 끝이 보이지 않는 전쟁. 고립된 섬에서 황소개구리의 폐해는 육지보다 더 치명적이다. 서식지 감소와 환경 파괴로 한풀 기세가 꺾인 황소개구리. 하지만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저수지나 고립성을 지닌 섬에서는 여전히 재현되고 있는 황소개구리의 악몽! 그 현장을 찾았다.
● 황소개구리의 교훈
그 수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전국 곳곳에 터를 잡고 오히려 일부 지역에서는 확산 양상을 보이는 황소개구리, 과거 황소개구리로 뒤덮였던 저수지는 어느덧 또 다른 외래종인 블루길, 큰입배스가 자리하고 있다. 제작진은 실험을 통해 토종물고기를 닥치는 대로 집어삼키는 큰입배스의 공격성과 포식성을 확인하고, 외래종인 유입 문제에 있어 우리나라와 비슷한 일본을 찾아 외래종 관리체계를 살펴본다. 10년 전, 외래종 유입의 위험성을 전 국민에게 일깨워 준 황소개구리. 이제 외래종 문제는 과거 황소개구리 퇴치운동과 같은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된다. 외래종 관리는 방심하는 사이 또다시 문제가 될 수 있다.
황소개구리가 전국의 하천을 뒤덮었던 10년 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계곡에도 베스를 방류하는 낚시인이 있습니다.
단지 손맛을 위해서(가까운 곳에서 베쓰낚시를 할려고)
200마리에서 무섭게 퍼진 황소개구리
베스도 500마리를 수입해온것이 이렇게 확산됐습니다.
정말 무서운 놈들입니다.
우리 토종 물고기들을 생각한다면 ...
그러지 말아 주세요 네?
황소개구리 사라졌는가? 환경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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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손에게 무엇을 남겨 줄 것인가 를 생각해 주는 군요..........감사합니다.
베스 녀석들만 없었어도 붕어 개체수가 지금보다 훨씬 많을텐데요,,,,
왠지 주는거 없이 미운 베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