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상

지금부터 석달전쯤일까.... 길을가다 우연히눈에띄게된 월척이라는 사이트를 발견하고는 벅찬마음과함께 이제는 이코너를하루도 빠짐없이 찾게되는 월척매니아가되고말았다. 월척이란 코너는 나에게많은것을가져다주었다. 서울에서 35년을살았지만, 그옛날 대구에서몇년간을 산적이있었다. 그때가 국민학교 5학년이었다 친구들과 4절짜리꽂이식 대나무낚싯대와 대나무로엮어만든고기망태기, 지퍼도없이 군용천막으로만든낚시가방속에 대나무낚싯대 몇대집어넣고는 둘둘말아 끈으로매고, 어린나이에 지금생각하면 겁도없이 여기저기많이도다녔다. 동촌다리밑, 효목동연못, 문천지못,경산,영천.... 쏟아질것같은 무수한별빛과 지금의케미대신, 카바이트넣은간드레불빛속에서 불빛이약해지면 철사로간드레구멍을쑤시고.... 정말 넣으면올라오는 그시절에는 고기는참으로많았다. 낚시가좋아 낚시터를찾아 지금도낚시를다닌다. 회사일로 15 여년을 외국에서생활을하면서 한동안잊고살았다 무척바쁘게돌아가는 근무와 여건상, 낚시는엄두도내지못했다 귀국후 6개월전부터일까 구미로이사를온후,결국 그병은재발하고말았다 낚시대를정비하기시작했고, 무엇보다놀란것은 낚시용품의변화였다. 낚싯대의종류도너무많았고,연질이니,경질이니,내림이니 중층이니, 생소한단어들이 혼란스럽기만했다 구미지리를잘몰라 지금은 매주 집사람과함께 유료낚시터를찾는다 그렇게도 반대를했던 집사람도 이젠 먼저토요일을기다리는 여조사가 되어버렸다. 그저낚시가좋아 잡히면잡혀서좋고,못잡으면 그다음을기다리며좋고... 자연을낚고, 세월을낚고... 풍요로운자연속에 잠시나마 모든것을잊을수있었어좋다 퇴근후 돌아오면, 가지런히정리해둔 낚싯대를다시펼치곤 허뭇한표정을지을수있는 마음의풍요로움이좋다 저는 월척이란코너를 너무좋아하고 사랑합니다 이 코너를찾는 모든조사님들의 마음도 저와같으리라 생각됩니다 항상고마움을느끼며, 무궁한발전있으시길 진심으로기원하겠습니다. 풍운아님 ! 풍운아님의글월을읽고, 풍운아님과의만남... 정말반가웠습니다. 만남도 자주이루어졌으면 하는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