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가족들 데리구 꽃구경을 갔습니다.
벗꽃은 지천에 널려 있으니 토요일 포인트 탐색중 봐 두었던
진달래가 지천으로 피어있는 영광 군남 수원지쪽 길가 야산으로
갔습니다.
진달래가 이쁘게 지천으로 피어있는
사람한명 보이지 않는 오솔길을 오르니
봄의 생명력이 가득합니다.
오솔길 옆으로 벌써 고사리가 돋아나고 있습니다.
한참 애들하고 고사리를 꺽으니 양이 꽤됩니다.
고사리 욕심을 부리는 애들을 달래 늦은 점심을 먹으러
염산쪽으로 가는데,
군남 구다리 위에서 노인한분이 활처럼 휜 낚시대 한대를 들구 몸부림을 치고 있습니다.
바로 차를 세우고 가보니 80은 족히 넘는 잉어를 걸었습니다.
다리위에서 그걸 걸어서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바로 목줄이 나가버립니다.
다리 아래를 봐보니 수심 삼십도 않돼보이는 쫍은 골에 잉어들이 바글바글합니다.
연세도 아주 많으시구, 뼈밖에 없어 보이는 너무나 여위신 구부정한 몸으루
놀고 있는 잉어가 탐이 나셨나 봅니다.
"위에서 낚시로는 못잡겠는데요"하고 한마디 거들어 드리니,
영감님이 바로 옆집을 가르키며,
"저기가 우리집인데 쪽대하구 바지장화하구 가져다 줄테니 좀잡아줘. 나는 힘이 없어서...."
하시구는 대답도 듣지않고 돌아서서 구부정한 걸음걸이로 댁으로 물건들을 가지로 들어 가십니다.
순간의 망설임
잡아드릴까? 아니 산란들어온 잉어를 쪽대로 잡는것은 낚시인으로서 챙피한 일인데....
누가 보기라두 하면....
궁하면 피하라!
않돼겠길래 냅다 줄행랑을 쳤습니뎌~~
그 어르신 다른이에게 부탁해서 잉어를 잡았는지 궁금하네요.
운전하는 내내 몸보신용으로 탐내신 것일텐데 한마리 잡아드릴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맴도네요.
휴일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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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님 대 하나 끄내서 한마리 건져 드리든지......
흐~으~^^
담에 혹시 그런일 있으면
딱! 한마리만 잡아드리삼~~
가족분들과 좋은 시간 되셨군요.^^
다음번에 한마리정도는 잡아 드리세요...고아 드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