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잡고싶다™ 입니다.
아래에 아부지와함께님의 글을 읽으니 문뜩 서너해전에 키우던 강아지 생각이 아른거려
몇자 적어 봅니다.
저희 집은 식당을 합니다.
저희 집에 술을 납품해주는 주류 회사에서 강아지 새끼 2마리를 키우라고 주었습니다.
그게 벌써 15~16년 전쯤으로 기억 됩니다.
그중 한마리는 옆집에 주고 얼룩이 예쁜 강아지는 제가 방에서 키우다가
직장때문에 도저희 안되어 마당에 내어서 키우게 되었죠
한번은 어릴쩍 다죽어 가는 강아지를 약국에 가서 캡슐(마이싱?? 일본말 같아 죄송 합니다.)사다가
숟가락에 물에 풀어 억지로 먹이고 해서 살려낸 강아지라 정이 무지하게 많이 가는 강아지 입니다.
그리고 제가 강아지도 무지 좋아하구요 잔정이 쫌 많습니다.
언제나 퇴근길에는 나만 기다려 주던 강아지 였습니다.
아 그런데 이넘이 글쎄 숫컷이 아니고 암컷인데요
동네에 발바리들이 아무리 들이대도 허락을 안해주는 지조 있는 강아지 였죠 ^^
13년동안 말입니다.. ㅎ
서너해전 이놈이 죽던날...
앞집에 숫컷 발바리가 우리 강아지 집앞에서 일주일 정도를 밥도 안먹고
우리 강아지 한테 구애를 펼치는 광경이 있었으니..
비가 억수같이 와도 마당에 웅크려 우리 강아지를 기다리니
하늘이 감동 했는지 13년된 저희 강아지가 그만 허락을 하고 말았습니다...(개 나이가 13년이면 사람에 비하면 환갑이 훨씬 넘는거라고 하네요)
합방이 이루어 지고 바로 직후 숫컷 발바리는 자기 집으로 향하다가 (도로를 건너야 자기 집이기에....)
도로에서 큰 트럭에 치여 죽는 사건이 생겼습니다.
그걸 우리집 강아지가 목격 하였습니다.
그때부터 우리집 강아지가 눈물을 흘리며(개도 슬픈땐 눈물 많이 흘립니다) 밥도 안먹고 심지어 물도 안먹는겁니다.
그러기를 일주일쯤 지났을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달걀 노른자라도 깨서 주니
쪼금 먹더니 다 토해내더군요.. 우유도 토해내고 .... 물도 토해내고...
자기 딴에는 처음으로 사랑을 허락한 그 숫컷 발바리가 죽은것이 너무나도 안타까웠나 봅니다.
같이 가고 싶었던 거였죠...
어머니 한테 잘 보살펴 달라고 부탁을 하고 난뒤 숙직 근무를 서고 아침에 퇴근 하여서
제일먼저 강아지를 부르니...
아 글씨 이넘이 구석에 꼬리만 보이고 나오지를 않는겁니다.
"해피야~~~ 어여 나와~~~"
".........."
구석에 웅크리고 있는 강아지의 등을 쓰다듬는데 차가운 기운이 제 손을 타고 흘러 들어 오네요ㅠㅠ
온기가 없이 너무나도 차가워진 그느낌.....!!
저도 눈물이 글썽 거리더군요...
자그마치 13년인데...
어릴적 부터 커왔던 강아지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 가더군요..
방에 가서 작은 상자를 하나 가져와서
강아지를 상자에 담아서 뒷산으로 올가 갔습니다.
저희 집이 잘 보이는 곳에 땅을파고 묻어 주고 왔습니다.
그때 저는 다짐 했습니다.
앞으로 절대로 어떤일이 있어도 강아지는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 했습니다.
정을 땐다는것이 너무 아팠으니까요...
참고로 저는 개혀? 아니 못하는것이 아니라 안합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못먹는 고기가 어디 있습니까 만은
개는 절대로 안합니다. 어릴적 부터 그랬고요
얼마전 자게방에 올라온 냄비에 강아지 넣고 소주병 있는 사진..
솔직하게 많이 거북하였습니다.
물론 복날이고 해서 웃으시자고 하신의도는 충분히 이해 합니다.
아마도 월척에도 강아지 키우시고 가족같이 대하시분 많이 있으실 겁니다.
조행기에도 애견들 많이 보이구요
딱 한번정도만 생각 해주셨으면 하는 작은 바램 입니다 ^^
바람이 많이 부네요...
언제나 출조길 조심하시고 대구리 상면 하시길 바랍니다
13년 강아지와의 헤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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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갈색푸들 한마리 키우고 있습니다
집에 혼자 냅두면 거실에 오줌싸며 반항하는 귀여운놈으로요 ^^
살다 보면 어떨 땐 강아지보다도 못한 사람들이 있죠.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인간이 보기에 전혀 이해되지 않는 동물들의 순수성은
(생사의 본능적인 포악성은 제외하고)
본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그리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동물을 사랑하는분들이든...사랑하지 않는분들이든간에~~~
기본적인 상식선에서만 생각하고,얘기하고,행동한다면 별 문제는 없겠죠!~~ㅎ
어쨌든......
정이란 놈!!~~~참 무서운거 같습니다...
세퍼트종과의 미안한 추억이 있습니다
저녁때쯤 시간나면 이야기 해볼께요
전 어릴때부터 개를 키워서 잡아먹었어요.
돼지나 닭이나 토끼 모두 키워서 잡아 멋었지요.
저는 개를 가축이라 생각 하니까요.
동물을 학대하는 사진은 보기에 거북하지요. 그 점은 저또한 마찬 가지구요.
노파심에 말씀 드립니다.
'살다 보면 어떨 땐 강아지보다도 못한 사람들이 있죠'
뉴스나 주변에서 가끔씩 인간이하의 행동을 하는 사람에 대한
표현으로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두 여름엔 꼭 두어번씩 혀긴 협니다^^~
그래도 어떠한동물보다는 사람이 우선되어야하지 않을까하는생각됩니다.
개만한 고양이도 한마리 있습니다....
새끼때 줄을뻔한 흰색 토끼도 키웁니다....
흰색한마리라 외로울까봐 검은색 토끼도 한마리 키웁니다...ㅠ
저 아주 돕니다,,ㅠ,ㅠ
동물도 이와 같은데 사람에게 정주믄 상처가 많이 크지요.
그래서 가끔 사람한테 정주는게 두려울 때가 있습니다.
상처받을까하는 두려움 때문일 겁니다.
우기에 안출하셔요.
으앙~~~~~~~~~~~~~~~~~~!~!~!~!~!~!
저또한 두번정도 글쓴이님과 같은 아픔이 있었고..
지금은 코카 한마리만 키웁니다..
원래 요키랑 코카랑 둘이 친구였으나...요키가 잠시 대문밖으로 나간사이 옆집아져씨가 꺼지라고 발로차는바람에 내장이 터져 즉사했습니다. 눈도 못감구요...비오는날 대구에서 경주까지 꽁꽁 싸매서 경주시골집 옆에 묻어주었습니다.허벌나게 울었습니다 산속에서...글쓴이님의 그때마음을 너무나도 잘 알겠네요....아....슬퍼지넴..
모니터 속에 있는 그놈 모습보면 아직도 미안한 마음에 가슴이 짠합니다.
시간이 흐르면 아픔 보다 추억의 기억으로 남겠지요.
딸아니는 그게 싫어서 아예 안키운다 하더니,
무슨 결심을 했는지 작년에 고양이를 들이데요.
크면 팔고 크면 팔고.....
그 이별이 아쉬워 보신탕을 먹지 않았는데.....
사회 생활이라는것이.....
어쩔수 없이 서른쯤에 처음 먹었습니다
지금도 먼저 먹자고는 절대 하지 않지만 먹어야 하는 경우에는
음식이다 하고 먹습니다.
어느분 말씀 처럼 시간이 흐르면 아픔 보단 추억의 기억으로 남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