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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高馬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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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高馬肥

천고마비는 가을을 상징하는 글귀이다.
가을하늘이 맑아 하늘이 높아져 보이고 날씨가 맑고 시원해서 가을에는 말이 살찌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원래는 秋高馬肥이던 것이 천고마비로 변했다.
가을이 높다는 것은 가을하늘이 높다는 것이다.

지금은 좋은 뜻으로만 느껴지지만 조심하고 경계하라는 뜻이 있다.
중국의 長城밖의 오랑캐(匈奴)가 가을이 되면 성안의 곡식을 약탈하기 위하여 살찐 말을 타고 침략했기 때문이다.
"하늘이 높은 추수 때에는 변방의 오랑캐가 살찐 말을 타고 약탈을 하는 때이므로 경계해야 된다."는 뜻이다.

당나라 시인 杜甫의 할아버지인 杜審言(두심언)이 參軍으로 북쪽 변방에 가 있는 친구 蘇味道(소미도)에게 보낸 詩 가운데 나오는 글귀이기도 하다.

雲淨妖星落 운정요성락(구름은 맑고 요성도 사라져)
秋高塞馬肥 추고새마비(가을은 맑고 요새의 말도 살찐다)
據鞍雄劍動 거안웅검동(안장에 걸린 영웅의 칼이 움직이고)
搖筆羽書飛 요필우서비(붓을 휘두르면 깃 꽂은 글이 나른다)

구름이 맑다는 것은 정세가 조용해졌다는 것이다.
妖星(요성)은 전란이 있을 때마다 나타난다는 彗星(혜성)이다.
그 별이 사라졌다는 것은 변방이 조용해 졌다는 것이다.
羽書(우서), 즉 깃을 꽂은 글은 전쟁의 승리를 알리거나 격문을 보낼 때 빨리 날아가라는 뜻으로 닭의 깃은 꽂아서 보내는데서 생긴 글이다.
이 글은 소미도가 어서 개선해 돌아오기를 염원하는 뜻을 담은 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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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淨雲水流(수정운수유) 가을의 강물은 맑아 구름이 흐르고
魚肥游水草(어비유수초) 살 찐 붕어가 풀 속에 노니는데,
獨翁樂一釣(독옹락일조) 늙은 어부 홀로 갈대밭 속에 대를 내리고
漁信樂心動(어신락심동) 솟아오르는 찌를 보니 가슴이 뛰는구나.

----2002년 9월 24일 어뱅이 생각----


추석 잘 보내시고, 건강하신지요?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오늘도 유익한 내용 주셨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항상건강하시죠?
저한테는 좀 어려운거 같은데 읽어 보니 유익한거 같습니다 참 추석을 잘보내셨죠~
딱딱하게 느껴지는 한시도 그렇게 살을 붙여서 읽으니 한결 정겹고 좋습니다. 오늘도 공짜로 좋은 한시 한 수 훔쳤습니다. 언젠가는 뵙게 되겠지요. 건강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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