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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에 진못낚시

오랜만에 채비를 하고 토요일 낮 진못으로 향했다. 네비는 상인ic 수성ic를 지나 어느새 좌회전 신호. 얼마전 설치한 하이패스 첫 개시도 깔끔하게 통과됐다. 40분만에 진못 뚝방에 차량이 진입하니 줄줄이 뜨거운 태양아래 짬낚차량으로 가득하다. 덩달아 두근두근.. 천천히 차를 몰고 저기저끝 여유있는 공간에 차를 세우고 내린다음 걸어서 한바퀴 산책을 하며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돌아와 낚시대 두대를 편성했다. 사실 이곳에 온 기억이 없다. 내 애증의 장소 감못이 낚금되어 얼마전부터 검색신공으로 찾은 곳이 바로 진못. 막상 오늘 오고보니 낮이 익은 장소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글쎄 그게 바로 7년전 왔던 곳이란 걸 오늘에서야 번뜩 생각났다. 그 이유는 내가 낚시에 푹 빠져살지 않았던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건 사실이다. 4계절 중, 난 마음정리를 할때나 낚시하러 가곤 했으니 당연지사일테지... 어쨌든 2시에 시작한 낚시는 시간이 지나서 해가 반쯤 모습을 감추었을 때 배에서 꼬르륵 밥달라는 신호를 보냈다. 시계는 6시 40분. 아직 찌 한번 올라오지 않았으나 빈 속을 채우기로 했다. 의자에서 일어나 미어캣처럼 처음으로 주위를 둘러보자 낮에 15대 이상의 차량이 5대 정도만 남아있고 모조리 철수한 상태다. 나는 국도 건너편 식당으로 들어가 육국수 한그릇을 싹둑 비웠다. 콜라 한잔을 마시고 있으니 나름대로 유명한 곳인듯하다. 방송도 탔는지 빛바랜 방송현수막도 붙어있다. 계산을 끝내고 배를 두드리면서 어둠이 깔린 내 자리로 돌아오자마자 부리나케 케미를 꺾었다. 이후... 결국 이후로 9시까지 실컷 잔챙이입질에 나는 그만 토라져 버렸고, 조용히 낚시대를 거둬들인 뒤 귀로에 올랐다. ㅠㅠ 하나 대구로 진입하면서 느낌이 쌔~~~~ 10시가 넘은 시간에도 도로는 마비. 거기가 두류공원근처. 아차! 꽃구경+토요일= 도로마비. 낚시를 갔다 복귀할 이시간이면 언제나 여유로웠는데... 오늘 못본 붕어 대신 꽃놀이 나온 심야의 사람구경이나 실컷하고 말았으니 웃지아니할 수가 없는 하루다. 그래도.. 이마저도 추억이 되겠지.

진못 아주 오래전 유료낚시터였는데 ..
아버지랑 버스타고 낚시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요 지금은 재설공사로 옛 모습과
고기들도 많이 줄었죠 안타깝게도 ..
지난해 몇번다녔는데 잔챙이 천국이였는데......

어느 낚시인은 이곳은

신병훈련소나 다름없다고하던 생각이 떠오르네요.
공사를 하면서 바닥까지 포크레인으로 삭삭 긁었드랬지요
어르신들의 놀이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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