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가 그만 디비 자라고 하네요..
옛날..PC 통신 아시는 분들 많으시겠지만..
93년도 그때 제 월급이 86만원이었던가 아마 그랬을겁니다.
전화선을 이용한 PC통신으로 거의 30만원 정도 고정지출할 정도로
마약은 돈 없으면 뽄드라고 하지만..( 전혀 무관...)
매달 연체로 전화국 독촉 전화 받았지요.. (국민카드 보유)
전국 돌아 다니고.. 먹고 살고..
마이너스 인생이었지요..
천리안..하이텔.. 그 예전 01410 아시는 분들 많으시지요?
마눌도 PC통신으로 .. 전 대구..마눌 경기도.
우짜짜~~ 우~짜짜~~~~~~
물러서다가 다리 꼬여~ 제가 넘어졌음
(이 부분 분명히 ..오해 없으시길....)
학교나 지역을 벗어나 사회에서 관심, 취미, 나이등 그전에 접하지 못한 무궁한 세계가
새롭게 열린게 PC통신이었지요.
그리고, 지금은 인터넷으로 월척지에서 여러 선/후배님과 좋은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전화선을 이용해서 어렵게 접속하고..
또 모니터상 정감어린 표현도 부족해...
삐삐와 새벽에도 따뜻하던 그님들이 그립습니다.
(전화요금 미납으로 짤리게 미덕이이었지요.!!)
80년대 학번..그들의 자유사랑.(하이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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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로 하이텔과 한참만에 나온 나우누리. 나우누리는 속도가 느리다고 나누느리라고 불렀고요.
제 쓰는 이멜은 아직도 하이텔입니다.
아직도 하이텔 이메일 쓰는데 전혀 지장 없습니다. (저는 80학번은 못되지만서두...)
드럼 디스크에 디스켓 사용함서
그림파일 히나가 안들어 가서 외장하드(지금의 본체만 한거)에
데이터 저장해서 데이터 이동하고
아니면 본체 들고 댕기고
휴~우
아날로그~~~
마눌님 말좀 잘들어소~뚜디리 맞구먼유~^)^*
마침 첫 그룹레포트가 나왔는데, 하필 우리조는
워드를 칠 줄 아는 딸래미 하나도 없이 술만 좋아하는 OB만 셋이다.
미루고 미루다 레포트 제출 기일을 하루 남기고 부랴부랴
도스부호 몇개 겨우 배워서 컴퓨터를 막 도입한 친구놈 자취방에 세놈이 쪼르르 모였다.
그냥 독수리도 아니고, 장애가 심한 독수리 타법으로 새벽 2시가 넘도록 돌아 가며
두드리고 또 두드렸다.
특유의 전공도서 짜집기 기술을 펼쳐 레포트가 거의 완성될 무렵 평소 유달리 먹는걸 밝혔던 친구놈...
끝내 참지 못하고
전기 밥솥에 쌀을 앉힌다고 부산스럽다.
잠시 후 ...
슈퍼에서 사 온 봉지김치와 밥 한 술에 눈이 먼 친구놈 인정사정 없이 밥솥코드를 꽂기 위해
다른 한 코드를 빼버린다.
딩....우리는 중간 중간 저장할 줄을 몰랐다.
그런데 컴퓨터가 죽어 버렸다.
독수리 신공을 펼치던 친구와 옆에서 불러 주고 있던 나는 잠시 정신이 나가 버렸다.
밥솥 코드를 꽂고 난 그 친구놈은 만면에 희색을 띄고 자랑스럽게 우리를 쳐다본다.
잠시 서로가 멍한 정적이 흘렀다.
"이런 개 씨이불*끼.. 호로 말코..똥물에 튀길 씨키..."
한동안 조선팔도 모든 욕과 주먹과 발길질이 무참히 날아갔다.
그때 다구리를 당한 친구놈....
지금 모 기관 전산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고 보니 시간 참 많이 흘렀다....^^
추억은 아름다운거 맞지요 ㅎㅎ
레포트 일일이 써서 냈는데.. 복학하니 워드에 자간 얼마 줄간 얼마.. 이러데요.
먼저 복학한 친구놈인데 한글 디스켓 5장 ....카피하는데 만원 주고.. (모르니까 당함)
그사이 세상 많이 변했고,
사회 적응하는데 땀 삐질삐찔 흘렸지요. ㅎㅎㅎ
한동안 조선팔도 모든 욕과 주먹과 발길질이 무참히 날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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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정말 잼나네요...
그리 상소리로 욕할수있는 친구가 있다는게 얼마만큼의 행복인지 아시는지요?
너구나 우리나이되면 정말 그립습니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