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어릴적 촌에서 묵고자고 하다보이 마흔중반 들어서도 내년이면 일흔이되실 어머니를 여전히 나는 '어무이~~~~~어쩌구 저쩌구!!~~'한다........
어젯밤 모프로에 '부부가 달라졋어요'?...하는 프로그램을 보다가......장가간 아들이 돌아가신 어머니께 하고픈 말이 무어냐고 물어보던 장면이 나오던데.........난 속으로 (죄송한거 밖에 더 잇겟냐......)햇는데 머뭇하던 아들 인터뷰에 "죄송하고 죄송하다"는 말을 하더구만
아놔!!~~~속으로 울컥햇어!!...............
'어무이'.........때마다 전화와서는 "아들!!.......이것저것 해놓앗데이~~~갖고가래이!!~~~~~~~~"
"예!!~~~~~~알앗구만요!!".............하고는 건성전화나 받고는 허구헌날 삶에 찌들어 허걱거리는 모습에 잠시 잊엇엇나 보다........"지송합니데이 어무이.........흑흑!!~~~꺼이~~~꺼이~~ㅜ.ㅜ"
"내 우짜든지 대박터지든동 로또되던동해가 잘 살아서리 좋은거 맛난거 실큰 해드리께예..........."속으로만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아 슬피.....ㅜ.ㅜ!!.....
내고향 창녕 영산!!........핵교들어가기전부터 삼촌따라 갓엇던 마구늪(유리지), 번개늪(봉산지), 장기늪(장척지) 3형제 늪을 두루 섶렵하엿으니 조력으로만 따져도 대충 삼십몇년이 넘엇으니.........봉식이 같은경우 감히 오따데고 뎀빌수가 잇을것인가!!............
볼일이 잇어 대구갓다가 마침 이틀전에 어무이가 '양파 캐낫다 갖고가래이'.......하는게 생각나서 예서 멀지도 않으니 내려갓다.....
남들이 보면 할머니같은데 여전히 내 어무이는 옛날 그대로 그모습인것 같으니...........
이런저런 동네이야기를 한참동안이나 하시고......."퍼뜩 챙기가 가가라!!(가지고가라) 운전마이해야안되나!! "하시며.......양파 한망실엇더니......한망더실어뿌고 구멍가게같은 방앗간하시며 틈틈히 빻아놓은 콩미숫가루에 쑥미숫가루에 오데서 구하셧는지 매실원액대찌리한빙까지 차에 주섬주섬 챙겨주시며 "아 배아푸다 카거던 물하고 태워가 묵으마 좋다"고 하시며 손주 걱정꺼정.....ㅜ.ㅜ
훌쩍훌쩍 거리며 지갑열어보니 다행히 신사임당아주머니가 두분계시길레 쥐어드리고 차에 시동걸고 출발하려는.................
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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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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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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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녀석 차가 마당에 삐쭈거리며 주차한다......당장 내려가서리 "싸돌아 댕기지 말고 오마니 좀 잘 안뫼실레??!"카면서 한바탕 퍼불려고 다시 내리니........
오잉!!.........
끄응 거리며 삐꾸통(국산말이 생각이 안나네요)을 겨우메네........어정쩡 거리며 따라가니 안마당에 잇는 마치 소화전에서 뽐아져 내리는 방화수처럼 콸콸쏟아지는 다라이통에 들이붙는데 척봐도 월척만 네바리에 준척이 예닐곱바리!!.......헉!!!...
에헴!!......거리며 어깨뽕들어가 거들먹거리는 동생녀석!!.........사실 요즘 틈만나면 물가로 내달린단다.............
"쩝!!........뭐 잔바리 좀 핸거 가지고!!............"(속으로는 썩어들어간다)
"형님은 요새 괴기 구경이나 해봣수??"
"오따데고 괴기 구경이니 뭐시니...........주절주절하면 뭐하나..............이미 내손은 그놈의 월척을 팔뚝에 처억 걸쳐보고........(음.....35급은 넘겟군!!.......)이러며 입맛만 다시고 잇으니............
"오데서 뽑앗노?"
"갈치주도 몬뽑잖아!!"
"어허!!~~~~~형님이 물어보면 즉각 알키주야지 오따데고!!"
"안갈치준다!!......대물봉오연구소인가 뭔가 하는 행님 친구들 델꼬와가 다 뽑아갈꺼면서"
"야!~~~~~~당 대구대물봉오연구소에서 월척뽑아낼수잇는 사람은 내빠이 없잖아!!"......"존말로 할때 불어라!!"하면서.....축간 모퉁이에 보이는 삽자루를 실실 잡으려니 바리 부네............ㅋㅋㅋ...........
괴기 그만보고 퍼뜩 올라가라는 어무이말은 아랑곳않고 다라이통에서 힘차게 내달리는 그 굴빡한 월뽕오를 이놈도 팔뚝에 올리밧다가 저놈도 올리밧다가 버둥대는 괴력을 손아귀에 느껴도 보앗다가................하다보니.........
가슴이 울컥!!!................ㅜ.ㅜ
아놔!!~~~~~~~~~봉식이의 계략에 빠쪄 수년여동안 봉오다운 봉오 구경도 모한것을 생각하니 고마 가심이 울컥!!............해온다
애써 진정하면서 어무이께 다시 인사드리고 올라오는 차속에서 울컥울컥거리는걸 겨우겨우 참으로 갱주로 돌아왓다!!!
참으로 슬픈 이야기............다시생각해보아도 고마 가슴이 울컥해서리...................흑흑!!ㅠ.ㅠ............
고향에 계신 어머니께 안부전화 열심히 하이쇼!!............낚수도 즐낚하시고요..............음허허허!!!...........
가슴이 울컥..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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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 이번주 함 드리대 볼라꼬...
우리모두 계실때 효도하십시다요
갱주부채살조사님 글 오랜만에 반갑게 읽고 갑니다 안출하세요~~~
가끔 이런 생각들 나지요 내 할매나 엄마가 나를 업거나 안아 키우시면서 자기들
발목과 발은 아픈지 더러븐지 모르시고 오직 내새끼 안아프라고 업어셨지요..
혹 조사님들 할매나 엄마가 계신다면 세수대야에 따신물 받아서 발을 함번 씻겨 주세요
우리 할매,엄마가 우리들 위해서 얼마아 고생하셨는지...찡합니다.. 그리 준비할라카면
야가 와이카노 카시지만 함 해보세요..말씀은 안하셔요 속으로 좋아서 우십니다...
오랜만에 글올려 감동을 주시네요..
입가에 미소지어마 좋겠나 ,,, 그때모습이~ 남들보면 모지란사람 칸다~
잘보고 갑니다ㅡ
지금 옆에 부모님이 살아계시는데ㅡ
아직 부모님 소중함을 방관하고 살고 있네요ㅡ
전화라도 드려야 겠네요ㅡ
붕어는 꼭 뽑아 보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