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 역시 아주 오래전 이야기 입니다.
때는 90년도 초쯤아닌가 합니다.
한동안 강낚시에 미쳐 삼일이 멀다하고 괴강을 드나들었는데.....
아마도 강낚시에 올라오는 당찬 붕어 손맛은 그야말로 강 잉어를 방불케 하는 파월풀한 맛은 겪어보지 않으신분들은 모르지요`~
그런 매력에 빠져 헤메고 다닐때 실지 겪었던 이야기로 행여나 무서움을 많이 타시는분이나
혼자서 밤낚시 하시는분들 가급적이면 글 읽기를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뭐 그런거 믿지 않으신분들이야 상관 없지만 서도.....
걍 납량특집 만든글이라 생각 하셔도 무방 합니다.
지난달 일도 볼겸 겸사겸사 사진에 주차장 까지 진입 옛날을 생각하며 포인트를 보니 ......
포인트 진입은 주차장쪽에선 못 들어감 포인트 바로 위에서 아주 작은 산을 타고 내려가야 포인트 진입할수 있지요`~
큰 바위 절벽옆으로 줄을 매 놓기도 했었는데......
.
제일 위쪽에 친구형님이 자리하고 계시고.
한 5m 정도 떨어진 곳에 친구가 자리했다.
나 역시 친구와 7~8 m 정도 떨어진 하류쪽에서 자리를 잡았다.
늦게 출발한 관계로 해가 조금 남아있기에 읍내에서 저녁을 해결하고
현장에 도착! 이곳에서 처음 밤낚시를 하는지라 모두가 기대에 부풀어 있었지요.
새벽에 출조하여 오전조과로 씨알좋은 돌붕어 마릿수와 가끔 월척이 출현!
세상에서 제일 좋은 낚시터로 알고 사흘이 멀다하고 찾아 갔던 그곳~!
현장에 도착하니 괴산댐의 소수력 발전으로 인하여 물이 많이 흐르고 있었지요.
여하간 도착하였으니 안할수도 없고. 또 일단 현장에서 나오려면 높고 험한 절벽길을 올라와야 하니 차라리 끝 보기라도 하자!
하다보면 새벽녘에 물이 좀 멈추기 시작 할 테니 누가 알아? 이럴 때 더 큰 씨알이 붙을지·~~
이구 동성으로 심하게 흐르는 물을 원망하며 찌 보기 낚시에 돌입한거죠
.
허나 바닥의 걸림도 심하고 일단 물의 흐름이 너무 강하니 5 분도 안돼어 바닥에 걸리고~~
바늘을 두어번 뜯기니 처음과는 달리 원기 왕성하던 의욕들이 한풀 꺾이더군요.
하지만 친구형님과 친구는 나보다는 자주 출조를 못하는 관계로 아랑곳 하지 않고 뜯기면 또 달고 뜯기면 또 달고·~
저많치 떨어진 곳에서 그 모습들을 보니. 안쓰럽기도 하고 암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찌불을 꺾고나니 반달이 왼쪽어깨 위로 비스듬히 올라 오더군요.
비가 오려는지 뿌연 안무가 달을 희미하게 비쳐오고 전 이미 낚시를 포기한지라 식곤증도 있고해서 불편하지만 그 자리에 비스듬히 누웠습니다.
휘익~! 바닥을 걸고 잽싸게 챔질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입질같았다는등~ 형제간의 두런두런 이야기를 들으며 잠시 눈을 붙이기로 했지요.
누운 자세로 눈을 떠보니 머리위로 커다랗 절벽이 시커멓게 병풍처럼 솟아 있습니다.
절벽위에는 소나무 모습들이 캄캄하지만 희미한 달빛에 날개를 펼치듯 조용히 뻗혀 있네요. 설핏 잠이 들었습니다. 귀에는 형제간의 두런두런 이야기도 들리고.....
아스라이 잠이 들고 있었지요.
문득!
졸린눈에 무엇이 희끗 보입니다.
분명 절벽위에 무엇이 희끗 희끗 보입니다..
무었이지?
순간!
꼭 ! 밭고랑에 덮었던 찢어진 비닐처럼 하얀 천 조각인지 아니면 비닐인지 절벽 모서리를 타고 너플 거리며 바람에 날리듯 밑으로 내려옵니다.
그런데 비닐이 아니고 무엇이지?. 가슴이 "덜컹"내려 않습니다.
귀신입니다.
틀림없이 귀신 입니다.
갑자기 머리털이 쭈빗 솟으며 온몸에 소름이 끼칩니다.
손발이 화악 쪼그라 듭니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몸이 저려오고 가슴이 답답해 옵니다.
산발한 긴머리 누더기 허연옷 틀림없이 귀신 입니다. 더구나 그 높은 절벽끝을 바람처럼 날리듯 내려오니 틀림없이 귀신 입니다.
귀신은 내쪽을 힐끔 보더니 친구한테 다가 갑니다.
무어라 이야기를 하는데 정확히 들리지가 않습니다..친구는 이쪽을 보 지도 않고 귀신하고 머라 머라 이야기를 합니다.
난 들키지 않으려고 누운채로 상반신을 조금들어 그쪽을 쳐다보니.답답해서 미칠 지경입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는데 웅웅거리며 잘 들리지는 않고. 친구놈 한테 귀신이라 알려 주어야 하는데. 너무 답답해 가슴이 다 이상합니다.
친구녀석 이쪽한번 쳐다보았으면 좋겠는데 신경은 안쓰고....
난 귀신한테 들킬까봐 최대한 숨죽이며 차라리 바위가 돼서 안보였으면....
.
하지만 알려주어야 하니 더 갑갑하고 환장하겠습니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합니다.
정작 옆에 있는 놈은 신경도 안 쓰는데 떨어져 있는 내가 너무 답답해 몸이 막 꼬이고 트레질이 납니다.
딱 한번만 이쪽좀 봐라·~이쪽을~ 염병할 친구넘아 !!!
귀신이 내 느낌을 알았는지 힐긋 고개를 돌리는 귀신!
아~~!
얼굴형체를 알아 볼수가 없습니다. 헤쳐 풀어진 머리사이 얼굴의 형체를 분간할 수가 없습니다. 목뒤가 굳어오고 목이 말라 침을 삼키려해도 입안이 말라 있습니다.
잠시 이야기가 멈춥니다.
급기야 몸을 돌리는 귀신
엇 비슷 비스듬히 고개를 들었던 나 그자리에 처라리 묻혔습니다.
미끌어 지듯 이쪽으로 허연 모습이 다가 옵니다.
점점 간이 오믈어 드는 느낌! 몸도 마음대로 움직여 지지 않고 답답하고 갑갑한 표현못할 온몸의 저림.!
앞에 섯습니다. 숨도 안쉬고 자는척 !!
순간 귀신은 나를 타고 넘는 느낌!
코끝에 옷자락이 스친듯!
얕은 바람에 역하고 퀘퀘한 냄새 !!
으~~!
으 어 허!!
가슴속 깊은곳에 짐승같은 울부짖음!
내 깊은곳에 그런소리가 들어 있다는 것이 나를통해 온몸을 전율케합니다.
깊은나락속에 허우적대며 밀쳐내려 악을 씀니다.
이미 제정신이 아닌나는 엉엉 울기 시작합니다. 크게 소리를 질러도 목은 이미 깊게 잠기고 쉬어 찢어진 쇠소리가 나옵니다.
생전 들어보도 못한 갈래갈래 찢어진 울부짖음 !
야·!! 야~!!
친구가 나를 흔들고 있었습니다.
왜그래? 어디 아프냐? 난 정신이 없었습니다.
희미한 달빛아래 친구가 나를 내려다 보고 있었지요.
난 가위에 눌린모양입니다.
온몸은 땀에 젖어 축축하게 옷이 젖을정도로 심한 가위에 눌렸습니다.
친구 이야기는 낚시를 하고 있는데...
처음에는 가끔 끙~! 끙~! 거리더니·~ 깨우기전 막 헛손질을 해대며 이상한 소리를 내더라는 겁니다. 정신을 차린후에도 몸이 저려왔습니다.
아마도 저녁먹은 것이 심하게 체기가 있었나 봅니다. 속도 메스껍고.
토하고 싶고 . 머리도 아프고 .....
다음날 오전일찍 낚시를 마치고 다시 읍내에 와서 아침겸사 식사를 했지요.
초입에 있던 식당인데. 식당 쥔장이 물어 봅니다. 많이 잡았느냐?
어디서 했냐?
이러저러 해서 양수장 절벽밑에서 했다~~! 이야기 하니 쥔장이 이야기 하더군요.
기분안좋았을텐데요·~
얼마전 그 절벽에서 여자가 뛰어내려 자살을 했다 하더군요~!
소리를 듣는순간 온몸에 또다시 소름이 끼치는데.....
가위에 눌린자리가 바로 그 자리 !
내가 다른곳에 자리잡고 졸았어도 과연 그렇게 가위에 눌렸을까?
아직도 풀지못한 숙제 입니다.
그시절 잦은 출조에 심신이 많이 약해져 있었고 특히 않좋은 자세로 오래한 낚시 때문에 발목과 발등이 붓는등 이상이 생겼지요.
한동안 한의원에 다니며 침등 치료했던 기억또한 새롭군요.
재미없는 지루한 옛날 이야기 끝까지 읽어 주신분께 감사 드리며
허접한 옛날 이야기 마무리 합니다. 고맙습니다.
리얼리티를 위해 사진 몇장 퍼다 넣었습니다. 이해하여 주시길.....
지난달 오랜만에 둘러보니 읍내 산수낚시도 아직 보이고
차부 건너편 올갱이국밥집도 아직 있더군요`!!
가는길도 많이 변하고 나도 많이 변했지만 마음은 늘 그 자리에`~`~~~!!
가위 ! (심장 약하신분들 크릭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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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부터 읽어봄미더 ^======^
그치만 잊습니다 난중에 비오는날 독조중에 생각나면
무섭겠지요 기신무서버요
이번주에 혼자출조하려고 하는데 자꾸 생각날 것 같습니다
무서워서 낚시 못가겠네 ㅋ
책임져유!
자주 올려 주십시요
동서남북 늘 맑은 표정으로 활동하시는 모습
귀감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밥장군님!
괴산쪽에 돌아다니다 보면 그쪽 부군에 가면 늘 생각이
나곤 하지요`~ 설마 진짜 귀신이야 있겠어요??
간드렛님.
독조하셔서 무서우시면 저한테 전화 하셔요`~
제가 보따리 싸게 한방더 날려 드릴게요`~ㅎㅎ
고맙습니다.
이렇게 한글이라도 남겨 주시는게 글쓴이들한테는 힘이 되지요`!
늘 건승 하시길.....
혼자 변소 못갑니다.
몸도 안움직이고 한참을 숨쉬기조차 힘들었던 기억이 닙니다.
글을 읽다보니 그때 생각에 섬칫한 기분이 드네요.
안출하십시오~^^
저는 제 안의 악마가 제일 무섭더군요. ^^"
혹시나 한마리 철커덕 걸릴까해서리 ㅋㅋㅋ
암튼 글 잘보았습니다..
내가 모르는 곳이면 무섭지 않은데, 제가 잘아는 잘 다니는 곳이라서 더 무섭네요 ㅋㅋ
재작년 여름 제월대에서 낚시하려다가 입질도 없고 축축한 느낌이 싫어 근처 매전지로 옮겼지요...
잘 보았습니다^^
화장실 가면 달걀구신 나옵니다`~ㅋㅋ
빨강손인가??
밤하늘엔별님 님께서도 가위에 눌린 경험이 있으시군요`!
전 저때 이후로 아니 이전에도 딱 한번 저곳에서 가위눌린것 이외에는 없어요`!
가위 꿈이지만 생생하게 생각나고 정말 무섭지요!!
댓글 감사 합니다.
꽝심님 걱정말고 다녀 오십시요`
저 이야기 아주 오래전 이야기 아마 지금은 약효 없을듯`~ ^^
피터님 !
정곡을 찌르시는군요`!
마음속의 악마! 매일 선과 악이 싸워서 너무 힘들죠`!! ^^
늘 응원해 주셔서 감사 합니다.
창원상모님 댓글 고맙습니다.
저 역시 한참때에는 늘 밤새기가 수월했는데~
지금은 어둑해지고 케미 꺾으면 눈까풀이`~ㅠㅠ
고맙습니다.
연조문주님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괴산쪽 조우를 만난거 같아서 좋네요!
제월대도 때만 잘 만나면 참 좋은곳이였는데.....
댓글 고맙습니다.
늘 소중한 댓글로 영역을 표시해 주시니 그저 고마울 따름 입니다.
분납채비님 !
갑빠가 있으시지~!
옛날 지난 이야기일 뿐입니다.
고맙습니다.
율포리님 끝까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늘 건승 하십시요!
철수감이다 ㅜ
안하구 갔네요..
재미 있게 읽었습니다. ^^;
바뻐서..인사만드릴께요..^^~
대 피시고 바로 주무실텐데...무슨 걱정을??
ㅎㅎ ! 댓글 감사 합니다.
선녀 아들님 역시 사내시군요!!
영역표시 ㅋ 고맙습니다.
노벰버레인님!
월척에 처음왔을때 아이디가 참 멋지다 생각했지요!
11월에 비 ~~ 너무 낭만적입니다.
멀리 계시지만 늘 가까이 계신분 같아 아디가 낮설지 않네요`~
고맙습니다.
완전 현실처럼 잘 쓰셨습니다.
추전 10개도 모자랄듯요.ㅎㅎ
안봐야겠죠??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