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학교 3학년때쯤부터 아버지를 따라 다니며 낚시를 배워
(따라가면 과자나 빵 이런 군것질꺼리를 많이 사줌)
중학교부터는 하라는 공부는 하질 않고 금요일 저녁이면 낚시갈 준비 다 해놓았다가
토요일 수업 마치고 집에 오자 마자 책가방 던져 놓고 점심을 대충 해결하고
자전거에 낚싯대와 줄낚시 (지금은 릴낚시 장비가 많지만 잘 들 아시겠지만 그 당시에는
비싸고 돈도 없어서 깡통에 줄감고 안에다 구슬이나 돌맹이 조그마한것 넣고 손으로 돌려 던져 넣고
땅에다 방울달린 막대기 꽂고 거기다가 낚싯줄 팽팽하게 연결해 놓고 방울이 울리면 줄을 잡아 채서 잡음)
싣고 가는 도중 거름밭 뒤져서 지렁이 한깡통 잡아서 10분 정도만 가면 물반 고기반 나의 낚시터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는 케미이런거 있는지도 몰랐고 어르신들은 밤낚시에 카바이트 불빛으로 낚시 하시고
저는 해가 있을 때만 낚시대와 줄낚시로 하고 밤엔 그냥 줄낚시로만 낚시를 해도 온갖 고기들이 잘 잡혔었는데
처음엔 제방공사로 포인트 다 없어지고 거기다 포크레인 들어가서 강바닥 다 글어 버리고 그다음은 수중보로 물길 다 막아버리더니
요즘은 비만 좀 온다하면 수중보 열어서 물 다빼버리고 그 많던 토종고기는 (붕어, 메기, 장어, 가물치, 잉어, 피라미, 은어 등등)
다 어디로 가고 외래어종에 청거북이는 양지 바른곳에서 일광욕 을 즐기는 곳으로 바껴 버렸습니다.
거기다 지금은 사대강으로 어미 미쳐 버리겠네...
그때가 좋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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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후손들은 .... 베스.루길이가 토종인줄 알겠지요.
붕어는 전설이 되어 갈거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