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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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안동댐

90년도 초반 당시 안동댐과 임하댐은 잉어,향어 천국이었음니다. 임하댐은 붕어도 많았구요 하루는 동료와 가두리 양식장 부근 자리를 정하고 밑밥으로 짜개 두봉을 뿌리고 입질을 기다려 보는데 낚시대가 계속 걸려 (낚시대 한대는 부러짐) 옆자리로 이동하여 낚시를 하는데 한참 후 중년 아저씨 그 자리에 앉아 낚시를 하는데 10분마다 잉어를 잡아 내는데 7수 정도 하시고는 낚시를 멈추 시더니 (사람망에 더 이상 고기를 넣을수 없는상태임) 한참 후 친구분과 같이 오시더니 고기를 다른 살림망으로 옮기는데 살림망 입구(주둥이)입구를 한 사람이 잡고 고기망을 들어 올리는데 한 2마리정도 들어 가더니 주둥이가 비툴어져 나머지 잉어가 물속으로 들어 갔는데 (주변은 급경사임) 그때부터 잉어 잡은 사람이 " 내가 똑바로 잡으라 겠제, 우에 어룸하게 잡노" 상대방 남자왈 " 고기가 커서 그렇지 더 어떻게 잡노, "고기 잘 잡는넘 불러 놓고 지랄이고", 그 남자는 망에 들어 있던 잉어를 두고 가버리고 낚시 하던 분도 접고 가는데 그자리를 옮긴 나만 바보된 기분이었고 , 한번은 밤 9시경 건너편에 앉았던 조사님이 입질를 받아 푸닥닥 하는 소리만 들어도 대물 잉어로 보여졌는데 옆에 있던 그 친구 분이 " 조심해라 떠질라" "알았데이" 라고 한참 힘겨루기를 하는데 고기가 터진것입니다. 그 친구분 "야,임마 올때 낚시대 점검 하라고 했는데 했나, " 안했다" " 댐에 올땐 낚시대 확인하라고 했제" " 야, 임마 낚시대가 문제가 고기가 커서 그랬제"라고 한바탕 싸운 사실이 있는데 그 분들 한 동안은 화해 못했을 것으로,,, 한번은 먼저 자리를 정하고 낚시대를 담그고 있는데 저 뒤로 남자 2명과 여자1명이 지나가는데 비료 포대기를 짊어 지고 가기에 궁금하여 포대기는 무슨 포대기 입니까 " 이거요 감자 삶았는거 아인교" 혼자 속으로 감자를 반포대기 삶아 오다니 대단 하다" 라고 하면서 낚시를 하는데 이 후 그 쪽 3분 자리에 계속 푸닥닥 하는데 새벽 2시경쯤 나가시는데 비료 포대기에 잉어 가득 잡아가는것을 보고 잉어가 감자를 좋아 하는것을 알았고(삶은 감자를 잘게 부수어 밑밥으로 뿌린다고함) 안동댐은 비온 이틀 뒤 가면 대박이라고 소문이 나서 임동 버스정류장 뒤 고개 넘어 승용차를(트렁크에는 삽이실려져 있음) 운전하여 도착하니 먼저 오신 조사님들이 "승용차로 어떻게 오셨소 " " 삽으로 길 메워서 왔습니다" 하고 자리를 잡는데 명당 자리는 없고 바위돌 옆에 앉아 깊은쪽으로 낚시대를 던지는데 영 입질이 없어 기다리는 짬에 좌측 수풀 위에 달빛에 울렁울렁 거려 수향 36대 삼봉을 던지는데 잉어 2자 넘는놈 한수 하자 흥분이 달아 오르는데 담배 한대 피워 물고 3수하고 깊은곳 1수 4마리 잡은 살림망을 보는데 잉어가 비실비실 죽으면 안되,잉어를 살려야겠다는 생각에 바쁘게 안동댐을 빠져 나오는데 안개는 자욱하고 길은 엉망이라 거의 죽을 맛이었지만 여름 잉어는 가두어 놓으면 잘 죽는다, 무리지어 다닌다,비온뒤 활동이 왕성 하다 를 알았습니다.그 시절 안동댐은 평지에는 릴낚시 가두리 주변은 들낚시로 오리지널 꾼들은 배들타고 무인지경 홀로 낚시하고 잡은 잉어는 회 뜨고 향어는 포를 떠서 튀김하고 서로 모르던 낚시꾼들 끼리 소주잔 나누던 시절이었는데 요즈음 낚시방송을 보면 잉어 잡는 모습은 없고 배스 낚시만 보여 주는데 안타갑습니다. 올해는 꼭 한번 가보겠습니다. 글 쓰는 재주는 없는데 중고장터나 배회하고 있다 보니 몇자 적었습니다. 허물은 덮어 주시고 얼음이 녹도록 기다리시는 분들 올해도 좋은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어렵게 올려주신 조행 잘보고 갑니다. ^^

다시 안동댐이 예전 같이 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반갑읍니다.
저도예전 안동댐 꽃골 ,산야 ,대동골로 잉어.향어낚시 많이다녔읍니다.
가두리근처 수몰나무 사이에서 짧은향어대로 대구리걸면 그손맛과 낚시대줄우는소리 너무 그립읍니다.
그시절에 그렇게 성가시게 낚이던 준치와.눈치마져 구경할수없음에 배스의 위력을 실감합니다.
임하댐엔 부분적으로 붕어낚시를 합니다 , 장어낚시하시던분들도 계시고요,
올핸 옛추억을더듬어 한번꼭다녀오세요 , 안동댐 임하댐 근처니 기대보단 가벼운마음으로 다녀오세요.......
잉어 스토리 잘읽고갑니다.
항상 점검 필요하다는것을 새삼 느껴보네요.
안동댐
할말이너무 많아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얘기 잘읽고 저도옛날 생각하며 웃었습니다
안동댐이 얼마나 유명한지
참으로 많이 듣는 이야기중 하나입니다.
정말 잘보앗읍니다 옛날생각이 절로 나는군요 그립네요 향어회 정말 맛낫읍니다 지금 안동땜 예전으로 돌아 가긴 힘들것같네요 가두리 사라지고 배스천국대면서 그만턴 토종붕어가 보기힘들어졋네요 떡붕어와 누치가 만이 올라와요 정말 그시절 그립네요 외갓집이 짚시골(잉어골) 이엿는데 주말에 가면 전국에서 오신조사님들의 카바이트 간드레불이 땅골서 부터 짚시골 그옆 꽃골 까지 정말 장관이엿읍니다 외할아버지 께선 빨래줄에 붕어를 포를떠서 오징어처럼 말려서 반잔을 해서 주시곤 하셧죠 벌서30년이 지낫네요...
푸 절로 웃음이나옴나옴니다
다들그랫저 요즘 안동 잘나옵니다
예시절생각하면서 다시와보세요
추억의조행기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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