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쯤이었을까요..
사회생활도중 친해지게 된
형님과 봉재낚시터에서 민물낚시에 첫 발을 내딛고
그 기억이 너무좋아서
동네낚시방에서 1만원짜리 짧은 낚시대 5대와
채비까지 다 되어있는 찌와 봉돌을 구매해서
초보낚시꾼인 저와, 낚시 경험이 없는
6살아래 동생을 데리고,
봉재좌대에 들어갔습니다.
배타고 들어갈 때 그 설레던 마음이
아직도 가슴속에 남아있습니다.
낚시라고는 모르는 두 조사는
열심히 낚시를 하며 손바닥만한 고기들을
낚아내며 즐거운 추억을 나누었습니다.
사건은 새벽2시경..
지금이야 졸음을 못이겨 잠자리에 들었겠지만
그날은 별을 바라보며 신나게 낚시를 하였고
심심찮게 붕어를 낚아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찌가 한마디 천천히 올라오더니
밑으로 쑥 하고 빠르게 내려갔고,
대충 고정해놓은 낚시대는 뒤쪽이 들리며
물속으로 딸려가는겁니다..
아뿔싸 하고 잡으려 손을 내밀었고
낚시대 끝부분을 손가락으로 살짝 잡은순간...
균형을 잃고 낚시대와같이 좌대앞 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수영도 못하고 수심도 깊고 놀라서 허우적거리니
동생이 낚시대를 제게 내밀더군요..ㅎ
낚시대를 잡고 좌대로 올라가려하니
다른손에 있는 낚시대가 저를당기고..
그 낚시대를 당긴다고 당겼는데...
동생놈이 딸려오는겁니다..
결국 둘다 물에 빠져서 좌대 부여잡고
올라오는데..
동생올라가고 저도올라가는데 미끄러져서 저는
다시풍덩..ㅎ
결국 마지막까지 잡고있던 낚시대를
놓치고
생쥐꼴로 좌대에 올라타서
둘이 웃고 놀라고 이야기하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지금은 바빠서 같이 자주 못하지만
그 낚시터를 가면 어제 빠진것처럼
기억이 생생합니다ㅎㅎ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끌려간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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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낚시 배울때는 누구나 설례죠.
추억을 안고 있군요 ㅎ
고이 간직하세요
찌맞춤,떡밥배합,투척,집어 같은 기술들이 게 꼭 필요할까 싶네요^^
생초보 신데도 대물을 잡기까지 하셨으니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