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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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꾼 무용담은 90%가 거짓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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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지인들에게 제 낚시 무용담을 들려주면 다들 거짓말이라고들 합니다.

거짓인지 있을법한 일인지 이 글을 읽으시는 동료 낚시꾼분들의 냉철한 판단 부탁드립니다.

 

때는 약 15년전 강원도 철원 남대천 도창리에 한창 낚시를 다닐때 입니다.

주말에 출조해서 그런지 팬션앞 수초가 형성되어 있는 명당자리는 이미 의정부, 포천 꾼들에 의해

금요일부터 점령되었기에 어쩔수 없이 보가 있는 끝자리에 짐을 부렸습니다.

그 자리는 보 근처이기 때문에 물흐름이 약간 있고, 수초대가 일부분밖에 없어 꾼들이 기피하는

자리였지만, 명당자리는 빼곡히 앉을 자리없이 빡빡해 보였기에 담배라도 한대 필려면 옆자리

조사님들 눈치를 봐야 했으므로 그냥 편하게 하루 보내고 간다는 심정으로 다대편성을

하였습니다.

 

역시나 낮부터 열심히 쪼아 보았지만 입질조차 없었고, 밤에 아주 간간히 옆 명당자리에서 들려오는

챔질소리와 잡힌 붕어들의 물질 소리를 부러워 하며 꾸벅꾸벅 졸면서 낚시를 하였습니다.

낚시의자에서 잠자기가 너무 불편하여 뚝방위에 주차한 차에 들어가 세벽녘으로 알람을 지정해놓고

잠을 청했는데 알람소리를 못듣고 세벽 피크 입질도 못보고 해가 뜨는 모습을 보며 다시

제 낚시 자리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뚝방에서 낚시자리로 이동하려면 누군가 만든 나무 사다리를 타고 내려와 명당자리들을

지나야 하는데 조사님들 일부는 살림망 조차도 담그지 않은것을 보아 어제 밤과

오늘 세벽에 특별한 호황은 없었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차에가서 잠이라도 잤으니 내가 이득이다라고

키득이며 제 자리로 와보니 역시나...밤세 입질한번 없었다는 것을 보여주듯 찌들이 말뚝처럼

고정되어 있더군요..

 

그냥 다시 집으로 가기에는 좀 아쉬움이 남아 파라솔과 장비들 이슬이 마를때까지만 조금 더

해보자는 심정으로 밤세 끼워두었던 미끼를 교환하였습니다. 미끼는 지렁이와 글루텐이었는데 

지렁이는 밤새 날씨가 더웠는지 맥아리가 전혀 없어 보였고 글루텐은 좀있다가 집에 가야하는데

한봉 더 뜯기가 아까워서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제자리 뒷편에 똥꾼들이 버리고간

쓰레기 더미에서 옥수수캔이 있었다는 것이 문득 생각이 나, 건들어 보니 제법 쓸만한 옥수수가

몇개 있었고, 미끼는 이놈으로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사실 당시 남대천에서는 옥수수미끼가 잘

먹히지 않았습니다. 본인은 메주콩으로 대물낚시도 즐겨했는데 그것도 이곳 강원도에서는 무용지물 이었죠..

 

펼쳐둔 6개 낚시대중 3개는 정리하고 나머지 3개 장대낚시대에 옥수수를 두세개씩 껴두었습니다.

꼴에 대물낚시를 한다고 제 체비는 외바늘에 큰 바다 바늘만 사용했기에 옥수수를 두세개는 껴야 바늘이

잘 안보였기 때문입니다.  모닝커피 한잔때리고 담배한대 맛있게 피고 있는데 옆자리에서는 조사님들끼리

어제 조황에 대해 말씀나누는 소리, 아침 요기를 위해 취사를 하시는 소리 등으로 북적이고 있는데

갑자기 3.6칸대 찌가 살짝 들렸다가 내려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설마 입질은 아닐테지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또다시 이번에는 찌 톱이 좌우로 까딱까딱 움직였습니다. 순간 입질전 예신이다 라는 확신이 들었고 담배가 필터까지

다 타들어가 손까락이 데이는지도 모르고 찌만 응시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10초정도 지나 찌가 몇센티 올라왔는데

이순간 챌까~말까~ 고민하는 중에 다시 찌는 움직임이 없어졌습니다. 그냥 챌껄 하는 아쉬움을 되세기고 있는 순간

그 찌는 갑자기 물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분명 찌톱이 케미포함 2칸정도 물위에 있었기때문에 물결로 인해 잠긴건 아니라는

것은 알수 있었으나 찌를 끌고 내려간다는 것은 메기 등 잡어의 입질이라는 생각에 기대감은 확 사라졌고 아무런 기대없이

낚시대를 들어올렸습니다. 챔질이라 하기에는 워낙 기대감이 사라져 건성건성 들어올렸는데 그순간 묵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어디 돌에 걸렸나..라는 생각으로 혼자말로 짓거리고 있는데

 

낚시대가 엄청나게 휘면서 뿌지직 하는 소리와 낚시줄이 팽창되어 피아노줄 소리가 들렸습니다. 저도모르게 낚시대를

잡고 있는 한손은 어느새 두손이 되었고 이거 분명 4짜다 라는 생각이 머리속에 멤돌았습니다. 당시 제 기억에 그 낚시대는

은성 연질대였는데 부러질까 엄청 걱정이 되었습니다. 제 낚시대에 걸린 붕어는 어찌나 힘이 좋던지 제가 제압할수 없었고

낚시대가 부러질까 걱정이 되자 물속으로 파고드는 붕어의 힘에 제압되어 저의 몸은 물가로 이미 발이 끌려들어갔습니다.

신발에 물이 차오르는것조차 느낄수 없는 긴장감이었습니다. 이때 저도모르게 안돼..라는 말을 중얼거렸고 피아노줄 소리

때문인지 주변에 있던 조사님들이 웅성거리며 제 자리로 오셔서 이래라 저래라 조언들을 해주셨습니다.

전혀 제가 제압을 못하니 뒤에서 답답하셨겠죠..그리고 과연 4짜 붕어인지도 궁금하셨을 테구요..

경험상 4짜는 잡아보지 못했지만 제가 느끼는 힘은 엄청났습니다. 낚시대를 잡고 있는 제 팔은 후들후들 거렸고 전혀 제

앞으로 끌어올수 없이 붕어의 움직임대로 그냥 버티기만 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한 10분이 지난것 같았습니다.. 붕어도 힘이 빠졌는지 그때부터 서서히 제가 당기는 힘대로 끌려오는걸 느낄수

있었는데 사실상 제 앞까지 끌어오기에는 낚시대가 절대 버틸수 없다는 것을 경험상 알수 있었고

맹탕 자리이지만 제 자리에서 왼쪽에 유일한 자그마한 땟장 자리까지 끌어오자

저로서는 어디서 용기가 났는지 뒤에 서성이던 조사들에게 낚시대를 잡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제앞 5미터 까지는 끌어왔기에 제가 물속에 들어가 건져올 생각이었습니다.

흔쾌히 조사님이 낚시대를 잡아주셔서 물속으로 들어갔습니다. 붕어가 있는 땟장권까지 들어가니 허리춤 정도 되는

물높이였습니다. 흙탕물이 일어나 잘 안보였지만 낚시줄을 봐가며 붕어 위치를 확인하는데

흙탕물 속에서 간간히 보이는 붕어의 형체는 다름아닌 잉어였습니다. 땟장에 줄을 감겨서 이리저리 못하는

잉어를 저는 두팔로 들어올렸습니다. 잉어가 기운이 빠졌는지 생각보다 큰 저항은 없었습니다.

뚜벅뚜벅 물가로 잉어를 안고서 나오는데 조사님들의 신기해 하는 표정들이 보였습니다.

물가로 나와보니 대충 크기는 1미터가 넘는 금빛 갑옷을 입은 잉어였습니다.

살다살다 발갱이(잉어가 되기 전 새끼잉어)는 몇번 잡아봤지만 이렇게 큰 잉어는 처음봤습니다. 흔히 결혼식장

부페에서 볼수 있는 잉어찜잉어보다 한참이나 크기가 컸습니다. 흥분을 가라앉치고 부들부들 떨리는 몸이

점차 정상으로 돌아올때쯤 구경하시던 어떤 할아버지 조사님은 저에게 이 잉어를 가져갈 거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래서 가져갈것은 아니다라고 말씀드리니 본인에게 달라고 하셨습니다. 본인이 약을 해먹고 싶다고

가져가고 싶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왕 주기로 했으나 저도 처음 잡아보는 대물잉어인지라 한번더

잉어를 눈에 담고자 쳐다보았는데

 

순간 유독 잉어의 큰 눈과 제 눈이 마주쳤는데 잉어가 마치 눈물을 흘리는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잉어가 얼마나

울어대던지 꿰~엑 꿰~액 하고 저를 보며 돼지처럼 소리내어 울어대는데 그런 광경도 처음이거니와 잉어의

눈물과 울움소리가 너무나도 애처롭게 들려왔습니다.

그래서 찰나 생각을 한것은 내가 이 잉어를 저 조사님께 드리면 솥단지 안에 들어갈 운명인데..

왠지 잉어를 살려주고 싶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고민할 필요도 없이 그 조사님에게 미안한데 그냥 제가 가져갈께요..제가 부모님께 약해드릴겁니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 조사님을 돌려보내고 혹시라도 제가 잉어를 방생하는 것을 눈치채면 미안할것 같아서

한참을 서성이다가 몰래 다시 물가에 방생시켰습니다.

그러고 싶었습니다. 너무나 큰 잉어였고 (제가볼때는 1m는 훨씬 넘었습니다.) 제 종교가 기독교신자이지만

잉어가 요물처럼 보였기 때문입니다.

 

여기까지 입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흥부와 놀부처럼 혹시 박씨를 물어왔냐.. 로또는 샀냐..좋은 일이 생겼냐..물으시는 분들이 계실건데

그런거 전혀 없었습니다. ㅎㅎ 오히려 그 잉어를 잡았던 낚시대를 다음에 써보니 초릿대를 포함한 몇군대가

실금이 가는 바람에 그 아끼던 3.6칸대를 버릴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무리 대물낚시 채비 였지만 목줄이 터지지도 않았고..바늘이 펴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낚시대는 비록

전사했지만 그 큰 잉어를 건져낼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15년이 지났는데도 제 머릿속에 생생히 기억이 나는 추억입니다.

 

 

 

 

 

 

 

 

 

 

 


미터급

잉어들 종종 대낚시에 나오지요.

요물이 아니고

영물입니다.
정말 공감이 가고 생생하게 전달되는 리얼 무용담 입니다.
잉어 방생이 참 보기 좋고 아름 답네요.
필력이 좋으셔서 마치 현장에서 보는것처럼 생생하게 전달 되네요. 있을법한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딘.
낚시 첨 배우고 짬낚 시작할때 쯤인데 일요일 아침에 가까운 둠벙으로 나갔는데 (수변에 식당이 있어 오염도 우려되고 앉을 자리도 적은데다 블루길도 극성인곳으로, 다만 가까워서 조사님들이 많은 곳) 옆 조사님 자리에 손가락 세개 합친 크기의 비늘이....신기해서 주워들고 감탄하니까 그 조사님이 살림망 보여주시는데 1m20 짜리 잉어가.... 일본 야쿠샤들이 왜 잉어 문신하는지 이해가 돼더군요. (잉어낚시 릴채비였음)
저도 90넘는 잉어잡고 눈 때문에 바로 방생
했습니다.
똑 사람 눈 같이 생겨가 무서웠습니다.
그뒤로 1년간 낚시가 안되서리 힘들었습니다.
제 느낌이 그랬습니다.
신수향 21칸으로 잉어 93cm짜리 20여분만에 사투끝에
꺼냈다하심 믿으실런지~~
물론 멀리서 낚시하던 조사님이 뜰채들고 오셔서 꺼냈지만.
한편의 소설을 보는듯이 빠저드네요.
대단 하십니다.
많은 무용담 부탁드려요.
사람들의 경험담 또는 자랑질에는 다 뻥이 들어 있습니다
다만 낚시가 재연 가능성이 지극히 낮은 것이라
첨부터 끝까지 뻥이라는 소리를 듣는게 아닌가 합니다
그렇다고 중국사람들 마냥 백발삼천장은 좀 곤란한 것 아닌가 합니다
잘읽고 갑니다^^
무용담에 공감이 갑니다^^
있었는 사실 그대로의 글을 읽은 느낌입니다.
다만 수심이 그정도였으면 제 경우는 그전에
그정도크기의 잉어는 몸부림으로 잉어의 모습을 보거나
잉어라는걸 알수있었을거라고 여겨지네요.
잼나게 상상하며 잘~ 읽고 갑니다^^
제가 대물붕어 한마리 올렸는대...저수지 물이 반이나 줄더라구요~
제가 대물붕어 한마리 올렸는대 저수지 물이 반으로 줄었더라구요~
무지한 낚시꾼과 입씨름을 벌이지 마라
그대는 얻을게 없고 그는 잃을게 없다.
- 폴 퀸네트 - 미국

오래전 낚시 만화에서 본 글이 생각나네요..
하드락님/ 그러네요 표현이 틀렸습니다. 요물이 아니고 영물이 맞습니다.
하제님/ 잉어 눈에서 눈물이 나오는것 같아 물가로 돌려보내야 하는 의무감이 생기더군요
신수정님/과찬이십니다. 믿어주시니 감사합니다.
물탄개님/더 큰 잉어 비늘은 악기 기타 피크로 쓴다는 말도 들은적 있습니다.
두만지님/ 저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잉어와 눈이 마주쳤는데 무섭기도 하더군요
천운님/조력이 상당하시네요..손맛이 아니라 통증을 느끼셨겠네요
꾼불사님/과찬이십니다. 몇개 더 썰 풀어보겠습니다.
내일은맑음님/ 믿어주세요~ 거짓뿌렁 아닙니다. 5% MSG는 좀 있긴합니다.
꺽지이님/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벤자민님/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산처럼님/ 그러네요..생각해보니 잉어가 끌러오면서 물위로 휘감은적이 없네요
아마 제가 제압을 전혀 못했으니 물위로 올라올일이 없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리님/감사합니다.
부동좌님/ 감사합니다.
수프로님/ㅋㅋㅋ 이거 어디가서 써먹어야 겠네요..
추국님/ㅎㅎㅎ 명언입니다. 이말도 어디가서 써억어야 겠네요..
강마을님/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하드락님/ 그러네요 표현이 틀렸습니다. 요물이 아니고 영물이 맞습니다.
하제님/ 잉어 눈에서 눈물이 나오는것 같아 물가로 돌려보내야 하는 의무감이 생기더군요
신수정님/과찬이십니다. 믿어주시니 감사합니다.
물탄개님/더 큰 잉어 비늘은 악기 기타 피크로 쓴다는 말도 들은적 있습니다.
두만지님/ 저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잉어와 눈이 마주쳤는데 무섭기도 하더군요
천운님/조력이 상당하시네요..손맛이 아니라 통증을 느끼셨겠네요
꾼불사님/과찬이십니다. 몇개 더 썰 풀어보겠습니다.
내일은맑음님/ 믿어주세요~ 거짓뿌렁 아닙니다. 5% MSG는 좀 있긴합니다.
꺽지이님/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벤자민님/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산처럼님/ 그러네요..생각해보니 잉어가 끌러오면서 물위로 휘감은적이 없네요
아마 제가 제압을 전혀 못했으니 물위로 올라올일이 없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리님/감사합니다.
부동좌님/ 감사합니다.
수프로님/ㅋㅋㅋ 이거 어디가서 써먹어야 겠네요..
추국님/ㅎㅎㅎ 명언입니다. 이말도 어디가서 써억어야 겠네요..
강마을님/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네요. 잘 읽고 갑니다. 물론.. 믿습니다!
바다고기는..미터가 넘어도..
응..생선이구나.!하는데..
잉어는 미터가 되니..뭔가 신비로운 느낌이 나더군요..
큰 고무대야에 있었지만..
보는 각도에 따라 비늘의 빛반사에
무지개 색이 다 보이고..
흐늘흐늘 움직이는 지느러미가..
좀 무서운? 경외감?뭐 그런 느낌이 오더군요..
충분히 믿음이 가는 내용입니다.

저도 예전에 운좋게 5짜를 잡았고 동료들에게 자랑하고싶은마음에 망태기에 넣어놨는데 혹시나 망태기까지 끌고갈까봐

자리 뒤에 나무에 단단히 묶어서 망태기를 보관해놓고는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나무가 뿌리째 뽑혀서 떠내려 가고 있더라구요.......

이 얘기를 아무리 해도 사람들이 안믿어줘서 답답할 노릇입니다....
ㅋᆢ 70프로의 진실과30프로의 구라가석여야

재미나지 않을까요~~

피곤해죽겠는데 그지루한 이야기를 동틀때까지 듣는다 생각해보세요

물로 뛰어들것임니다~~

도창리 10년전쯤 월척급들 싹그리 잡았더 기역이 새록떠오르네요.
그후 벌목을해서 포인트는없어졌지만 말임니다
붕어레오님 /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초율님 / 아마 수염이 있어서 그런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ㅎㅎ
오메가프러스님 / 동화아녀요~! 진짜인디..ㅋ
우주끝대빵님 / ㅋㅋㅋㅋㅋㅋ
하날나님 / 댓글 감사합니다.
삼척동자님 / 도창리를 아시는 군요..몇년전에 포인트가 없어졌지요..
레미콘 건너편 본류자리는 영~~ 정감이 안가서..
펜션포인트가 없어진 이후 잘 안가게 되더라구요
저도 신수향2,9대로잉어6짜 올렸습니다
순간4짜다생각하고챔질했는데 잉어더군요
꾹꾹대고 하길래사진만찍고방생 했습니다
철 없는 시절에 허풍 많이 떨었지요~~
조미료 안 들어간 요리는 맛 없쟎아요~~^^

살림망 없이 내 쓰레기 챙겨 올줄 아는 그런 낚시꾼이 되고나서야~
비로소 허풍도 싹 사라지네요~~물 만나고 철 드는데~~
꼬박 25년 걸렸습니다~~
젊을때는 염원이었겠죠 대어하고싶은
옆사람이 잡은월척도 조금지나면 내가잡은게되고
조금더지나면 그크기가 커지고 ㅎ ㅎ
그시절이 그립습니다
지금 대어를잡어도 크게설래이지도 않지만
누구에게 알리고 십지도않게 나름덤덤해하지만
대어를 상면하면 그노력에 보답같은건있조
평생 낚시는 치키어린 비린내 풍기는
나의 고질일겁니다
글쓴분 100% 확신함니다
뻥이죠 ㅎㅎ

구군가는 이렇게 물어봐야 더 재미나죠. ㅎㅎ

잘 보고 갑니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쥬.
다만 그런 눔 상대하실 땐 민물대는 무리구 돌돔대를 쓰세유.ㅋㅋㅋ
일년에 한 번 정도는 잉어 큰 눔 만나유.




제가 지금 쓰는 세칸대가 미끼로 쓰든 새우 수염 뽑아 말린거여유.
탄성두 좋구 머... ㅋㅋㅋ
준비함니다
1편 저승사자
낚시입문후 공주의 어느 조금한수로에서 갈대가 무성한 수로에서 격은일임니다
어둠이깔릴무렵 도착해서 쌍포를 깔고 쪼는중임니다
갑작스런 반디불의 출현에 깜짝놀라 심장이 멋을뻔 와 생전처음 반디불이를 봐서그런가
신기하기도하고 놀란 혈압은 200까지 두근거리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반불이가 한두마리가 아니고 사방에서 반짝 반짝 ~~
사실 처음 봐서그런가 그때는 좀 무섭고 좋은 기분은 아니였네요
살짝 쫄아 있을무렵 갑자기산쪽에서 부터 뿌연 안개가 밀려내려 오고 어디있는지 모를 절에서
염불소리와 함께 종소리가~~~

어 xx이게 뭔소리야
그리고 점점 내려깔리는 안개 ~~
젠장 온몸에서식은땀이 쏱아지던중에 물속 갈대가 갈라지면서 시꺼먼 저승사자가 물속에서 걸어나오는게 아닌가 !!
난그걸을보고 뒷걸음질에 넘어지고 땅을집고 기어도망을 치는데
뒤에서 어 ~~소리와 함께 저승사자가 내쪽으로
걸어오고 난 비명을지르면서 차쪽으로 기어가는데
정말 아무리기어도 앞으로 나가질 않는것임니다
그래도 살아야지 하면서 발버등치는데

뒤에서 왜그러세요 어디 아프세요 괜찬은세유
달빛도없고 한치앞도 안보이는데.
씨꺼먼 저승사자가 뒤에서 이리말하는것이네요.
죽엇구나 하고 뒤를 돌아보니
젠장 판초우이와 밀짚모자를 쓴 낚시꾼이었네요
그양반도 수중전중 갑자기 안개가 내려 깔리니 무서워서 나오던중 저의 비명소리에 놀래 ᆢ
깜짝놀래서 물속에서 뛰어 나오던 중이였담니다
ㅋㆍㅋㆍ 저는 그때 물속에들어가서 낚시를 할꺼라는 것을 상상도 못했던 초보시절
그후 그분과 커피한잔 마시고 좀전일을 이야기 하며 배꼽빠지게 웃었담니다
2편 원남지 폐가 포인트
낚시춘추 에서 원남지 포인트를 알게되어
달려감니다
원남지를 돌던중 한분이 낚시하길레 그옆에 자리를 잡고 쪼아봄니다
해가 넘어갈쯤 옆조사님이 철수를 하시길레
이포인트에 대해 물어보고 미끼나 입질시간때를
물어보던중 그분의 대답은 ~~

이포인트 이름은 폐가 포인트~~
젠장 ~
해가 남아있어서 그런가 그때까지는 뭐~~ㅠㅠ
케미를 꺽고 한참을 쪼던중 낮에 폐가 폐가 두단어가 계속 생각이 머리속에서 맴돌던중
뒷쪽에서 뭔가가 움직이는 소리
뭐지 그때 후라시는 벽돌만한 큰것 베터리가
엄청크고 무거운거요~~
폐가라 해봐야 조그만 움막정도라 생각했는데
이건 한번뒤돌아 본순간 지속적으로 보게 되는거
후라시는 급속하게 빛이 약해지고
더이상 뒤를 돌아볼 용기가 나질 안았습니다

정말 귀가찢어는 아기 울음소리 앙~~아앙
폐가에서 ~~
후라시를 비추니까 시퍼런 불빛이 날쏘아보는게 아닌가~~
그순간 손에쥐고 있던 후라시를 그쪽으로 집어던져버렸다~
이런 미친 뭔짓을 한거야 후라시는 박살이 났는가
불빚을 내지 않고 난어떻게 하냐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아기울음 분명 고양이인줄
알고있는데 아기울음소리가 확실하다~~ㅠㅠ
노지낚시를 접하지못한나는 이날 부엉이 귀신새
온갖 잡새 그리고 첨듣는 고라니의 무자비한 괴성으로 차로 대피해서 잠도못자고 날밤을 차에서 문고리를 잡고 버텼다는 아픈기역임니다
신천에서 런닝하다보면 메다잉어모여있는걸 자주보는데 잉어뚜께가 얼마나된다고 보시는지요
물위에서 물속으로 쳐다보면 잉어뚜께가 어마어마한데 이걸 일반낚시대로 올렷다구요
진실이 궁금하네요. 사실이겠져. 누구나 그 눈을 보면 여러 생각이 들었을 것 같네요.
디자이너님 / 댓글 감사합니다.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미덕 보기 좋습니다.
꼬양님 / 저도 살림망 없이 다니기는 하는데, 말려도 비린내가 차에서 나는게 싫어서...ㅎㅎ
제글 허풍은 10% 이상 섞이지 않았습니다. 믿어주셔요..
너우리님 / 말씀에 깊은 낚시철학이 느껴집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붕어와 춤을 님 / 뻥 아니여유~~!
지견님 / 댓글 감사합니다.
잡아보이머하노님 / 제가 쓰는 민물바늘은 붕어 이빨을 갈아서 만든것입니다. ㅋㅋㅋ
삼척동자님 / 고양이 고라니가 밤에 울어대면 정물 닭살돋습니다. 저승사자 편은
삼척동자님이 기력이 너무 약하신듯...좋은 음식으로 기력 회복하셔요
제주감귤님 / 유투브 보시면 연질대로도 잉어를 완벽 제압하시는 분들 많습니다요..
reorio님 / 허풍10% + 진실 90% 입니다. 잉어 눈 한번 보시면 몇년동안 못 잊으실 겁니다.
르꼬님 / 댓글 감사합니다. 항상 안출하세요
르노님 충분히 공감 합니다 그리구 삼척동자님 저승사자편 보고 야밤에 혼자 많이 웃었네요^^ 제발 밥 먹을때 생각 안 나길..
사실 낚시꾼들 말 사실이 일수도 있겠지만 푸풀려 얘기 하는건 부정 하기 힘들껍니다...;;;ㅠ
현장 상황이 두눈에 선하게
들어오는 멋진필력이네요.
만약 필자가 저였다면
잉어 목에 나머지 찌들이
같이 뭉쳐 나오지 않았을까...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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