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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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에 얽힌 이야기 6

1. 한번은 가까운 저수지로 낚시를 가는데 평소 자주 가던 커피숍에서 일을 하던 어린 후배가 자신도 데려가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아르바이트 끝나고 온다고 하길래 그러면 먼저 가서 준비해 놓겠다고 하고는 평소보다 두배 많은 장비를 준비해 가시고 가서 세팅까지 완료를 했습니다. 참고로 저는 자가용이 없어 평상시 출조할 때 택시를 대절해서 갑니다. 평소에 두배의 짐을 지고 가니 힘은 들었지만 함께 동출할 것을 생각하며 기쁜마음으로 세팅을 마치고 낚시에 몰입니다. 10넘어서 온다고 하길래 기다렸습니다. 혹시나 싶어 명함도 줬습니다. 그런데, 12시가 넘어도 오지를 않습니다. 새벽 시간이 되어도 전화도 없습니다. 설치해 두었던 낚시대 옆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이 눈치를 주었지만 혹시나 늦게라도 올까 싶어 그냥 놔두었다가 결국에는 걷어 버렸습니다. 아침이 되어 낚시를 마치고 철수를 하는데 왜그리도 장비가 많게 보이는지 낚시하러 올때는 흥에 겨워 몰랐지만 철수하는 길은 너무나도 벅차고 힘이 듭니다. 한번에 안되어 두번에 걸쳐 장비를 가져 왔습니다. 차라리 함께 데려가달라고 말이나 하지 말지 그랬다면 이 고생 하지나 않았을 것을... 아니면 전화라도 줬으면 덜 화가 났을 텐데 돌아가서 커피숍을 찾아가 한마디 했습니다. ' 무슨 일인데 약속해놓고 오지 않았냐? 많이 기다렸는데.' 그런데, 미안하다는 말한마디 없이 대수롭게 여기며 한마디 건냅니다. '피곤해서 안갔습니다. 안갈수도 있지 뭘 그런 것을 가지고 그러냐고..' 합니다. 사과라도 할줄 알았는데 어이가 없어서 원.... 그 이후로 이런 사람하고 상종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더군요. 낚시는 진짜지 낚시를 좋아하는 사람들하고 해야 하는가 봅니다. 2. 낚시를 가끔은 동출을 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혼자 갑니다. 왜냐하면 저는 밤을 꼬박새는 스타일이라 아침이 되면 많이 피곤해서 쉬고 싶어집니다. 그래서 해뜨기전에 일찍 철수를 하는 편입니다. 지금보다 젊었을 때는 밤을 꼬박 세우고도 다음날 아침, 점심, 오후 낚시까지 즐겼지만 지금은 체력이 많이 딸리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같이 동출을 하다 보니까 장단점이 있더라두요. 덕분에 차비 들지 않아서 좋기는 하지만 함께 동출하신 분 시간 약속없이 끝날때까지 기다려야 하구요, 그렇다고 멀리나온 경우 그곳에서 택시 불러서 먼저 가겠다고 하는 것도 이상하게 보이구요 말입니다. 특히, 힘이 든것은 대책없이 언제 철수할지 모를정도로 계속 낚시를 하는 경우 입니다. 이제 그만 가자고 졸르는 것도 그렇구... 거기에다가 다른 직장동료라도 오면 저의 사정이 있어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그래서, 지금은 편하게 제가 가고 싶을 때 가고 철수하고 싶을 때 철수하는 쪽으로 하기 위해서 혼자 출조 합니다. 보통 휴가철이 되면 낚시를 좋아하는 형과 시간을 맞추어서 출조를 하고 철수를 하는데 남의 차를 빌려타고 가는 입장에서는 그게 쉽지 않더라구요. 한번은 사전에 서로 이야기 한 적이 없었는데 하루 더 하고 간다고해서 난감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은 혼자 그냥 왔습니다. 동출하는 것 어떤 점에서는 좋기도 하지만 조우회를 통해서 출조하는 것은 몰라도 불편한 점이 있더라구요.

사업상 사람을 많이 만납니다
시간약속 중요하지요

전 못지킬 약속은 하지도 않읍니다
골프치면 그사람 됨됨이를 알수있다하죠

골프 치면서 핸디 속이고
이런사람 싫어합니다

바뻐서 약속 못지킬수도있지만
그전에 전화라도 주면
님이 덜 화가 나셨을텐데요
파워100님이 평소 성격이 좋으셔서 이런분저런분을 많이 사귀어서 그런것 같습니다

술친구 이야기친구 있듯이..취미도 맞는 친구가 있더라구요
동출 하더라도 자기 차를 가지고 가야 편합니다.^^*
재밋게 잘 읽었습니다.
저도 혼자 낚시갑니다.(같이 갈 수 있는데 혼자간다는 것은 아닙니다.)
파워님 이야기 한번에 다 읽게 하는 글 솜씨를 가지셨습니다.
다음 이야기 기대됩니다.
좋은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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