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낚시를 가려고 준비를 하다가 몇번 생긴 일입니다.
집에서 바늘을 묶어서 사용을 하는데 하루는 바늘을 묶다가 그만 바늘이 제입술을 꿰뚫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그것도 돔바늘에 말입니다.
저는 이것 어떻게 빼낼까 이러저리 궁리중인데 옆에서 보고 있던 아내가 저의 모습을 보면서 오늘 대단한 월척을 상면했다고 약을 올립니다.
아무리 뺄라고해도 안됩니다.
이렇게 하고서 나갈 수도 없고 그렇다고 이대로 있을수도 없고 니빠도 바늘이 잘라지지가 않습니다.
이런 상황에 있으면서 붕어가 바늘에 걸리면 어떤 생각을 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리저리 궁리하다가 아내가 큰 뺀찌로 바늘 나온 부위를 자르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이를 지켜보고 있던 아이들이 아빠가 이가 아파서 이빨 뺄려고 뺀찌를 사용하려는줄 알고 이빨 아프시면 병원에 가서 빼라고 합니다.
어린 아이들이 그렇게 생각하는 것 모두 저의 잘못이죠. 화를 낼수도 없고......
드디어 뺀찌를 대고 자르기를 여러번 탕하면서 바늘이 부러집니다.
얼마나 속이 시원하고 날아갈 것 같은지 정말이지 그 기분 아마도 모르실 것입니다.
바늘 맬때 조심하세요. 저 두번이나 그랬답니다.
2. 오래전 경험담입니다.
당연히 요즘 같으면 낚시를 가기전 점검을 합니다.
예전에 시골 외사촌 형님께서 직장에서 1박 2일로 낚시를 가신다고해서 낚시 장비를 빌려 드린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는 당연히 셋팅을 해서 드렸기 때문에 그대로 있을 것이라 여기고 낚시를 갔는데 낚시 가방을 여는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줄이 없네요, 지금은 케미꽂이에 케미를 꽂아서 사용하지만 예전에는 캐미를 중간에 넣어서 이음방식처럼 사용했던 찌가 있었습니다.
모두 그 찌로 교체가 되어 있네요. 그당시 캐미가 나온지 얼마 안된 때 입니다. 그것도 요즘 같은 캐미가 아니고 말입니다.
그 당시 저는 간드래를 사용했는데 중간에 끼우는 캐미도 간드래가 비출 때 반짝이는 테잎도 없어서 이건 이럴수도 저럴수도 없습니다.
줄만 없는게 아니라 바늘도 없네요.
요즘 같으면 낚시 소품을 충분히 준비해 가지고 다니지만 낚시 초창기에는 낚시 소품이 별로 없어서 줄이나 바늘이 끊어지면 남은 낚시대만 사용했었습니다.
태어난 고향이 지금도 그린밸트로 묶여 있지만 그당시 동네에서 낚시용품은 팔지를 않았기 때문에 서울에서 사가든가 아니면 한참을 나가야 했습니다.
기뻐서 낚시 간 길 허무하게 돌아왔네요.
그 이후로는 낚시장비 안빌려 줍니다.
그 전에도 몇번 아는 분들께 빌려 드려봤지만 제가 아끼는 것처럼 사용하시지 않더라구요.
빌려갈 때는 애지중지 할 것 처럼 빌려가지만 막상 사용하고 나면 나몰라라 입니다.
부러지고, 기스나고, 없어지고 말입니다.
낚시에 얽힌 이야기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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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빨로 물어서 줄을 조이죠.
저는 지금도 그렇게 묶고 있는데 불안하긴 합니다.
조심해야겟네요.
글고 저는 수초제거기 빌려 달라면
아주 친한 사이 아니면 안빌려 줍니다.
다루다가 사람이 다칠 수도,
대가 부러질 수도 있으니깐요...
한번 당한사람한테는 다른것도 쉽게 빌려주지 않습니다
무신 파상풍 주사에 니퍼 사용료로
10만원 훌쩍넘은 치료비에 ㅠㅠㅠ
아내분의 말씀.. 대단한 월척..ㅋ
손가락 꼽힌것 바늘귀 짤라낸 것만 6번 되네요..
눈물 쏙 빠집니다..
저도 조심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