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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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출조님의 명작 5. (최종회)

엽기낚시터와 그 조직원들(관리인의일기3) (모월 모일 모시 비 (가슴에도)) 사장님에 대한 불만이 자꾸만 생긴다. 일을 맡겼어면 탁 믿고 맏기던지- 지난번 건의건도 전혀 묵묵부답이고. 그리고 도통 책을 읽지 않는다. 공부하지 않은 오너 이건 나로선 상상 할 수도 없다. 비록 오너밑의 CEO입장이지만 내 파란만장한 인생을 밤새워 들려주고 싶다. 홀어머니 밑에서 얼마나 고생하며 자랐는지 또 그 긴 굴레를 벗어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공부하는지- 찢어지게 가난한 집의 홀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형제도 여럿이라 니 팬티 내 팬티 가릴처지가 못되었다. 그래도 유난히 막내를 귀여워 하던 어머닌 엄마 팬티를 주는걸로 애정을 표현했고 지금도 습관이 되어 앞이 트인 팬티는 입지를 못한다. 지금도 어쩌다 남자 팬티를 입어면 늦가을 첫 추위에 바람든 무우같이 거시기가 변신하는 느낌이라 입을수가 없다. 명절때 입을라고 분홍 꽃무늬 팬티를 좌대에서 주워 놓았다. 어머닌 그래도 자식들의 건강문제에는 대단한 정성을 보이셨다. 지금도 내 가방안엔 어머니께서 손수 주신 헛개나무 껍질이 들어있다. 또한 고향을 떠날때 매워서 먹기 싫어하는 나에게 억지로 먹여주며 하신 말씀이 귀에 쟁쟁하다. "아구찜 이거 몸에 좋다.많이 먹어라" 어머닌 교육열도 대단하셨다. 늘 책을 읽을것을 요구하셨고 이것저것 주워서라도 많은 헌책또한 가져다 주셨다. 독서를 하다보면 나름의 가치관이 정립되어 좋다. 내 기준은 "양서든 불온 서적이든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섭취해야 건강한 정신이 싹튼다"이다. 여러 일때문에 독서할 짬 내기가 힘든 요즘에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 성경책속에 영어 그림책을 넣어 두고 같이 보는것이다. 성경책은 성경책 대로 좋고 영어 그림책은 그것대로 나를 살찌운다. 영어 단어도 많이 외었다. 감탄사 위주인데 "OH!! MY BABY!!!! "OH!! GOOD!!! "MORE !! MORE!!! "DEEP!!!!OH!! GOOD!!! MORE!MORE!MORE! 어머니가 하신 말씀을 적은 노트를 보며 베겟닢을 적셔본다. 이번 명절때는 어머니께 늦었지만 꼭 말씀 드려야겠다. " 엄마! 금비녀 많이 찾으셨죠?" 엽기낚시터와 그 조직원들(관리인의일기 마지막) (모월 모일 모시 천둥번개) 며칠전 지렁이를 냉동실에 넣은 이후 사장이 무척 움처려 든듯 하다. 사실 그날 일의 발단은 이랬다. 사장왈 "야! 지렁이 더우면 죽어니 최대한 시원하게 보관해라.햇빛 안들게" 바로 머리에 필이 왔다. ㅎㅎㅎ 관심법은 역시 효과 백점이다. 햇빛 안들고 제일 시원한곳. 답은 냉동실 이었다. 사장이 길길이 화를 냈다. 그러나 이건 분명 문제가 있다. 업무 지시란게 정확히 선후를 분간하고 기준을 제시하여 부하직원으로 하여금 그 뜻을 분명히 파악할수 있게끔 해야하는데에도 불구하고 어떤 문제가 터지면 아랫사람에게 전가하는 이런 태도. "분명 냉동실에 넣지 말라는 이야기는 없었다." 정면에서 들이 박을려 하다 간신히 감정을 억제하고 우회적으로 정곡을 찔러 버렸다.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내 고도의 은유를 모를리 없지. 상황끝. (모월 모일 모시 유리창엔 비) 웬일인지 사장이 밥을 먹어러 가잔다. 전번에 너무 정곡을 찔러버린것도 그렇고 해서 위로차 같이 갔다. 메뉴는 당근 아구찜!! 한참을 망설이던 사장이 다른 직장을 알아보라고 한다. 이미 목소리도 갈라져 나오고 얼핏 눈물도 비치는것 같다. 다 알고 있었다. 오늘 이런 일이 오리란걸 이미 예상했었다. 사장은 몇번의 사건이후 나에 대한 부담이 너무 커져 버린것이었다. 지난번 복지문제를 거론했을때 부터 그렇게 못해주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왔던 것이었다. 늘 나의 진지하게 노력하는 모습과 부단한 독서열에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었다. 돌아와 방에 누워 곰곰 생각했다. 내 자신의 영달을 위해 다른 곳으로 떠나는게 옳은지- 조금 부족한 사장이지만 다독이며 보듬워 안고 가야 하는지- "어머닌 어떻게 하셨을까?" 사장님과 처음 만났을때가 생각났다. 한눈에 재목임을 알아보고 거금 6만9천원을 투자한 사람이 아닌가? 뇌물로 들어온 빵과 수박을 먹고 배탈이 낫을때 손수 약을 사다주지 않았나? 너무 급진적인 나의 경영 방침때문에 부담은 느끼겠지만 그래도 귀엽고 인간적이지 않은가? 마지막 나에게 이야기를 할때 그 착 가라앉은 목소리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결론은 하나였다. 나를 포기하고 사장님을 끝까지 남아서 돕자!!! 사장님의 부족한 부분은 내가 메꾸면 되질 않나!!! 노트를 찢어 사장님께 정성껏 편지를 썼다. "사장님! 힘 내세요!!! CEO가 있잖아요 "

잘보고갑니다
누군가의글을 기다려 보는것이 참오랜만입니다
언제봐도 재미있는 단출님의 명작!
처음 읽으시는 분들은 2-3번 반복해서 읽으셔야 참 맛을 아실 수 있습니다.
저도 첨에 이글을 읽을 때 서너번 읽었던 기억이...

단출님, 중국에서 사업은 잘 하고 있는지?
얼굴 함 보고 싶네요.
최종회까지 재미있고 감명받으며 읽엇습니다
^^ 재미있게 잘봤습니다
그래도 등장하는 모두들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네요 ^^
적어도 자기기준에서는 .....ㅋㅋ
최종회까지 글을 쓰시느라 수고 많으셧어요~
각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낚시
큰 웃음보다 잊고 있던 뭔가를 생각 나게 합니다
재밌게 잘읽었습니다 다른 작품도 기대 하겠습니다
아주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캼샤합니다.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쓰러지는줄알았습니다 웃다가...............................................................
5편 전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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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글에 대한 자그마한 성의 표시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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