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더 현장감을 살리고자 독백체로 씀을 양해바랍니다
며칠째 계속되는 맑은 날씨로 한달만에 드디어 출조를 한다
집에서 9시에 출발해 용인쯤 가는데 브레이크에서 계속 공진음이 들린다
그냥 갈까 고치고 갈까? 고민하다 용인IC에서 차를 돌려 문래동 브레이크 튜닝샵으로 방향을 튼다
서해안선은 일직분기점에서부터 고척교까지 정체, 경부는 달래내 고개부터 서초IC까지 정체
경부로 판교까지 가서 외곽순환을 타고 조남분기점에서 광명으로 , 서부간선도로 뚝방길로 해서 문래동까지
비상상황(자칫하면 대펴기전에 어두워질 수 있기에)이라 차들 사이를 비집고 1시간10분만에 왔다(10시40분 도착)
차를 고치고 11시 40분출발, 여의도거쳐 강변북로 들어가니 청담대교까지 50분소요 문자가 뜬다.
명절 앞두고 서울시 도로가 거의 정체인 것 같다
동서울 톨게이트에오니 1시, 호법, 여주,중부내륙,충주휴게소(점심), 상주,안계, 의성IC점에 도착하니 3시20분(기름이 만땅에서한 칸 남았다)
안평의 모 저수지(4시15분)
평상시는 과수농사보호와 쓰레기로 인해 마을사람들이 바리게이트 치고 낚시꾼출입금지 시키지만
과수농사 끝나고 지금부터는 혼자 조용히 들어가 흔적 안남기면 다음에 또들어갈 수 있는 못
그러나 여럿이 들어가 쓰레기 조금이라도 남기면 바로 낚시하다가도 철수해야한다
간댕이 키워 들이밀어 본다
3천평 정도의 못에 부들이 반, 나머지는 엄청나게 성근 마름이 덮고 있다
들어가는 비포장도로도 잡풀이 운전석을 넘어 앞이 잘 보이지 않아 감으로 운전해 조심껏 상류로 들어간다
만수로 인해 상류도 버드나무까지 물이차서 자리없고 중류도 장화가 발목까지는 들어간 상태로 낚시해야한다
중류에 자리잡고 수초작업시작, 부들쳐내고 마름 들어내고 8개를 뚫었다
오랫만에 연월도를 휘들었더니 온몸이 흐르는 땀과 욱신거림으로 범벅
수초제거기로 작업을해도 워낙 찌들고 낚시를 하지 않은 곳이라 바닥이 만만치 않을 것이다 예상하고 대를 펼려는데
어떤 한 사람이 다가온다. 의성에 사는 분인데 새우 잡으로 왔고 50은 되보인다
어둡기전에 대펴야하는데 말을 붙여오니 어쩔수없이 가면 대 펴기로 하고 얘기하고 가니 1시간은 지나간듯 금방 어둑해진다
(대펴는 사람이 바쁜 것 같으면 빨리 자리를 떠주는 센스 좀 발휘해주세요)
아니나 다를까 구멍에서 생각지도 않은 물수세미와 말풀이 무더기로 나오는데 1개채비 내리는데 30~40번은 던져야 한다
오늘 낚시가 얼마나 고될지 보인다
이럴 것 같아 자동차를 최고속가까이 밟으며 달려왔건만 초저녁 입질 타임은 놓쳤고
어렵사리 2.7/3.0/3.2/3.4/3.0/3.0/2.9/2.6을 펴기로 하고
부들쪽을 작업해야하는데 제거기가 짧아 물 속에 들어갔는데도 안닿아
부들앞 마름을 뚫었더니 침수수초가 투척할 때마다 걸려나오는것이 장난이 아니다
아예 바지벗고 들어갈려는데 거머리들이 장화에 4~5마리가 붙어있는 것보고 바로 포기
수초제거하는 중 갑자기 수초낫이 헐거워 물속으로 수장됐다. 참 되는 일이 없네
다행히 여벌의 수초낫이 있기에 수초작업을 일단락 마쳤다
대펴고 잠깐 차에가 뭐가지고 오니 이미 2대가 부들에 쳐박혀 있다. 빼내다 채비터지고 한 대는 터질것 같아 놔두고
새벽1시까지 수초에 터지고 해서 4대 걷어놨다.
너무 운전많이하고 수초작업에 눈이 감겨 잠깐 차에들어가 눈 붙이고 뜨니 7시 , 어짜피 욕심은 무리였다
이 못은 마름이 10월 둘째주 정도는 지나야 삭을 것 같아 그때 2박이상으로 쪼으면 대물을 만날 것같다
이번은 오픈전으로 생각하고 한달 뒤 제대로 오전부터 작업하고 쪼아봐야겠다
뜻하지 않은 차의 이상
고속도로까지 엄청난 정체
어두워지기전에 대펼려고하는 때에 찾아온 불청객
수초제거 중 수초낫 풍덩
생각지도 않은 밑걸림
연속되는 채비터짐
오늘은 아닌가보다 하며 한 달 뒤를 기약합니다
회원님들 중에서도 출조해서 계속되는 악재를 경험해본 적 있으신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뜻밖의 악재가 겹쳤던 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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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의성쪽에 늦게 도착했더니 대를 펼수 없어서 한대펴고 케미꼽고 바로 잠들어서 아침에 철수한 기억이 나네요...
집에 돌아오는길에 쓴웃음만 나더군요...
다음번에 멋진 승부하세요!!!
다음에는 대물을 품안에...^___________^
마름이 삭아 내리는 늦은 가을 날
멋진 대물로 보상받으시길 기대하여 봅니다.
의성,,,,,,
한때 참 많이도 다녔었는데
이젠 쉽고 편한 낚시만 찾아 다니고 있답니다.
마름 사그라들면 다시 도전하야겠습니다
답글 달아주신 7755님, 대물꾼님, 천지호님, 효천님
모두 498하시길 기원합니다
설서 의성까지 어캐오셨대요
전 상상도 못할일이죠
멀리오셔서 낚시에 집중도 못하시고
헛것에 힘 다 뺐네요 ㅠㅠ
그래도 님같은 열정이 있는 꾼이 있기에
월척이 빛납니다
1달뒤 그곳에서 꼭 워리 얼굴 보시기 바랍니다
재수 참 없는 날이었군요.
저도 이런날은
아침부터 무조건 조심합니더.
담 기회에 멋진 대물 만나세요
가을출조 대구리 기원합니다
늘 안전운행 출조하세요
(어제도 눈둑에 빠져 렉카 불렀네요. 차가 주님잘못만나 고생 말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