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할놈의 내봉지
찌는듯한 폭염이 전국을 휩쓸때 하루작업을 종료하고 시원한 맥주한잔씩 드리키면서 땀을식히며 하루를 정리할때
홍군 (햄요 내일이면 막층 상판작업도 끝나는데 몇일 하기휴가 어떤교)
나 (그래 그거좋은데 종건 소장한태 예기해봤나)
홍군 (어저께 얘기해서 휴가비도 좀 받아났심더)
김1군 (야 그래 얼마받아놨노)
홍군 (30만원 받아서 경주일꾼 십만주고 20 있니더 행님은 우리 사장한태 좀줄라카소)
나 (알았다 그라머 몇일간 현장비우며 해체 대체인력은 )
홍군 (16일부터 삼사일간요 해체는 경주사람 4명 얘기해놨고 먹매김도 소장께 얘기했니더)
김2 (전봇대 친구1 행님과 깔다구 친구2 행님도 같이가능교)
나 (나는 좋은데 너거 생각은 어떻노)
김3 (같이가시더 )
이렇게 해서 대회 행사로 하기로 합의본것이
기간 8월16-18일
목적지 (전북 내봉지)
공금 (원청소장20 우리사장20 찬조5만)합45만
상품 (신수향17대2대)
상품순위( 기간내합산 마리수1인 대어1인)
출발은 16일 아침10시경에 출발로 결정
나 (그라머 이군니가 안강에서 다태우고 경주로온나)
이군 (예 알았심더 두행님께는 행님이 얘기해주소)
나 (오야 알았다 9시까지 사무실앞으로 가있으라 하쿠마)
더디여 결전의날 아침 약속시간보다 좀늦게 경주에도착 간단한 점심식사후 오후1시경 내봉지로 출발
나 (홍반장 내봉지 좀 알아봤나)
홍군 (지금 잘나온다 하디더 4짜부터 마리수도 만족하다고 하데요)
웃고 떠들며 오후5시경 내봉지 재방이 바라보이는 곳까지 도착 뭔가 휑한느낌이 급습해온다
나 (야이거 잘못온것 아이가?)
홍군 (와요 일단 들어가보시더)
못뚝 우쪽편으로 올라서니 아니나 다를까 꾼이라고는 5-7명 정도가 전부였다
홍군 (어 이기아인데 일단차는 저안에 대바라)
차를 우측 산비탈을지나 밭옆에 정차 일행전부 하차 못 전경확인
홍군 (어 이게아인데 어제만 해도잘나왔다 카든데 우짜끼요 봉암지 가보끼요)
친구1 (아이다 겉만보고 알수없다 일단 공가보자)
친구2 (그래맞다 하루 저녘이라도 쪼아보고 내일 결정하자)
해서 짐내리고 각자 포인트 선정해서 자리잡아 이동 채비손질및 열심히덜 낚시준비중
오후의 햇살이지만 아직도 뜨겁다
텐트치고 밤이오도록 모두모여 잡담후 캐미 꺽을시간이 닥아오니 해변가 모기의 극정이 벌써부터 대단하다
나와 친구들은 탠트 가까운곳 수초가 덤성한곳에 남어지는 수초가많은 산비탈 쪽으로 전부 자리를잡았다
이때만해도 해궤한 상황이 닥아올줄은 아무도 모르고 8시경 각자 자리로 돌아가 케미꺽어 끼우고 밤낚시 준비에 열심일때
못 한바퀴 답사후 도착하여 나는 그제사 장비펼칠때
친구2 (야 밥 묵으러온나)
산밑에 자리한 동생들이 다와서
김2 (햄요 밥 묵으러오소 )하여서 신수향 17대에 새비꼽아 던지고는 뒷꼬이도 설치안한체 수초위에 비스덤히 둔체
여럿이 둘러안자 밥을 먹던중 사고는 이때부터 시작이다
김3 (내낚시대 잘보이는곳에 앉은동생 어어어...행님)
낚시대 쪽으로 눈을돌리니 세상에 케미가 하늘로 치솟고있어 뛰어갔으나 이미 신수향17대는 하늘로올라 산쪽으로 살아지는순간
손도 못쓰보고 먼산만 바라보다 자리로와 저녁먹던것 치우고 각자자리로 돌아가 밤을보낸다
생각컨대 낚시대는 물오리 소행인가싶다
달아논 새비물고 발자국 소리에 그대로 비행한것으로 보인다 밤이라 정확한건 몰라도 날아오르는걸 볼때 물오리로 단정할수밖에
밤은 참으로 아름답다 간간히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와 암컷찿는 수컷의 애잔한 소리하며 별은총총히 잔잔히 흐르며
간혹 첨버덩 거리며 밤의적막을 깨우는 봉순이의 앙탈진 물가름 소리
올라온다 그래 좀만더 조그만더 의자에서 벌써 몸은 반정도 일어선 상태로 그래 좀더 좀더 쫑대도 지친듯 드러눕는다 그래
챔질과 동시에 잉..왱왱 줄도힘겨워 소리내여 울어제낀다 철부덕 철부덕 첨부덕 첨부덕 손아귀에 꽉찬 봉순이 준척급의 힘겨루기에서 얻은밤의 희열
그렇케 밤은 소리없이 흫러가고 여명이 밝아옴에 피로또한 몰려온다
날이밝기를 기다렸던 나는 슬슬 낚시대 찿으려 어제저녁 살아진 곳으로 산기슭에 도달해보니 자그마한 나무가지 전부가 낚시대로 보이여
허겁지겁 올라보면 아니고 또 위에것이 낚시대같고 한참을 허둥지둥 헤매는도중 갑자기 눈언저리에 망치로 내려치는 아픔에 풀썩주저앉아
눈언저리를 만져보니 탁구공만큼 부풀어 올랐다 가만히 정신을 차려보니 올라오다 땡비집을 건더려 땡비(땅벌)한태 쐬인것이다 이런잰장
눈탱이는 밤탱이가 되고보니 낚시대고 뭐고 보이는 것이 없어 허둥지둥 내려와 자리로 돌아오는 모습을 멀리서 바라보던
친구가 자리에 앉아 있으니 닥아 오면서
친구1 (낚수대 찿았나 하며 내얼굴 보더만 큰소리로 에..헤이 쌍판대기는 와걸노)
하면서 큰소리로 웃어재끼니 와요 와요 와 하면서 다모여 와서는
이리보고 저리보고는 산천이 떠나가도록 웃고 생** 발광들이다
그도 그럴수밖에 벌에쏘인 눈탱이 산에 올라가면서 풀섶 등굴에 이리껄키고 저리껄키고 완전 패잔병 신세였으니
이 쌍넘의 새끼덜 남은앞아 죽을지겅인데 진짜로 이럴끼가 의리없는넘들...아야 아구아야
김3 (햄요 병원에 가시더 하면서 일어켜 세우니) 뒤에있던 친구왈
친구2 (어어... 이건머꼬 아구냄세야 그기다 똥까지)
나 (이런 ***** 어떤넘이 그기서 똥깔겻노 에이 ****)
가만히 생각해보니 땡비한태 쏘여서 주저않을때 깔고 뭉갠것같다
친구1 (우와 오늘 니날이다 낚시대읺고 똥깔아 뭉게고 오늘 아주 경사났네 경사났어)
친구1 (임마야 그것도 내놓을것 아이가 그래서면 집에 아이엄마가 아주 좋아할낀대)
나 (머임마 뭐 뭐말이고 인들아야)
친구2 (몰라서 뭇나 인지 다시 올라가서 까내나라) 낄낄거리고 웃고 생*** 발광을 떨지만 그리 밉지는 않다
이군 (햄요 진짜루 병원에 안가능교 그라머 약아라도 구해올깨요) 해서 사가지고온 약 바르니 부기는 좀덜하지만
영죽을 맛이다 에이*** 내봉지 욕이 절로나온다
옷 세탁해놓고 빤스만 입고 있자니 참 말이아니다 이리 저리 훌터보더만
홍군 (햄요 빽다구에 가죽도배 해논줄 알았는데 아직 씀만하네요
나 (하머 하머 안주까지야 쓸만하것제)
김2 (와따매 행님 피서치고는 왔다요 어디가서 빤수만 입것소)
아침을 먹고나니 뜨거워 낚시 포기하고 봉고차에 오르니 전부들 잠도잘도잔다
밤세 모기한태 헌열하고 나니 피로가 급섭해온 탓도있다 밤낚시 조과는 그런대로 할만해서 죽치기로 결정하고
그맇게 또 한밤이 오기를 우리는 기다린다 왜 그리운님 그얼굴 상면을 위해서
또다시 밤은 시작되으나 케미불빛이 두개로 보이고 모기는 피달라고 아우성이고 진땀은 찔찔나고
정말로 낚시하기엔 최악의 상황이다
모던걸 포기하고 텐트로 직행 고독한 하루밤이 되었다
이튿날 합산결과 (김2 마리수1등 친구2 최대어38.5)
홍군 (축하합니다 낚시대 받으소)
친구2 (야 이낚시대는 니가해라)
나 (아이다 등수는 등수인데)
김2 (그라머 내꺼주께요)
나 (그라지 마라 그라머 내가미안하다)
홍군 (그라머 공금 남았는것 가지고 행님 한대 구입해주면 어떤교)
모두 그렇게 하기로 하여서 결국 잃어버린 낚시대는 선물로 받았으며
나 (오 나의 사랑스런 친구 동생들이여 고마워 속으로 외치며 받아드림)
집에 도착하니 집사람 얼굴보더만
집사람 (움마야 얼굴은 와그런교 누구랑 싸웠능교 )
나 (와어떤노)
집사람 (눈탱이는 부어있고 얼굴은 푸리댕댕한것이 참말로 보기 흉하네)
자초지종 얘기를 듣더만 낄낄거리며 웃고역시 난리다
우째던 나하나로 인해 여러 사람에게 웃음을 주었으니 참으로 웃기는 일이다
지금은 아련한 추억이되여 간혹 비수기 철에 얘기꺼내놓고 죽으라고 웃어들 재끼니 나자신도 덩달아 대소하는 망할놈의 내봉지
하하하하하하 어허 하하하하하 우후 하하하하
감사합니다 건강들 하세요
망할놈의 내봉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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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12
친구 동생들 사랑 스럽겠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ㅎㅎㅎ
즐거운 출조도 없지요...의리 있는 분들이네요.
(이번에는 반대편 눈두덩이로 추억하나 더 만들어 보심이....?ㅎㅎㅎ=3=3=3)
전북까지. , .대단한 열정이십니다. . ^____^!
뭐주고 뺨까지 맞았군요
재밌게 잘보고 갑니다 건강하시죠 ?
참, 혹시 목포지역에 오심 전화함 주세요 ^-^
내봉지 맞은편엔 봉암지가 있지요
ponza님 건강하시지요
언제 목포로 가셨군요 건강히 안전출조하세요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