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거나 말거나 귀신 이야기 하나!
제가 55여년전 중학교 3학년 때 학창 시절에 격은 얘기 한번 하겠읍니다
55여년전 무지 하게 더운 여름날 친구들 셋이 경기도 양수리의 샛강에 천렵 낚시를 갔었읍니다
그때만 해도 서울에서 양수리 갈려면 꼬빡 반나절이 걸리는 먼길이였기
일찍 서둘렀음에도 어둑해질 무렵에야 도착하여 지대가 좀 평탄한곳에 군용 A텐트를 치고
친구들은 각자 낚시 하기 좋은 자리를 잡고 낚시대 1대씩을 펴고 낚시를 하기 시작했읍니다
그때만 해도 어릴때라 낚시대 3대를 가지고 있다는것은 큰 재산이고 친구들 사이에 자랑 이였읍니다
식사당번을 짱깨미(가위.바위.보)로 정했는데 제가 그만 져서 식사당번이 되었읍니다
저는 어쭙잖은 장비로 오랜 시간에 걸쳐 식사 준비를 한후에 낚시 자리를 잡다보니 이미 사방은 깜깜해진 후였읍니다
(당시 석유버너는 불붙이기가 무지 힘들어서 펌푸질을 열심히 팔이 아프도록 해야 겨우~~)
친구 둘은 좀 평평한 텐트옆에 자리하고 그외는 주변이 경사 지역이라 나는 앉을자리가 마땅치 않아
텐트 옆에서 앉을 자리를 찾고 있었는데 텐트옆에서 한 30m 떨어진곳에
땅이 조금 높고 바로 밑에 발도 고이기 편한 곳이 있기에
그냥 거기에 앉기로 하고 낚시대를 편후 앉아보니 뒤에는 허리도 좀 받쳐주는 작은 경사도 있고 하여
그냥 의자 없이 맨땅에 불쏘시개로 가져왔던 신문지를 좀 깔고 털썩 앉아 낚시를 시작 해보니 의자 보다 더욱 편했읍니다
(그때는 의자라 하여도 조그만 간의 의자라 1시간만 앉아 있어도 온몸이 다아픈 작은 보조의자)
밤이 깊어 사방은 칠흙같은 어둠이고 고요한 정적만이 감도는데 간드레 불빛은 찌 1개외에는 전혀 불빛도 못비추고
옆에 친구들이 가끔 붕어를 걸어낼때 철부턱 거리는 붕어가 뒤척이는 물소리 외에는 정말 적막했읍니다
그때 갑자기 제 낚시대의 찌가 슬그머니 물속으로 들어가서 안보이는것 같기에 힘껏 채니
낚시대가 끌려가고 내가 감당하기 힘든 물속의 힘이 느껴져 친구들을 소리쳐 부르고 뒷걸음질을 쳐서
5분 이상 힘겨루기를 하다 물속의 고기를 땅위로 끌어 올리니 한 70센티는 됨직한 누런빛깔의 잉어 였습니다
(당시 미끼는 양수리 낚시방에서 산 깻묵에다 채비는 인찌끼고 그때는 요즘 그 흔한 뜰채도 비싸서 못사서 없었음 ㅎㅎ)
낚시대도 꼽기식 대나무 낚시대라 큰게 물리면 무조건 뒷걸음질 쳐야 끌어 낼수 있었던 당시 상황 입니다
친구들이 옆에 와서 웅성 거리고 겨우 잉어와 씨름 하다 넥타이를 매서 잉어를 물에 담가 놓고
처음 잡아보는 대물잉어라 기억 할려구 시간을 보니 밤 12시5분 이더군요
친구들도 각자 제자리로 낚시하러 돌아간후 다시 자리에 앉아 물속의 찌만 집중하고 있는데
시간이 한시간 정도는 지날때였는데...
갑자기 어디선지 "에구 답답해 정말 무거워 죽겠네" 하는 여자 목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고요한 밤중에 들리는 여자 목소리에 깜짝 놀래서 군용 렌턴을 켜고 사방을 비쳐봐도 깜깜하고 아무것도 안보여
친구들이 장난 한건지 아니면 내가 잘못 들은건지 궁금 하여 자리에서 일어나 친구들이 앉은 자리로 가보니
친구들은 이미 텐트안에서 코를 골며 자고 있었읍니다
나도 잘까 싶어 텐트로 들어가려니 텐트가 미군 군용A텐트 라 두명 누우니 비집고 들어갈 자리도 없어
그냥 다시 낚시나 할려고 제 자리로 돌아와 다시 앉았읍니다
(그 시절은 미군이 쓰다 남은 미군 군용A 텐트도 정멀 무지 큰 재산 이였음)
낚시를 다시 하는데 입질도 없고 얼마의 시간이 지난후 깜빡 졸았던것 같은데 어디선지
"아 정말 무거워 죽겠다니까"하는 여자의 목소리가 또 희미하게 들리는것이었읍니다
깜짝 놀래서 정신을 차리니 무지 더운 한여름 인데도 제 팔뚝에는 소름이 잔뜩 돋아있고
강물에는 희뿌연 물안개가 자욱하게 끼어 앞도 잘 보이지도 않는데 사방을 둘러봐도 아무도 없는겁니다
졸다 깨서 그런지 온몸이 으실해지는게 추운것도 같고 겁도 덜컥 나고 해서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려는데 뭔가가 제 남방을 붙잡고 놓질 않기에 팔로 뿌리치니
"부욱"하고 옷이 찢어지며 잡은걸 놔주기에 무조건 텐트 속으로 뛰어 들어가
두놈 친구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 겨우 잠을 청하고 날이 밝을때 까지 몇시간 졸다 깨다 하였읍니다
날이 밝은후 친구들에게 믿거나 말거나 그런 얘기를 들려주고
친구들과 같이 제자리로 와보니 제가 앉았던 자리 옆에 키가 작은 나무 한그루가 있는데
찢어진 제 남방은 그 뿌리 근처의 밑둥 나무가지에 조각이 걸쳐져 있고
제가 앉았던 자리는 아주 오래되어 형체만 남아있는 무덤 봉분 이였던것입니다
너무 어두웠던 관계로 무덤 봉분인줄 모르고 그 위에서 낚시를 했던것입니다
믿거나 말거나 한 얘기지만 정말 나는 두번씩이나 "무겁다"는 여자 목소리를 들었었읍니다
그후로는 앉기가 아무리 편해 보여도 맨땅에는 잘 앉질 않았습니다
이젠 세월이 좋아져 회전 낚시 의자 까지 나오고 "간드레"라는건 역사 박물관에서나 찾아 볼수 있으니
참 세월의 무상함을 느낍니다 ㅎㅎ
호랑이굴에 끌려가도...구전된 이야기가 또 생각이 나네요.
왜? 갑자기..지옥 구덩이에서 아직도 허우적 거리는 환자들도 떠오르네요.
그냥, 거서 지들이 나오면 끝나는데도^^
뭐? 있는것 처럼 파고드니 영~ 미쳐가.. 타인들도 함께 미치기를 바라는지;;
추억 계시판 활성을 기대합니다~
그래서 귀신이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지만...
귀신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른다고..
한번씩 ... 좀비 꿈을 꾼다고 하더군요.. 좀비는 무섭다고..
나만 당할순 없다 싶어서...전설에 고향을 꼭 보여 줘야 할것 같습니다.
귀신이 말하죠 ㅎㅎ
무슨 생각하다 보는것도 아니고 바람도 전혀불지않고 방문열어놓고 컴하면 거실에서 으른거리면 머리카락이 쥬볏거려요
그래도 안방과 옥상창고가면 머리가 곤두섭니다 이유는 모르겟지만 장사할때 고가품취급하는데 점하시는분들 단골이 많앗읍니다
이곳으로 온지도 근 30년이상되엇는데 몇년전부터는 귀신아 같이살자 마음먹으니 어른거려도 아무 느낌없어요
우리마눌님한테 이사가자해도 통 듣지를 않아 이사도 못갑니다 이사가자 소리한지28년이상 되었걸랑요
좋은집두고 오래된집에서 살려는지 이해를 못하겟어요
이유없이 왠지 스산하고 기분이 싸늘한 그런 자리는 십중팔구 사람이 죽었던 자리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런 느낌이들면 월척이 100마리 나온다고 해도 마음속으로 명복을 빌고 잽싸게 자리를 떠나는 것이 상책입니다.
계속있으면 정기가 슬슬 다~ 빠져 나갑니다.
예전에
추억의 조행기에 국현성재 님과 글을 남긴게있네요
글재미있게 잘읽었네요^^
뒷골 땡겨서 한갓진데는 못가겠네요
아무래도 낚시 자리가편해서 그런다고 생각드는데
이글을 보고나니 무덤쪽은 자리가편해도 이제
등꼴ㅇㅣ 시려서 안되겟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