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이대고 처음맞는 여름방학 할머니께서 고모님댁에 가신다고 저도같이 데리고갑니다
처음으로 가는 고모님댁 설래는 마음에 마냥 기분이 째집니다
돌아오는날 뜾하지앉게 용돈도 얻엇습니다
평소같으면 바로 점빵으로 달려가서 사탕이랑 건빵으로 포식할텐데
그때는 먹지않고 호주머니에 꼬깃꼬깃 저금했습니다
하지만 그돈으론 세칸대 낚수대 사기는 액수가 많이 모자랍니다
욕심은 욕심을부르고 거짓말까지 합니다 개학하는날 어머님께 거짓말을하지요 참고서싸고 만년필도 싼다고
거짓말하고 돈을탑니다
어린 마음에 겁도납니다 하지만 욕심앞에 두려움은 잠시뿐입니다
개학식 끝나고 바로 점빵으로 달려갑니다 아저씨 세칸대하고 밭침대주세요
그아저씨 어린놈이 비싼 낚수대 싸는대도 가타부타 말없이 바로 낚수대줍니다
그날에 기분은 정말이지 하늘에 햇쌀까지도 달라보였습니다
지금은 아무리 조은것 싸고 선물받아도 그때기분 못느낍니다 (각설하고)
성장하면서 자꾸 변화가옵니다 국민학생때는 여름밤에 저수지뚝으로 밤마실 못갓는데
이제 중학생이라고 칭구들이랑 저수지 뚝으로 밤마실나갑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이도 저수지에 불빛이 깜빡입니다
어린마음에 호기심이 생깁니다 무섭다고 안간다는 칭구놈을 꼬득여서 가까이 가보았습니다
신기하게도 칠흑같이 어두운밤에 어른 두분이서 낚시를 하십니다
접시같이생긴 물건 중앙에서 불빛이 나오고 저수지 안에는 쫑대가 (찌) 반짝입니다
정말이지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이렇게 칠흑같은 밤에도 낚시를 하는구나
이제는 호기심이 발동합니다 아저씨 이게 뭐예요 아저씨 기특하게 생갓하셨는지 친절하게 가르켜주십니다
이건말이야 이건간드레야 하신다
집으로 가는것도 잊어먹었습니다 칭구넘이 가자고 보챕니다 너먼저가 나는 좀더 보다가 갈끼다
칭구넘 무서워 못갑니다 그날 아저씨들이 간드레에 카바이트 넣는것 카바이트 넣고 물채우는거 구멍이 막히면
삐삐선으로 구멍을 뚫는것 옆에서 다보면서 배웁니다
그리고 자정을 훌쩍넘기고 집으로 돌아옵니다 모처럼 아버님께 혼이납니다 어린넘이 밤중까지 밤마실 다닌다고 많이 혼났습니다
꾸지람은 잠시고 어떻게하면 나도 간드레를 손에넣을까
거짓말 한번하기가 힘들지 두번째는 쉬워요
국민학교 육학년 겨울 방학때 면소재지까지 중학교 갈려면 멀다고 할머님께서 아버님께 손주놈 타고다니게
자전거 한대 싸주라고 거금 이만원을 주신거 일만 이천원주고 삼천리 자건거 한대 싸주셨는데 요놈을 고장났다고 핑게대고
또 돈을 타냅니다
돈을 장만하고 간드레를 살려니까 갑자기 큰벽에 부닥칩니다 내가다니는 면소재지 점빵에는 간드레를 안판다 하십니다
그걸 싸려며는 대구시로 가든지 영천 읍내로 가라고 하십니다
난감합니다 하루에 오전한번 오후한번 다니는 버스로는 당일치기 구매할수가 없서요 학생신분으로 일박이일 다녀온다는건
상상할수도 없는일 아무리 머리를짜도 답이안나옵니다 하루이틀 머리만굴립니다
그집념으로 사업을했다면 지금쯤 크게 성공을했겠죠
2부끝
독수리라 진도가 안납니다
늑대는 부득히 3부에 나올것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밤낚시터의 늑대 2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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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를 기다리겠습니다
지금도 아버님은 거기 계시구요. 동향 분인 것 같아 더욱 반갑습니다.
건빵,유유과자,오랜지도 맛있는데...
그 유혹을 오직 낚시대 간드레 살라꼬...
대단한 국민학생입니다.
방갑습니다 2부까지 엄청 잼나게 보고 있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