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초에게 면회가 왓다 흠이아바이라고 불리는 사람이............수초는 뭔가 속닥속닥 거리고 흠이아바이는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고 잇엇다 흠이라는 사람이 돌아가고 난 수초에게 무신야그를 햇냐고 물어보앗지만 그냥 씨익 웃을뿐 대답을 하지 않앗다
그렇게 해서 두어달이 지나갓다 깁스를 풀고 다시금 교화포기한빵으로 돌아갓다 새식구가 늘어서인지 배불뚝이와 초초당아자씨 그리고 복이는 그대로 엿지만 카메라를 만지작거리는 사람이 한명더 늘어잇엇다 이름이 마니아라고 하는걸 언뜻 들엇다 왠지 배불뚝이파에게 매수된 듯 하엿다
교도관이 한번 더 패싸움하다 걸리면 전부다 쥑이삔다고 해서 참앗으나 냉중에 기회를 봐서 한명씩 조지기로 수초와 협의를 하엿다 철창속에서 양구석에 따로따로 모디앉아 서로 눈치만 보며 지냇다
그동안 꽤 민주화가 되엇는지 붕끼통청소와 빵 청소를 돌아가며 하는것이엿다 당연 수초와 나는 하지않앗으나 이 사람들은 우리근처에는 얼씬도 하지도 않고 청소도 해주지 않는것이엿다 어느날 빵청소를 하는 초초당 아자씨한테 한마디 햇다
“어이~~~초초당 아자씨!! 요기도 함 쓸어보소”
“싫다 와”
“머라??”......이런 닝기리!! 아자씨!! 지금 반말핸나?“
“그래서??....좀만것들이 까불기는......그라고 너거 주위는 너거들이 청소해야지 왜 내보고 청소하라카노?”
순간적으로 하이바가 돌아서 내가 이단옆차기 포즈를 취하자 흠칫 물러서는 초초당 아자씨 그러나 초초당 아자씨 앞으로 배불뚝이가 나서며 한번이라도 발이 날라오면 발모가지 뿌라뿐다며 겁주는것이엿다 수초가 재차 앞으로 나섯으나 이번엔 복이와 초초당아자씨 그리고 카메라를 만지작거리는 넘까지 합세를 하며 나서기에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엇다 치욕의 순간이엿다 하지만 수초는 왠지모를 미소를 지으며 여유가 잇엇다 어느날............
우리빵에 새로 두명이 가세하게 되엇는데..................
“여이 수초!!..............오랜만일세.....!!.......하하 그동안 잘잇엇는가”
“하하하!!!........은파리와 뭉치!!! 어서 오시게..........이런 누추한곳까지 오게하다니”
“그런데 뚜디리 맞앗다는 소문이 들리든데...쩍팔리구로.?”
“하하하 그건 차차 이야기 함세 그리고 인사하게나 여긴 부짱이라고 나와 같이 지내는 동료일세”
“반갑소 부짱!!”
“하하하 반갑소!! 은파리와 뭉치씨 이름도 요상하구만요...ㅎㅎㅎ”
순간 배불뚝이파의 얼굴빛들이 파래지며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에 긴장하는것이엿다 은파리와 뭉치라고 대구에서 유명한 쌍쌍파의 행동대원들이다 전에 흠이가 면회올때 수초가 지시한 것이 생각낫는데 바로 이런것이엿을 줄이야.......통쾌한 장면이엿다!!........
뭉치와 은파리는 주 업이 싸움이엿다 특히 술먹고 남 시비걸어 뚜디리패는데는 일가견이 잇엇다 이미 대구땅에는 소문이 퍼져서 이들 둘이서 술집에서 술먹는날에는 그 누구도 얼씬거리지 않을정도로 평판이 좋지않앗다
게다가 이미 몇 년전에 배불뚝이와 한판 붙은적이 잇엇다는 뭉치는 자신감으로 넘쳐잇엇다 배불뚝이를 뭉치가 맡고 은파리는 복이 수초는 카메라만지작거리는넘 난 초초당 아자씨를 맡기로 하엿다 그러던 어느날...................
잠을자고 잇는 나를 누군가 깨웟다 수초엿다
“와?”
“일라바라”
“와?”
“절마중에 한넘 보내삐자”
“누구를?”
“배불뚝이”
“배불뚝이를?........소란스럽을낀데......”
“그라마 누구 보내뿌꼬?”
“음............복어놈 보내자”
“알따”
수초는 조용히 저쪽편으로 가더니 복이를 소리죽여가며 깨우는 것이엿다
“얌마...........일나바라”
“으~~~~~~음냐리~~~~ 쿨쿨~~~~~”
“야이 자슥아!!!~~~~~~~~~일나라 안카나?”
“쿨쿨~~~~~~~~~~~~”
“이런 닝기리..................”하며 수초는 솥뚜껑 주먹으로 자고잇는 복이의 눈탱이를 쳐발랏다
“퍽!!”
“음메...........나죽네..............누....누....누구시니껴?”
“내다 일마!!..........니 일루좀 와봐라”
나와 수초는 붕끼통앞에서 복이를 불럿다 순간 복이는 주위가 전부다 자고잇고 자기만 깨워서 보내삔다는 것을 눈치챗는지 벌벌벌 떠는것이엿다
“일루 와바라 복이!! 고함지르마 눈탱이 뽑아뿔텐께 조용히 와보드라고.....”
“하이구.........함 만 살리주이소”
“이 자슥이 일루 와봐라 안카나?”
“엉엉~~~~집에가믄 처자식이 잇는데..........무조건 잘몬햇심더..........”
“니가 멀 잘모햇는데?”
“그냥 무조건 잘 몬햇심더”
난 뭉치와 은파리가 오기전까지 당햇던 설움이 순간순간 클로즈업되면서 치욕의 장면이 스쳐 지나갓다 지난날 난 그냥 빵에 앉아잇엇는데 복이가 냅다뛰어오면서 나의 죽통을 깟고 붕끼통 청소안한다고 대가리박아라고 햇고 사식들어오면 수초와 내만빼고 저거들끼리만 옹기종기 모디앉아 묵고 눈까리 히네루 들어갓다고 히네루 풀라카미 복부를 걷어차고................분노에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엇다 그런데 그런 복수의 순간을 위해 인내하고 인내햇엇는데 오늘밤 이런 날이 올줄이야.................
난 수초에게 말햇다 갈빗대5대하고 발모가지 뿌라뿌자고..........그런데 수초는 복이가 좀 불쌍하다며 죽통만 뒤돌려차기 한방으로 끈내자고 하엿다 복이는 우리의 대화를 엿들엇는지 수초에게 착달라붙으며 날이 밝으면 우리한테 충성을 맹세하겟노라고 지발..........죽통한방으로 끈내돌라고 간청을 하는것이엿다 나의 단순한 복수심에 한넘 오지게 보낼라 햇는데 하이바 써가미 자기편으로 만드는 수초가 놀라웟다 수초자신도 치욕스런 순간순간들이 잇엇지만 참아내는걸 보며 그 또한 놀라지 않을수 없엇다
복이를 벽에다 세웟다 나의 뒤돌려차기 한방으로 끝낼테니 피하면 곱하기 백으로 간다며 두눈 딱 감고 잇으라 햇다 복이는 굳게 이를 악물고 두눈을 감으며 어서빨리 이순간이 지나가기를 바라는 것 같앗다 수초가 지켜보는 가운데 대각선 끝에서 뛰어가며 붕~~~날라서는 정확히 복이의 죽통을 발랏다
우욱!!!........하며 쓰러진 복이는 그 이후로 일주일동안 식음전폐하며 고통을 참아내엇다 기절한 복이를 눕히고는 난 수초에게 다시 말햇다 몸 풀린김에 초초당 아자씨도 깨배라고 하엿다 세상천지모르고 새근새근 잠들어잇는 초초당 아자씨..............어찌보면 안타깝고 어찌보면 순진한 것 같앗지만 난 지금 이들의 형편을 봐줄만큼 인자한 편이 아니엿다
수초는 초초당 아자씨한테로 가더니.............
“어이 보소!!......초....초...초초당아자씨!!!(약간 버버벅거리며 혀짧은톤으로).....좀 일라보소!!”
초초당아자씨는 조용히 눈을뜨며 잠이들깬 목소리로
“니 주글레?”........누구한테 함부로 지껄이노?“
“하하하 초.......초.........초...이런~~닝기리!!! 발음열라하기 힘드네........초....초....초....지끼리!!! 일나라안카나!!!?”
아무것도 모리는 초초당아자씨 수초가 두눈을 부라리며 노려보자 그때서야 상황파악이된 듯 벌떡 일어서며 부동자세르 취하고 잇는 초초당아자씨!! 야그하지도 안햇는데 벽에 일자로 붙어서는 차렷자세를 유지하고 잇는 초...............초......초....초초당아자씨!!! 나의 주먹이 힘이들어가는건 자동이엿다
“너거들 와 이카는데....요”
“머가?”
“왜 자는사람 깨비가 겁주노....예”
“겁주다이?”....“그라마 아자씨는 와 벽에 딱 붙어잇는데?....”누가 붙어잇으라 카던감?“
“너.......너...너거들 내 뚜디리 팰라꼬 그라는거 아이가........요”
“맞는데........그래서 우짤낀데?”
“내 잘모햇다”...요...“이렇게 두손모아 비께 함만바도”...아니 바주세여요..”
애처러워 차마 눈뜨고는 볼수없엇다 수초에게 싹싹빌고잇는 초초당아자씨!!
왜 나한텐 빌지않는지 알고잇다 어차피 나한테 빌어바야 씨도 안맥힐 소리인줄 초초당 아자씨는 알고잇엇다
“부짱”
“와”
“우야꼬?...초......초......초...에라이!!!...아자씨가 비는데 좀 그렇다”
“수초야”
“와”
“니 맘 약해짓나?.....니 전에 내하고 뚜디리 맞앗을때를 생각해라...그라고 내 갈빗대 나간거 초초당아자씨가 공가서 그래된거 아이가?.........내는 몬 참는다.......원한이 갈빗대에 사뭇쳣다...절대로 용서모한다”
“그라마.........부짱!! 니 맘대로 해뿌라”
“알앗다”
그리곤 난 초초당아자씨와 데불고 붕끼통 앞으로 갓다 덜덜덜~~~~떨고잇는 초초당 아자씨를 보니 나도모르게 약해지는게 이상하엿다 주먹에 힘도 점점 풀리고 잇음을 느꼇다
“부......부...부짱님”
“이름 부르지 마소!!”
“내.....내 잘모햇슴다”
“머가요?”
“전에 옆구리공가가 갈빗대 나간거”
“그래서?”
“내 밖에 나가거등 사례를............어떻게..........좀........난 맞는게 젤로 싫습니다”
“초초당 아자씨”........전에 상주 공갈못에서 내한테 시비걸어가 아자씨 낚숫대 박살내고 여기꺼정 온거 알지?“
“그...........그건 내.......내가 고발핸기 아이고 또치라고..........똘마니 한넘이 잇는데 글마가 고발해가꼬...........”
어찌보면 우리 인생모두가 불쌍한 한바리 불나방인것을.............
“고마 관둡시다”
“네??!!”
“내 안뚜디리패고말지 내보다 나이만은사람 패가고 머 우얄라고.....”
“하이구~~~부짱님 이거 고맙심다 고맙심다.........”
나는 초초당아자씨한테 약조를 받앗다 다시는 엥기지 않고 충성을 맹세하기로 햇고 날 밝는데로 배불뚝이한테 배신땡기기로 하엿고 조만간 또치라는넘이 면회오라고 지시하엿다 어차피 출소하게 되는날에는 초주검되도록 공굴예정이엿지만 얼굴이라도 바놓고 싶어서 초초당아자씨한테 명령을 내린것이다
날이 밝앗다 새로온 뭉치와 은파리 그리고 나 수초 이렇게 모여서 배불뚝이에게 굴복을 받아낼 것이다 어차피 카메라 만지작거리는 매니아라는 넘은 배불뚝이만 접수하면 자동적으로 흡수될게 불보듯 뻔하엿다
붕끼통.......4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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