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약 4년전 5월6일.
아침에 시골 집으로 가는길에 광주호 상류 충효교 아랬족 수풀지역을 둘러봅니다.
뒤로는 밭이 두개있고 앞에는 약 수심 80CM의 수몰나무와 수초 군락이 자리한 곳 이다
바닦은 물론 뻘밭..
광주호도 2001년 여름에 베스가 처음 잡히기 시작하였는데 대략 15CM 정도.
그당시에 베스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었고 별 희안한 고기도 다있다 라고 생각 했었다.
그후 대충 10여년이 흐른 문제의 그날..
아침에 혹시나 하고 물가를 둘러보던 난 깜놀 하고 말았으니....
이유인 즉 큰 물고기 몇마리가 뭉쳐다니고 있었다.
그것도 낚시대를 펴면 닿을 거리에. 수몰나무가 몇그루(작음) 자라고있는 근처에..
아침에 상황을 본 당시에는 너무 피곤하여 낚시할 생각을 안했었다.
"오냐 이따 밤에 오마 마침 내일 휴일이다. 느덜 뒤져쓰~~~"
피곤함을 참아가며 차를 돌려 일단 떡밥을 7Km 떨어진 낚시가게에 들러 준비해놓곤 집으로 와서 잠을 잤다.
자고일어나니 어느덧 오후.
평소 광주호 상류가 고향인지라 촌놈 몸이 근질거려 낚시를 가겟다고 부모님께 말씀을 들이고.
아침에 본 그곳에 도착 주유소와 슈퍼를 겸하는 광주댐주유소에 들러 켄커피와 물, 담한갑을 산다.
슈퍼 사장님이시자 선배님께서 물으신다.
"밤중에 어디 가냐?"
"네 요기 바로밑에 낚시좀 해볼려고요. 아침에 보니 고기가 좀 돌아다녀서요"
"그래 네가 잡아서 소문좀 내봐라. 옛날처럼 사람좀 모이게"
그냥 웃으며 나와 자릴펴고 낚시에 돌입.
그당시 내가가진 낚시대는 오래된 용성 파랭이 32,36,28대 세대를 편성..
떡밥 대충 달고 수심 대충 케미만 보이게 달고 투척.
던지면 퐁당 하고 소리가 납니다. ㅋㅋㅋ
한참을 기다리는데 윗쪽 작은다리에서 루어 하시는분이 있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다시 자리로 오니 그때까지 찌는 꿈쩍을 안하고
그대로 말뚝.
아! 아침에 그놈들은 안오나벼~~!
사온 물과 커피도 다 마시고 담배나 쪽 피우고 있는데...
와! 이거시 그거시구나 싶은 그 찌룡승천...
에신? 머 그딴거 없었음.. 있었어도 알아볼 정도의 조력이 아니었던지라.
그냥 찌가 쭈우욱~~~ 오르길래 꼭대기에서 넘어질때쯤 대를 그냥 확~~! 들었을 뿐인데.
아~~! 덜커덕 하며 먼가가 물리긴 했으나 달려오질 안고 버티네.
어중간한 20 중후반 붕어라면 대충 아는데 이거 잉어인가 싶은기..
대를 세우긴 했는데 이리저리 째고 도망가려고 난리고 내앞으론 오지도 안고.
순간 입에서 나온말.
아나 이색휘 넌 잡히면 냄비속이다. 무 넣고 지져묵고만다 잡것..
(욕 적어서 죄송합니다) 실제로 욕을 했엇는데 정확한 기억은 안나네요.
어찌어찌 하다보니 내앞에 오긴 왔는데.
잉어인줄 알았음. 얼마간의 시간이 흐린지도 모르겟고.
하필 밭 둑이라 풀에미끄러져 두번 엉덩방아도 찧고 하며 끄집어 내는데 성공...
근데 이것이 그 붕어라는 괘기라니...
커도 앵간해야할것인데 뜰체 안에 다 안담기는 그 크기란(새볔이라 무진장 커보임 ㅋㅋ)
일단 살림망에 담고 마음도 추스리고 다시 낙시하려고 떡밥달고 퐁당질 시작.
대충 감으로 약 30분간 대잡고 씨름했을듯(솔직한 제 느낌이나 실제 시간은 모릅니다) 한데 갑자기 배가 고파오기 시작한다.
근데 보트를 탄 어부가 근처까지 오더니 잡았냐고 물어보고 있다.
"낚시하요? 어서왔소? 잡았소?"
속으로 이런말을 한다.
'그럼 낚시하지 모하것냐 케미 안보이냐?'
라고 하며 일일이 대꾸를 다 해준다.
"저위에 ㅇㅇㅇ 에서 왔소! 이거 한마리 잡았네요"
하며 살림망을 들어보여줬다.
*이곳엔 어업 허가권이잇는 어부가 몇분 계시며 그물을 놓아 고기잡이를 하시고 생계를 이어가십니다.*
보트위에서 말씀하신다.
"와 그 큰걸 낚시로 잡았소? 실력 대단하네요"
난 그저 웃고 말았지만 어두어서 서로 얼굴도 보이지 안는거리다.
보트꾼이 갑자기 화를 낸다.
"여기 초크 못봤소? 내가 초크 쳐놨는디? 초크가 없네? 누가 가져간거 못봤소?'
라며 내개 묻는다. 내가 여 대를 편시간이 10시 넘어서인데 우찌알어.
"글쎄요 전 모르겠는데요? 10시 넘어서 왔어요" 라고 대답해줬다."
보트꾼 어부는 혼자 구시렁 대며 멀리 중류방향으로 내려갓다.
난 배도 고프고 그 한마리에 얼마나 긴장을하며 잡아냈는지 기운도 없고 해서 그만 철수를 결심하고
곧바로 살행에 옴겼다.
대를 접어 가방에 담고 나머지 장비들도 정리하고 남은 떡밥은 고기밥으로 풍덩~~~! 고맘다 광주호 ㅋㅋㅋㅋㅋㅋ
일단 고기는 준비해간 김장봉투에 살림망째 담아 집으로 가져와서 큰 고무통에 담궈두었다.
아침이 밝고 크기게 또한번 놀랐다.
어찌나 크던지...
아버지도. 어머니도. 조카도 무리 네명은 놀라고 붕어가 이리 클수있나 싶었다.
줄자를 가져다 길이를 재어봤다.
대망의 48CM
배가 어마어마하게 불러서 터질듯 빵빵하고 등과배가 어마어마한 거리를 두었으며(일명 등빨) 꼬랑지가 싸다구 맞으면 강냉이 몇개 털릴듯(뻥좀 섞엇읍니다 ㅋㅋ)싶다.
그당시 폰인 폴더폰으로 시진을 찍고 손잡이달린 바가지 큰거.
(다들 아시지요? 약수터에있는 작은거 말고 가정용 큰거)
이보다도 컷다.
찌져먹을 생각으로 "엄마 무 집에 있어?" 라고 여쭙는데...
아버지가 "야! 이거 삼넣고 대추 넣고 달여먹어야겟다." 하신다.
바로 수긍 ㅋㅋㅋ 얌전히 수돗물로 붕어 배속 찌꺼기를 빼기위해 맑은 지하수를 졸졸졸 흐르게 틀어놓았다.
~약 하루정도 틀어놓으면 붕어 속이 깨끗해진다고 어르신들이 그러셨읍니다.워낙 시골 산구석이라 산속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합니다.~
준비를 다 해놓고 아침을 먹고 잠을 청했다.
솔직히 기운이 빠져있었다. 왠지모르게 기분은 좋은데 탈진? 한 느낌?? 이었으니까.
다음 월요일 출근하여 회사 동료들에게 사진을 보여줬더니 믿지를 못한다.
바다고기 아니냐고, 붕어가 이래 큰게 있냐고.
하긴 잡은 당사자인 나도 안믿어지는데 붕어낚시를 모르는 사람들이 알까마는 ..
어찌됐던 그당시 잡은 붕어가 내생에 지금껏 잡은 붕어중 최대어 이다.
지금은 폰이바뀌어 사진이 없음 ㅠㅠ
아직도 그날의 기억이 떠오르면 기분이 좋다. ㅎㅎㅎㅎㅎㅎ
두서없이 오타도 많고 정리도 잘 안되어 씌여진 긁 읽어주시는 모든분들께 조히송하고 감사합니다.
꾸벅 (_ _)
지금은 광주호 둑 공사로 인해 배수가 많이됐고 가끔 시골집에 가면서 보면 햐~!
그 넓은곳의 고기가 저 좁은곳으로 밀집해있겟다. 낚시해보고 싶다. 라고 생각됍니다.
현실은 못하고있지만요.
모쪼록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비공식 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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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마냥 부럽네요
48대물 4년 늦게 축하드립니다^^
배스, 보트꾼, 초크 등등
복선을 몽땅 깔아놓고 그냥 48cm 대물 한방으로 정리하셨네요...
저도 지금까지 잡은고기 계측을 아해서 그렇지
4짜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ㅠㅠ
아해서---->안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