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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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정원 3.

비밀의 정원 3. 쪽창의 불이 꺼질때까지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많은 영상들이 머릿속을 헤집고 다녔다. 낚시터라는 특이성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비밀의 정원이 가져다 주는 특별한 분위기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내몸 어디에 이리 들끓는 용정이 숨어 있었던 것일까? 그날밤 나는 평소와는 전혀 다른 나를 발견하고는 쉬이 잠들지 못했다. 어쩔수 없이 가게되는 유흥업소들, 그곳에서 즐거움을 찾는 지인들이 많았지만 나에게는 그런 곳이 곤혹스러운 곳이 되곤 했다. 가끔 알몸의 여체를 보기도 했지만 그건 여인의 몸이 아니라 식육점에 걸린 고기처럼 흥분이 아닌 불쾌감을 유발시켰다. 설혹 그 살결이 닫더라도 온몸에 소름이 돋는 느낌이었다. 그런 내가 오늘밤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한여인의 알몸을 마음대로 상상하며 이리 흥분할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밤새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한 당혹스러움에 잠을 이루지 못한 탓인지, 차에서 눈을 떳을때는 이미 아홉시가 넘어가는 시간이었다. 일곱시에는 철수를 했어야 했는데 너무 늦어버렸다. 새벽타임을 노려보기 위해 알람을 네시에 맞춰놓았는데 깨지 못한 것이다. 더구나 오늘은 가족들과 코스모스축제장에 가기로 한날이었다. 부지런히 낚시대를 개기 시작했다. 그때였다. 마당으로 그녀가 빨래를 한아름 가지고 나타났다. 하얀 피부가 가을아침의 햇살을 받아 투명하게 느껴진다. 생머리를 머리띠로 묶은 탓인지 유난히 작아보이는 얼굴, 큰눈과 오똑한 콧날이 상당한 미인형의 얼굴이다. 그리고 작지만 날씬하면서 볼륨감을 갖춘 모습이 전형적인 도시 캐리어 우먼의 느낌이 드는 여인이었다. 동안의 얼굴이라 그런지 도저히 나이를 가름해 볼수는 없었다. 어찌보면 이십대 후반처럼 보이기도 하구, 어찌보면 삼십대 후반으로 보이기도했다. 그녀를 의식해서 인지 낚시대를 접는 동작이 정갈하구 깔금하게 변했다. 그녀도 나를 의식한 탓인지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손빨래한 빨래들이 털어서 빨래줄에 널고 있었다. 빨래를 하나 털때마다 미세한 물방울들이 가을 햇살에 퍼져 나갔다. 그녀가 빨래를 줄에 걸기위헤 몸을 곳추세울 때마다 묘한 감흥이 느껴졌다. 가지고온 빨래를 다 널구 안으로 들어갔던 그녀가 이번에는 좀더 부피가 큰 빨래를 가지고 나왔다. 여름철 썻던 홑이불들 이었다. 얇은 이불들이라 무겁지는 않아 보이는데, 큰 크기로 인해 빨랫줄에 거는것이 녹녹치가 않은 모양이다. 그동안 정갈하던 자세와는 다르게 흩트러진 모습들을 자주 연출한다. 그녀는 이불빨래를 다 널고 내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좀전에 널었던 빨래들에 빨래집게를 물리기 위해 몸을 곳추세웠을때, 나는 그만 숨이 멎는것만 같았다. 흰 원피스가 이불빨래를 널며 물에 흠뻑 젖은 탓인지 그녀의 탐스런 젓무덤과 짙은빛 유두의 융곽이 그대로 비쳐졌다. 아랫배와 허리선도 물에 젖어 달라붙은 옷감넘어로 그대로 드러나 보였다. 순간 정신이 아득해 진다. 어젯밤 밤새 내 머릿속을 헤집어 놓던 나신의 영상들이 머릿속에 떠오르며 온몸이 훅하고 달아 오른다. 그것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느낌이다. 불쾌하고 유치한 욕정에 대한 느낌이 아닌 감미롭고 부드러운 느낌이었다. 이런 야릇한 상상을 할때면 늘 밑바닦에 깔리던 죄의식과 지저분한 느낌이 없고 아름답다는 느낌만이 들었다. 그녀는 지금 본인의 모습이 어떠한지 상상도 하지 못한채 하나하나 빨래들을 정리해가며 발을 곳추세우고 빨래집게를 물리고 있다. 빨래들이 그녀의 얼굴부분을 가려준 덕분에 나는 그녀의 시선도 의식하지 않은채 그녀의 젖은 몸을 홈쳐 보았다. 한참을 그렇게 넋을 놓고 한편의 명화를 감상하듯 그녀의 젖은몸을 훔쳐보았다 기분 좋은 몽롱함이 온몸을 휘감고 돌았다. 너무 깊이 몰입이 되었던 것일까? 그녀가 빨래의 터진틈으로 나오는 순간에도 아무 생각없이 시선을 그녀에게 고정하고 있었다. 그러다 그녀의 시선과 정면으로 마주치고 말았다. 그녀는 흠짓 놀랬다. 그리고 잠시후 자신의 상황을 인식한 것인지 화들짝 놀라며 안으로 뛰어들어가 버렸다. 그녀도 자신의 젖은 몸을 보았으리라. 얼마나 챙피하고 무안했을까? 나도 챙피함과 곤혹스러움에 얼굴이 붉게 물들었다 그리고 그곳을 최대한 빠른시간에 벗어나기 위해 대충정리된 낚시짐들을 트렁크에 던져 넣고는 물건을 훔치다 걸린 아이처럼 두근대는 가슴으로 도망치듯 그곳을 빠져 나왔다. . . . . . . . . . 4부로 이어집니다 짤릴까봐 적라라한 여인의 젖은 몸을 묘사하지 못하는 아쉬움이, ....ㅋㅋㅋ 대충 참고사진으로 가름합니뎌 아쉽더라두 이해해 주셔요 ~~~
비밀의 정원 3 (커뮤니티 - 추억의조행기)

세심한 표현력이 뛰어나십니다.
잘 읽었습니다.
넘 재미있습니다.
4부가 기다려 지네요.
얼능 올려주이소.
헉! 붕어우리님도 문학소년...

연재 끝나면 댓글 쓸려 했는데,

궁금해서 물어 보는데 논픽션 입니까?

밝히시기 어려우면 쪽지라도...
4부 기다려 집니다 ^^
사실적인 묘사가 잘 된거 같습니다 ^^
'그녀의 탐스런 젓무덤과 짙은빛 유두의 윤곽'

가슴이 콩닥콩닥.

다음 편 얼른 올려주세요.
점점 빠져들게 되네요.
기쁜 마음으로 다음편을 기다려 보겠습니다.
즐감했고 감사합니다. 꾸벅!
약혀요, 약혀,

이럴때는 추임새가 쫌 팍팍 들어와 줘야

살색이 찐해지는 것인디.....ㅋㅋ

추임새가 너무 약혀요. 약혀.
3부 기다리다 목빠질뻔 했는데

4부 어여 보따리 풀어주세요^^~
진짜 재미있게 쓰시네요
감사합니다
ㅎㅎ,,못쓰는글이라드니,잘만 쓰시누만,,
지정이 이후 또하나의 작품에

중독되버리네요 ㅎㅎ

사진 굿입니다
아무것도
못하겠구만유

책임저유

4 부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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