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주 전에 빵 좋은 잉어 4짜.. 2주 전에는 29센치 붕어.. 그리고 진한 아쉬움과 월척에 대한 갈망...
또 다시 일주일간 칼을 갈고 있다가 지난 주말(5월 1일) 인근 저수지(중형 계곡지) 상황을 보니 물색이 잘 잡혀있더군요.
또한, 만수위라 상류쪽 수몰나무와 육초가 잘 발달해 있을 뿐만 아니라 부드러운 수초 줄기가 자라나오고 있고 간헐적으로 고기들 뒤집는 소리에 본능적으로 때가 무르익었음이 감지되더군요.
짬낚시하러 갔다가 분위기에 도취되어 6단 받침틀과 섶다리를 펼쳤습니다. 채집망을 담그고 우선 옥수수를 꿰어 낚시대를 펴자 예상대로 10분이 채 안되어 중후한 찌 올림이 있더군요... 그리고 이어진 힘찬 챔질... 첫 수에 28센치급의 멋진 붕순이를 안고 희망에 부풀었는데, 3.6칸 캐스팅 후 갑자기 며칠전부터 결리기 시작하던 왼쪽 허리부위의 통증이 심해집니다. 낚시대 캐스팅이 허리 통증에 좋지 않았나 봅니다. 조금 있으니 의자에 앉아 있기 힘들 정도로 아파오고 급기야 장비고 뭐고 다 팽개치고 철수하고 싶은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눈물을 머금고 철수할 수 밖에 없었지요.
집에 오니 '이렇게 일찍 웬일이야?'하길래 허리가 아파서 철수했다고 하니 '자-알 한다'라는 칭찬(?)을 하더군요. 파스 바르고 전기찜질하면서 누웠지만, 마음은 물가에... 하지만 어쩔 수 없지요. 허리가 낫지 않고는 낚시를 하기 어려우니... 예전에 엘보로 고생한 적이 있었는데, 이번엔 허리 통증... 평소 운동을 했어야 하는데... 당하고 나니 후회 막급입니다. 회원님들 낚시하다보면 엘보로 고생하는 분들 많은데 허리 통증도 조심해야 합니다.
일요일 하루 쉬고 월요일이 되자 재빨리 한의원에 가서 침맞고 전기찜질하고 부황까지하니 통증이 조금 완화되더군요. 이렇게 신속하게(?) 치료한 목적은 물론 한시라도 빨리 물가로 달려가기 위함이지요.
통증이 조금 완화되자 월요일 저녁에 잠시 짬낚시를 갔습니다. 장소는 당연히 지난 토요일 밤 눈물을 머금고 철수한 바로 그 저수지...
평일이어서 그런지 낚시꾼도 없고 바람없이 잔잔한 수면 여기 저기서 녀석들의 움직임이 감지됩니다. 서둘러 3단 받침틀을 펴고 대를 펼칩니다. 좌측 약 5미터 정도 넓이의 수몰나무 바로 앞 수심 80센치 지점에 옥수수를 꿰어 FIM 3.2칸을 던져넣고, 두번째 대를 펼치려는 순간 찌가 움찔거리더니 이내 망설임없이 서서히 위로 솟아 오릅니다. 예상치 못했던 이른 입질에 긴장하고 있다가 힘차게 챔질... 강렬하게 저항하는 녀석... 수몰나무에 쳐박지 못하도록 거의 강제 집행하다시피 해서 오른쪽으로 랜딩해 내었습니다. 올라온 녀석은 32센치의 멋진 붕순이... 올해 그토록 기다렸던 첫 월척을 오월의 첫째주 월요일 짬낚시로 건져 올렸습니다...
그날 대박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의외로 그 후에는 소강상태를 보이다가 발갱이 두수를 더 걸어내고 다시 심해지는 허리통증에 대를 접었습니다.
올해 첫 월척도 했으니 당분간 허리치료에 전념해야 겠습니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그리고 건강한 출조를 위해...
월척 회원님들의 격려와 성원에 꿈(?)을 이룰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월척의 기쁨을 선사해 준 녀석의 사진 올립니다. 녀석도 지금쯤 그 저수지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겠지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출조하십시오.
추신) 혹, 저처럼 왼쪽 허리(골반 위쪽) 통증(근육통인지 신경통인지는 모르지만)을 경험하신 분 있으시면 조언 부탁드립니다. 정형외과에 가는 것이 좋을지? 한의원에 가는 것이 좋을지? 태어나서 처음으로 허리 통증 때문에 한의원을 찾았는데 미덥지가 않더군요.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좋을까요?
삼세판... 드디어 첫 월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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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가 뭔지........
자알~ 하셨습니다.!!
무리한 출조보다 몸조리 잘하시고, 안출하십시요.
월하심을 축하드립니다.
허리는 남자의 생명!!
꼭 진단받아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도 참다참다 찍어보니 디스크가 변형됐다고 하던데
수술해야된다해서 그냥 이대로 산다 했습니다.
왠지 허리는 칼대기가 영 찝찝하데요
낚시도 좋지만 항상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디스크는 다리가 먼저 저리고 엉덩이 허리까지 통증을 유발하는데~
왼쪽허리(골반위쪽)라시면 근육에 가깝다고 봐야죠?
저는 약국에서 근육이완 계열(이완제)과 소염진통제 정도를 복용하는데 하루면 통증이 완화 되고 3일이면 말끔해 지던데요
어쩔땐 엉덩이 주사 맞는 부위와 허리 좌측 근육 부위가 일년에 한두번 증상이 있고 걍두면 뻐근하다가 어쩔땐 걸을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이 있어서 침, 부황등 다해봐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고 파스붙여도 시원스럽게 치료 되는것 같지 않고 했는데
한번은 약국에서 담이라 그러고 약을 사먹은 적이 있는데 위 나열한 약을 3종을 주더군요 그런데 거짓말 처럼 쉽게 진통되고
부드러워 져서 아예 상비약으로 집에 강지고 있다가 한번씩 쓰는데 숨도 못쉴것 같다가도 3일이면 완치 됩니다.
저만 그럴지도 모르니 언제나 "진료는 의사에게 약은 약사에게" 아셨죠?
월 축하드려요~
인제 월까지 하셨으니 치료에만 전념할 수 있을라나~?
열군님... "꾼의 집념?" 이라고 하시면 쑥스럽고, 스스로 생각해도 어리석은 것 같습니다. 염려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붕애성아님... 제가 생각해도 척추나 뼈에 이상이 있는 것 같지는 않고, 골반 부위의 근육이나 신경에 염증이 생긴 것 같습니다.
어제 하루 애들과 놀아주면서 슬슬 움직였더니 큰 통증은 없고 평상시 업무와 생활에 지장은 없을 정도인 것 같은데 낚시만 가면 통증이 심해져서 당분간 치료에 전념해야 할 것 같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이단은 혼 좀 나셔야 겠네요.
혼자의 몸이 아니니 무리하시믄 안되죠.
먼저 치료 후 즐기시기 바랍니다.
사모님 걱정 좀 덜어 주세요.
디스크 인지 단순 요통인지 알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허리 위쪽이면 요통인것 같습니다.
요통도 심하게 오면 숨쉬기도 어려울 정도로 허리에 통증이 오지요
사진 찍어 판별하는게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