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 한반도 1 -
비로와 소년은 다시 일본으로 출국하였다
소년은 미치꼬에게 일본으로 들어갈테니 한국으로 오지 말고 일본에서 만나자는 메일을 보내둔 상태였다
하네다 공항에서 안사장과 조우한 비로는 곧바로 신칸센을 타고 삿뽀로로 이동하였다
“안사장님. 삿뽀로로 가는 이유가 있습니까?”
“삿뽀로에서 일박을 한 후에 북에서 건너온 안내자의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네”
“위험하지 않겟습니까?”
“위험하다면 위험하다만 그 정도는 언제든지 각오를 한 몸들 아닌가?”
“그야 그렇습니다만....”
신칸센은 소음도 없이 빠르게 달리고 있었다.
“스승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북에서 가져올 물건 두 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합니다만”
“그렇다네. 한 개는 서책으로서 일본 자민당과 연계되어 있는 친일파들의 명단이고 하나는
가림토 문자 탁본인데 아마도 서책은 안기부로 갈 것이고 가림토 탁본은 스승님이 소장하실 걸세”
“가림토 문자라면?”
“환인과 환웅, 단검시대에 사용하던 우리 고유의 문자일세”
“그 아득한 시대에 우리의 문자가 있었단 말입니까?”
“있었고 말고. 그만큼 우리의 선조들 머리는 명석하고 뛰어났다네.
가림토 문자를 변형해서 한문으로 만든 것도 우리 선조들일세”
“네? 지금 중국의 문자가 우리 선조들이 만들었다는 말씀인가요?”
“그렇고 말고”
“그럴 리가......”
소년도 안사장의 말에 놀라는 표정이었다.
“이보게 비로군”
안사장이 심각한 얼굴로 주변을 한 번 둘러보더니 목소리를 낮추었다.
“따지고 보면 중국이나 일본이나 우리나 다 같은 핏줄 아니겠는가?”
“금관가야가 멸망하고 백제가 멸망한 후에 그 많은 부족민들이 모두 어디로 흘러 갔는지가 수수께끼 였는데
스승님께서는 패망한 백성들 일부는 절치부심 하면서 일본으로 건너갔을 것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만”
“바로 그렇다네. 현재의 일본 국민들은 금관가야와 백제의 국민들로서 그들은 일본으로 건너가서
당시의 왜소했던 일본 토착민들을 멸절시키고 한반도로 다시 건너가서 복수의 말만 기자리며 칼을 갈았던게지.
그래서 일본은 칼의 문화가 발달한 것일세”
“그러면 결국 일본 사람들도 우리와 같은 핏줄이라는 건데 중국 사람들은 좀....”
“중국인들도 마찬가질세. 그 옛날 주나라 은나라 하나라 때의 태평성대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 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다네. 그때는 우리 한반도를 포함해서 거대한 땅덩어리였지”
“하오면?”
“ 그 후........수 많은 전쟁으로 땅덩어리 빼앗기 싸움이 되어 백성들은 이쪽. 저쪽으로 갈라져서
국경선이 만들어지고 살다가 점차 언어도 틀려지고 생활습관이나 문화도 틀려지며 그렇게 살아왔던 것이지”
“결국.......전쟁이 핏줄도 갈라놨다는 말씀이군요?”
“그렇다네. 전쟁이란 참 무서운 것이지. 단순히 목숨만 스러지는 게 아니라 언어, 문화. 습관. 전통 등이
다르게 변모하니까 전쟁은 생기지 말아야 할 악마의 꽃 같은 것일세”
“전쟁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요?”
“욕심 때문일세. 그 무저갱의 지나친 욕심과 탐욕 때문이지”
“전쟁이란 땅따먹기 싸움이라 하셨는데 땅을 넓게 차지한다고 달라지는 게 있을까요?
“그러게 말일세. 인간의 욕심이 젤 무서운 것일세. 그 와중에서 죽어나는 건 백성들 뿐이잖는가.
어쩌면 전쟁은 인간인 이상 없어지지 않을 필연적인 운명같은 것일지도 모르지”
“지금은 미국이 최강국인데 미국의 이라크 침공도 같은 맥락인가요?”
“미국인 후세인 핑계 대고 이라크를 침공한 건 기름 때문이라는 건 세계가 다 아는 사실일세”
“그건 저도 압니다만.......안사장님은 911테러를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미국의 네오콘 내지는 FBI의 소행으로 생각하네만”
“아랍쪽 극우주의자들과는 연관이 없을까요?”
“아랍의 극우 세력들은 미국이라면 이를 갈지만 기껏 비행기로 쌍둥이 빌딩이나 폭파한다는 건
좀 거리가 있네 아랍은 핵무기를 손에 넣으려고 혈안이 돼 있다네”
“핵을 손에 넣는다면?”
“미 본토에 한 방 쑤셔 넣겠지”
“무서운 일이군요. 장차 핵전쟁이 일어날까요?”
“그건 나로서도 모르는 일일세. 다만 북한이.....”
거기까지 말한 안사장은 그만하자는 눈짓을 했다.
삿뽀로역 도착 5분 전이라는 안내방송이 흘러 나왔다.
삿뽀로역 근처에 있는 설국호텔에 여장을 푼 비로 일행은 각자 소지해야 할 준비물을 한 번 더
점검하고 안사장은 접선책을 만나고 오겠다며 밖으로 나섰다.
“대장. 삿뽀로는 겨울철에 와야 볼거리가 많다고 하던데......그래도 한 번 나가서 구경이나 할까?”
“녀석. 좀이 쑤시나 보구나 넌 나가서 구경이나 하고 오렴. 난 생각할 것이 있다”
“그럼 나 혼자 나가서 구경 좀 하고 올게”
“소년. 말썽 피우면 안 된다”
“”반장님. 여기 명단 좀 보십쇼. 신비로와 곽기봉이란 이름의 한국인이 오늘 입국 했습니다“
신조 형사가 헐레벌떡 뒤어들며 명단을 건네준 종이를 본 노무라 반장은 눈빛을 번뜩이더니
핸드폰을 꺼내서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다나카. 미치꼬는 지금 어디에 있나?”
“뭐얏, 삿뽀로로 가는 고속도로 라고? 좋아 미행하고 있나? 그래. 절대 놓치면 안 된다.
내가 신조형사와 바로 출발하겠다. 알았다”
노무라 반장이 서랍을 열어 권총을 안 주머니에 넣고 다급히 말했다.
“신조. 권총 챙기고 차를 대기시켜. 삿뽀로로 간다”
“반장님 그럼 이 한국인들이/.....?”
“틀림없다. 다케시타와 싸운 놈들과 인상착의가 일치한다”
“드디어 걸렷근요. 차 대기시키겠습니다”
“이봐 신조. 차는 안 되겠다 청장님께 말씀드리고 헬기 차출해라”
삿뽀로 관광호텔 9층 커피숍에서 소년은 미치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에 삿뽀로로 간다는 메일을 보냈으니 미치꼬는 곧 올 것이다
소년은 공연히 사방을 두리번 거렸다.
커피숍은 한산 했고 야쿠자로 보이는 덩치들은 없었다.
그 때 출입문이 열리더니 미치꼬의 모습이 보였다.
미치꼬도 소년을 보더니 한 걸음에 달려와 앉았다. 상기된 얼굴이었다.
“미치꼬, 별일 없는거지?”
“응, 오빠. 난 괜찮아. 그런데 삿뽀로엔 날 보러 일부러 온거야?”
“응, 그게.......미치꼬. 슌스케는?”
“슌스케는.......손가락 두 개가 잘렸어”
“음....”
예상은 했던 일이었다.
동료를 실신시키고 자신을 구해 밖으로 나섰으니 야쿠자 세계에선 배신인 셈이었다
하지만 손가락 두 개로 목숨을 건졌다면 천우신조인 셈이다
“공연히 나 때문에.......”
“아니야. 오빠 탓이 아니니까 자책하지마. 오빠 13층으로 가자”
“13층? 왜?”
“불안해서........”
“그래, 차라리 룸이 낫겠다. 올라가자”
13층에 올라간 둘은 커텐을 치고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서로를 부서져라 안았다.
“오빠. 보고 싶었어”
“응. 나도......미치꼬가 걱정되고 보고 싶었다”
“정말? 나 보고 싶었단 말 믿어도 되지?”
“ 한국 남자는 여자에게 거짓말 안해”
미치꼬가 포옹을 풀더니 뒤 돌아 서서 옷을 벗고 있었다.
“미치꼬.......”
소년의 떨리는ㅇ 음성이 방 안을 진동 시켰지만 미치꼬는 아랑곳 없이 옷을 다 벗고 침대로 올라가 누웠다.
“미치꼬. 난........”
“오빠. 날 가져. 난 오빠거야. 한국 남자는 이럴 때 피하지 않는다고 들었어”
“하지만 난.....”
“난 후회하지 않을거야. 오빠가 일본을 떠난 이후로 오빠 생각을 하지 않은 날이 없었어. 내 마음도 오빠거야 ”
미치꼬의 눈에서 눈물방울이 떨어졌다
마침내 소년은 옷을 벗고 침대로 들어갔다
그리곤 미치꼬를 꼭 껴안았다. 그리고 둘은 서로의 입술을 마치 흡입이라도 하듯이 세차게 빨기 시작했다
소년의 머리에 천둥번개가 한 차례 훑고 지나갔다.
그러다가 단단히 발기된 소년의 육봉을 느낀 미치꼬가 손으로 육봉을 애무해 주자 소년은 몸을 비틀었다.
소년은 처음이었다. 혈기왕성한 청춘이기에 자위는 몇 번 했을지라도 여자의 육체는 처음이었다.
이윽고 미치꼬가 소년을 눕히더니 위로 올라타서는 목과 가슴을 애무하며 아래로 내려가자
소년의 육봉을 입에 넣었다
“억-”
소년의 약한 비음이 미치꼬를 자극했는지 미치꼬는 육봉을 세차게 빨아주었다.
“아....미치꼬.....”
소년의 잠꼬대 같은 웅얼거림에 아랑곳 없이 미치꼬는 정성을 다해 소년을 애무해 갔다
소년이 머리 속으로 연신 벼락이 내리쳤다 처음 맛보는 벼락이.....
소년은 더 참지 못하겟다는 듯이 미치꼬와 자리를 바꾸더니 유두를 한 입 물고 마치 엄마의 젖을 빨듯
그렇게 미치꼬의 젖을 빨아대었다
그리고는 미치꼬가 그랫듯이 점점 아래로 내려가서 미치꼬의 원시림을 헤치며 혀를 내밀었다
이번엔 미치꼬가 비음을 토해 내었다
검은 숲이 무성한 미치꼬의 원시림에선 뭔지 모를 고향의 냄새 같은 게 났다.
소년은 뭐거뭔지 몰랐다 그저 본능적으로 혀를 내밀고 빨아대면서 바다의 까마득한 심연 속으로
침잠되어 가는 자신을 느낄 뿐이었다.
“아....오빠, 어서.....”
꿈결에선 듯 미치꼬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싶은 소년은 더 참지 못하고 자신의 육봉을
미치꼬의 원시림 동굴 속에 들이밀었다
“악”
미치꼬의 단발마가 튀어 나왔고 이어서 소년의 본능적인 움직임만 있을 뿐이었다
소년이 엉덩이를 들썩일때마다 미치꼬는 얼굴울 찡그렸지만 눈물을 보였다.
그리곤 소년의 등을 세차게 안아 주었다. 소년이 조금이라도 편하도록 두 디리를 들어 허리를 감아주었다
소년의 의식은 바다 밑 제일 깊은 곳에 다다르더니 무언가가 자꾸만 자신을 끌어당기는 것을 느꼈다
갑자기 소년은 덜컥 겁이 났다. 그러나 멈출 수가 없었다
심연의 깊은 곳에서 소년은 홀로 있다는 생각을 떨치기라도 하는 듯이 엉덩이를 세차게 움직이고
또 움직일 뿐이었다.
미치꼬의 두 손가락이 소년의 등을 깊이 파고든 순간,
소년은 태초의 고향, 모성의 탯줄이 무엇인지를 알게 된 순간 무언가가 자신의 깊은 곳에서
한 없이 분출되어 나가고 있음을 느꼈다
소년과 미치꼬는 동시에 단발마의 비음을 토해놓더니 움직임을 멈추고 그대로 있었다.
소년이 미치꼬의 위에서 거친 숨소리를 뱉어냈다
“아.......”
미치꼬가 신음소릴 내며 소년의 목덜미를 두 팔로 껴안더니 다시 소년의 입술을 찾았다.
소년도 미치꼬의 입술을 달게 빨아들였다
두 사람은 마치 땀으로 샤워를 한 듯 흠뻑 젖어 있었다
“미치꼬”
“오빠”
동시에 서로를 부른 두 사람은 잠시동안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라서 어색한 표정을 지었으나
곧 옆으로 눕더니 서로를 꼭 껴안았다
“오빠. 사랑해”
미치꼬의 나지막한 목소리에 소년은 눈으로만 말할 뿐이었다
미치꼬의 젖무덤을 가만히 쓸어주며 밑으로 내려가던 소년의 손이 원시림에 닿았다
미치꼬의 원시림은 한차례 소낙비가 뿌린 듯이 온통 젖어 있었다.
머리 맡의 휴지를 뽑아든 소년은 자신의 손가락에 피가 묻어 있는 걸 보았다.
“미치꼬. 너....”
“ 괜찮아 오빠. 처음이지만 너무 행복해”
“바보같으니라고......”
“후회는 없어. 난 지금 너무 행복한 거 있지. 난 이제 오빠거야”
“미치꼬. 난 한국 사람이야. 널 책임질테지만 우린......”
“그런 것은 중요하지 않아 오빠. 사랑엔 피부 색도 국경도 없다잖아?
난 오빠가 있는 곳은 어디든지 갈 수 있어”
그제서야 현실로 돌아온 소년은 미치꼬와의 미래를 생각했다.
내심 불안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운명이라면 받아들여야 한다며 주먹을 불끈 쥐어 보았다.
그리곤 스승님이 해주신 말씀 중에 한 조각을 꺼내서 중얼거렸다.
- 소년, 세상은 원이다. 우주도 원이고 삶과 죽음도 또한 원이니라.
항상 선(善)만을 생각하거라 원은 비어있지만 딱 한 가지가 들어가는 데 그것이 바로 선이니라.
네가 어딜 가든 선만을 생각하고 행한다면 운명은 너를 좋은 기운으로 이끄는 것이니라 -
경시청 헬기를 타고 삿뽀로에 내린 노무라 반장은 삿뽀로 경시청에 들러서 수사협조를 요청하고
형사들에게 신비로와 소년의 몽타쥬를 뿌렸다 그리고 미치꼬의 사진도 첨거했다.
삿뽀로 전 지역 경찰들에게 세 사람의 몽타쥬가 뿌려지고 호텔과 모텔 등 숙박업소에 불심검문이 행해지고 있었다.
그 시각, 소년은 미치꼬와 작별하고 비로가 있는 호텔로 돌아가고 있었다.
삿뽀로 시내에 불야성이 켜지고 있었다
사람사는 세상은 어디나 똑같다고 생각하며 소년은 야구 모자를 깊이 눌러쓰고 문득 고갤 들어 하늘을 올려보았다.
한국에서 보던 별들과 똑같았다.
소년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걸음을 서둘렀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1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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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8
저는 또 이따가 6시에 천래강으로 피래미들 마실 갑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그러려니 하며 심심풀이로 읽어주세효^^;;
즐거운 주말 낚시들 하십시오!!
더운날씨에 건강하시길바랍니다
낚시도 못가고 무심코님 소설보면서
위안을 ~~다음편 기다립니다!
피래미 나오는 것도 예전같진 않네요
3년 전 까지만 해도 낚싯대를 던지면
피래미 입질이 활발했지만 지금은 간간히 나오네요
매운탕, 어죽 파는 식당들이 너무 많아서
그물질로 싹쓸이를 해가니까.....
천래강은 글허게 큰 강은 아닌데...그래서 좀 걱정이 됩니다
어족 자원이 말라가므로 낚시를 해도 예전만큼 나오질 않습니다
모내기 일손 좀 도와주며 글은 틈틈히 써서 올리겠습니다
항상 보내주시는 성원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잘 봣습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