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아니지만 프리랜서로 뛰던 시절 조행기입니다
한겨울 장박 낚시라니 참 미쳐도 단단히 미쳤지
책상에 앉아 담배를 맛있게 쭈우욱 빠는데 눈에 느닷없이
소양호 넓은 수면이 아른거린다 하던일을 내팽겨치고
득달같이 남대문 낚시 도매상으로 발걸음이 향한다
얼마나 자주 다녔는지 많은 손님중에서도 꼭 빼놓지않고
여사장님이 아는척 인사를 한다
이것저것 준비하고 배탈시간에 맞춰 춘천행 열차를 탄다
춘천 종점낚시가게 창고에((나 말고 맡겨 놓은 장비가 창고에 하나 가득
그래도 장비가 없어 졌다는 얘기를 한번도 들은적이 없음)) 맡겨 놓은 가방을
꺼내고 나니 나말고도 대여섯분이 더 보인다
엇! 그중에 70도 더되신 분이,,,,,,,,
아니 젊은사람도 힘든 한겨울낚시를 70이넘은 어르신이 아들인것 같은
사람이 차에 대동을하고????????
내가 사실 제일 부러워 하는 모습이다
미끼외에 낚시가게에서 소품 몇가지 더 준비하고 바로 옆 반찬가게에서
굶어 죽지않으려면
부식거리 단단히 준비하고 지금이야 끊었지만 담배도 한보루 가방에 챙겨 넣는다
아무리 장비는 맡겨 놓고 다닌다지만 부식거리에 방한 장비까지 장비가 엄청나다
봉고차지붕에 장비 옮겨 싵고 봉고차에 오른다
차가 출발을 하고 이런저런 상념에 잠겨 있는데 소양교인가 보이고
구불구불 고갯길을 한참오르자 며칠전에 눈이 많이 왔는지 버벅대는
차들이 많이 보인다
선착장에 다다르자 이번엔 오랜만에 물로리로 한번 가보자
사실 물로리는 한여름에 몇번 들어왔으나 별재미를 못봤다
이윽고 배가 출발을 하고 코스야 언제나 처럼 산막골,
북창고개-6.25때 이곳으로 인민군 하고 중공놈들이 쳐들어 왔다지-
이윽고 돌아서 신진 양어장,귀신골 그리고 쭉 돌아서 큰물 건너편 물로리로
향한다
물로리배터! 사실 배터랄것도 없다 사람이 내리는 곳이 배터지?
((요즈음 FTV보니까 종점 털보사장님이 광고를 다하데))
배터에 내려 살펴 보니 텐트가 몇동?이 보인다
장박이니까 서둘것 없다,사람이 몇않되니까 한여름같은 자리 다툼도
없다, 이 얼마나 호젓한가...
느긋하게 자리잡고 받침대를 꽂으려는데 돌투성이라 답이 않나온다
이런땐 정부미 푸대자루가 최고지,,,
엇! 쓰다보니 잡설이 길어졌네;;;
각설하고 은성 향어대3.2와 3.5를 폈다
젠장 낮에도 이렇게 추운데 밤보낼 생각에 코끝이 찡한게 담배
생각이 절로 난다
아니나 다를까 엄청 춥다 댐산자락은 이상하게도 빨리 어두어진다
케미를 꼽고 시간이 얼추 지났는데 그래도 말뚝이다
출출해서 밥을 해먹고나니 소주한잔 캬~~~~
안주는 별볼일 없어도 한병 정도뚝닥하니 잠이온다
한기를 느껴 시계를 보니 11시쯤 됐다
자 나가서 입질 한번 보자
젠장! 텐트에 넣어둔 어분도 살짝 얼었네
두대에 어분을 달아 살작 던져 넣는다
역시 말뚝이다, 물로리는 이번에도 꽝인가
에잇! 다시는 물로리는 들어오지 않으리라 마음속으로 다짐을
하는데 입에문 담배연기가 눈이 맵다
순간! 어엇 잘못 봤나 깜빡한것 같은데
긴장된 순간 다시깜빡 전광석화 그자체!엄청난 반응속도
챔질순간 둔중한 몸맛이 느껴진다. 걸었다!
향어대가 욱욱 거린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낚시대가 뻐쩍뻐쩍
부러질듯 비명을 지른다 뜰채에 뜨고보니 얼추 50은돼 보인다
잘하면 오늘 대박나지 않을까?
혼자중얼 거리며 어분을 달아 넣는다
소양호 특유의 향어입질 반마디나 한마디 깜빡, 또걸었다 한여름에도
꽝치기 일쑤인 소양호, 한겨울에 네 다섯수가 어디냐며
안위하는것도 어느 정도지 도저히 추워서 않되겠다
텐트에 들어와 침낭에 누워 있자니 사르르 잠이온다
날이 밝아 오늘은 10일이다
일이 조금 신경쓰이지만 낚시할때는 바깥일은 비교적 신경 않쓰려 한다
밥을 먹고나니 쏘주생각이 난다
망을보니 밤새 그래도 다섯수나했네 그중1.2키로쯤 나가는놈으로 설으니
코펠에 가득이다
옆에 몇사람을 불러 같이 한잔 두잔하다보니 소주 댓병이 금방이네!!
눈비가오자 기온이 뚝 떨어졌다
안쪽은 조황이 영아니라 한다, 한숨 붙이고 나니 10시쯤 됐다
어제하고 다르게 오늘은 낚시대를 들면 물방울이 타고 내려오며 바로
낚시대에 얼어 붙는다
어제도 그랬지만,오늘은 유난히 바닥 걸림이 심하다
에이 채비만 몇번 띁겼네!
채비를 갈고 밥을 달아 던지려는데 3.5칸 찌가 스르르 잠겨든다
채니 낚시대가 욱욱 거린다
한2키로 되겠군, 몇번의 입질을 더보고 오늘은 물돼지만 4놈이다
11일
오늘은 입질이 영 아니다
달랑 향어 한놈이다
그래도 씨알은 평균이다 -48센티
12일
눈이온다 바람도 부니 엄청춥다
새벽이 되어 다시 입질이다
챔질에 제압이 안된다! 좌우로 휘졌고 다닌다
꺼내고 보니 이놈도 50센티급이다 옆구리 걸려서 제압이 않됐구만
이놈까지 합쳐서 그래도 4마리다
13일
본류권을 바라다 보면 문득 생각이 든다
댐도 이렇게 큰데 바다야 끝이 보일까?
향어3수
14일
입질없음
어제 들어온 옆의 아저씨는 누치만 다섯 마리다
소양호 몇년을 다녔어도 누치한번 못잡았는데 누치만 나오다니
참! 거시기 허다
낚시가 슬슬 지겨워 지기 시작한다
철수 할때가 된 것이다
15일
철수
언제나 처럼 낚시장비는 놔두고 달랑 보따리 하나다
예전 생각이나 문득 적어 봤읍니다
선배 조사님들 건방진 말투 용서를;;;;;;
P/S 8년전 입큰붕어에 올렸던 조행기입니다
그당시 30대 중반일때 소양호서 일년에 50~60일은 살다시피 했읍니다
지금은 대접은지 십수년이 됐읍니다만, 한동안 빠졌던 사진이 시들해지니
다시 낚시사이트를 들락 거리고 있읍니다
장비는 그대로 있으니 조금만 보강하면서 내년부터 다시 시작하렵니다
제블로그입니다
몇달 업을 안했더니 조금 썰렁해졌읍니다
많이들 놀러 오세요^__^
http://blog.paran.com/ppykk
소양호 한겨울 장박조행기-1992년12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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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박낚시는 언제나 부러우네요.
다시 시작하시는낚시 대박나시길 바랍니다.
항상 안출하십시요~~
동경에 대상이었읍니다^^
한겨울 장박낚시 대형향어 안봐두 눈에 선합니다^^
안동태공낚시점 사장님의 구수한 댐의 정보랑 추스림으로 한겨울에도 갔었죠,,
태공낚시점 사장님이 고인이 되셨다고몇년전에 들었습지요,,
그때는 고기도 많았고 낚시꾼도 만나는사람마다 ,정겨운 사람들이였어요,,
참 세월이 훌쩍 지났군요,,
글을 읽으니 옛추억이 떠오르네요~
소중한 조행기 잘보고 갑니다.
제 블로그도 놀러한번 오십시요^^ http://blog.daum.net/gshnice
"물로리"가 나오네요..
올해 산사마케러 다닌다고 서너차례 갔었는데 워낙에 깊은 산골짝이라
낚시꾼도 몇 없어보이더군요,,
산삼은 체심 하도 못하고 봄에 두릅쫌 따고 그담엔 더덕좀 및뿌리 케왔습죠,,,
내년엔 낚시하러 함 가바야지,,,ㅋㅋ
글 잘읽고 갑니다,,,
그곳 가두리가 몆번 터졌었는데 그때마다 때고기를 잡은적이 있지요
물로리 진입전 종점배가 들리던 동우수산인가 어딘가 기억이 가물가물한데서 가두리 터졌을땐
물로리입구에서 F1을 삐꾸목까지 차도록 잡아본적이있습니다
지금은 차가 그곳까지 들어 간다는군요
언젠가 우리도 만난적이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한번도 가보지못한곳이지만.....
수로에서 가끔 50정도 되는넘 걸어보면 힘이 엄청난데....
땜에서 걸어으면 손맛이 어땔을까 감이 안오네요.
구경이라도 함 가보고 싶네요.^^*
http://ppykk.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