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갔당게.
거기로..
이 다리 건너서.
이 길로 쭉 따라가네.
날 저물기 전에 어서 가자.
붕어가 어서 오라하네.ㅎㅎ
깨끗이 씻고 기다린다나 ㅋㅋ
이게 꽃여?
아니여?
그럼 뭐여?
나도 몰러.
묻지마.
나 갈길이 바쁜 사람이야.
목적지에 도착하여
잽싼 동작으로 자리잡고
소림사 쌍장치기로 두대깔고 전투시작.
근데 이 붕어 년놈들이 모두 작당을 했나 찌는 안올리고
치사하게 물밑에서 깔짝 거리기만혀~
그럼 나도 전술을 바꿔서 총알을 눈꼽만큼만 달아서 연사로 사격 개시..
니넘들이 이래도 깔작일겨?
시원하게 쭉쭉좀 올려 봐봐.
그건 그렇고 왜이리 추운겨.
조ㅅ나게 춥드랑게.
시발넘들 고기 안나오고 춥다고 11시쯤 다 도망가고 나 혼자 낚시 했당게.
그런것들이 낚싯꾼이라고 어디가면 큰소리 칠거 아녀?
진정한 낚싯꾼이라면 모름지기 간뎅이부터 커야 하는겨.
무서운게 무서운것이 아니라 추운게 더 무섭 더라구.
난로? 옷?
껴 입고 옆에 갖다 붙여도 한쪽은 춥고 한쪽은 뜨겁고,
밤새 엄동설한에 개 떨듯 달달 떨었네.
괴기는?
내가 누구여?
"면도날" 여.
이자리는 또 어떤 자린데..
아 "은파도사" 님 께서 점지해주신 자리랑께.
거기에 밤새 뜬눈으로 꼬박 버텨가며 공을 들였는데 안나오면 낚싯대 부러트려 버려 버리고
바께스 들고 옛날 특기 살려서 물 품어 버려야제.
아침에
늦부지런 떨면서 온
건너 편에 자리잡은 저 자식
장대로 7대 까네.
니김이,
똘 에서 떡밥낚시에 왠 놈의 7대여?
주제에 에 대물 하는가?
같이 온 넘도 5대 폈네?
그 옆놈은 네대...
그럼 두대핀 나는 뭐여?
씨버ㄹ넘 들아!
대 많이 핀다고 괴기 많이 잡는다든?
그럼 " 낚뀌 ", " 서방 " 은 그렇게 많이 피고도 왜 괴기를 못잡고 맨날 꽝만 치냔말여?
자라는 잡더구만 엄청 큰거.
자라 고거 몸보신엔 고만인데..
그날 서방 몇대 쥐어박고 협박혀서 자라나 뺏을걸...,
그 옆놈은 아침 날 밝아 와서 두어시간 들이 대더니 안나온다고 그냥가네?
조옷만아!
그렇게 대강해서 잘나온다면 "꽝" 이란 말이 왜 있겠냐?
꼬라지 보아하니 니 인생도 그렇게 그냥 대강대강 사는넘 같구나!
이 바퀴벌레 같은 넘아!
이렇게 니 눈까ㄹ로 나오는거 보고서도 안나온다고 하냐?
그래.
붕어 년놈들아!
니덜 할배, 할매, 큰애비, 큰애미, 형, 누나 떼거지로 개때같 데려와서 물고 뜯고
올려라 올려~
몸통까지 올려라.
가는 저놈 배지좀 아프게 쭉쭉 올려라.
세상에 꽁짜는 없는 법이여.
니가 밤새 덜덜떨며 한숨 못자고 공을 들여논 내 노력을 조금이라도 생각 한다면 내 자리만
나온다고 말하지 못할것이다 이 닭대가리 같은 넘아!
생긴건 멀쩡하게 생겨갖구..
갈려면 니가버린 담배꽁초, 쓰레기라도 주워서 되 가져가라.
이 옘병할 인간아!
느그 집에서도 그따위로 행동하냐?
저기 길에 구뎅이 있던데 가다 콱 빠져버려라!
그러고 보니 앞엤넘들 다 지 낚싯대는 안쳐다보고 내 낚싯대만 쳐다보네?
뭘봐!
이 조옷만이 들아!
니꺼나 잘 보세요!!
시방새들아!
내꺼만 잘나오니 배아프냐?
응 아프다고?
그럼 갈대밭에 가서 똥싸!
생포된 포로
9치급으로 7마리.
베스란 놈도 5짜급 으로 한넘 있었는데 루어 바늘에 달린 그대로 들고 몽둥이 주워서 두들겨 팼더니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서 제외하고..
바빠서 그냥 있는 그대로 줄세우지 않고 찍었으니 이쁘게 봐 주쇼^^
반찬가게 아줌마
능력도 좋지.
벌써 고추장 바르고 시래기 입혀서 가져왔네.
그러나 문제는,
이번엔 술까지 제대로 갖췄는데 같이 먹고 마실 사람이 없다는거...
할수없지.
일 끝나고 집에 가져가서 마누라랑 먹어야지.
술은 빼 놓구 ㅋㅋ
손맛?
눈맛?
지라ㄹ 하고 있네.
입맛에 비하면 새발에 피여~피 이눔들아 ㅋㅋ.
냠~ 냠~ 맛있네.
늬덜이 붕어맛을 알어?ㅎㅎ
손맛?, 눈맛?, 입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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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거슬리더라도 이해 해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쇠주도 생각나고 ......
비는 오는데
소는 도망가고
애기는 울고
떵은 마렵지
빨래는 널려있지
고무신은 볏껴지고
참 답답하죠..ㅋㅋㅋ
밤새 달 달 떨어가며 밑밥질 해 놨으니~
아침에 오는 사람들이 조과를 따라갈 수는 없겠지요..
메롱~ 해가며 낚아내는 기분이 짭짤~하셨겠네요..
그런데~
정겹고 살갑게 표현해야 제 맛이 나는 것이 전라도 사투리 랍니다.
다음에는 조금 부드럽게 표현 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네요~
붕어 매운찜도 맛나 보이고...
한 겨울에 씀지막한 조과가 부럽습니다..^^
잘보고갑니다..
저같으면 아기 업고 소부터 잡으러 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