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전 이야기입니다.한참 낚시에 미쳐있던 20대에 일이니까요.나주시 쪽에 있던 저수지 였는데 그날도 오토바이 에 몸을 실고 독조로 낚시를 하러갔습니다.깊은 산속은 아닌지라 주변에 밭도있고 아주 아담한 저수지 였지요.그당시 포인트를 보는 안목이 어디에 있겠습까.다만 불루길 배스가 산지사방으로 확산되기 전이라 가물치.메기.잉어.붕어 등등 어자원은 참 풍부한 시절있었지요.어디에서 낚시를 할까 둘러보니 마침 풀이 많이없는 제방이 눈에뛰어 제방쪽으로 자리를 잡았지요.그때가 8.9월경이라 풀이 한참 웃자라 있을땐데도 제방 한켠엔 풀이밟아놓은것같이 풀들이 누워있어 낚시하기엔 참좋아 보이는곳에 낚시자리를 했습니다.그날은 왜이리 고기가 잘나오는지 초저녁 무렵까지 붕어 메기 동자개 등을 한참 잡고있었지요.그러다 늦은 밤이되니 입질이 끊기고 후레쉬를 비추어서 주변도 둘러보곤 했지요.그런데 내 낚시자리가 뭔가 모르게 이상한 생각이 들고 하더군요.예전 어렸을때 노환이나 또는 중병이 든사람에게 문병을 오면 문병을 온 사람이 꼭하는 행동이 있었습니다.그것은 아픈사람에 허리아래에 꼭 손을 넣어보곤 하는 겁니다.그래서 어렸지만 할머니 한테 그이유를 물어봤었지요. 할머니 말씀은 사람이 죽을때가되면 허리가 쳐지면서 허리와 방바닦 과에 틈이 없어져 손을 허리 아래에넣어도 손이 안들어간다고 하더군요.거기에 덧붙여서 죽은사람을 풀위에 눕히게되면 그풀이 눕고 풀들이 다시 일어나는데 시일이 한참 걸린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ㅡㅡ한데 하필이면 인적도 없는 그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는데 그순간 할머니 말이 생각 나는건 무슨일인지 모르겠습니다.이생각 저생각에 신경은 쓰이지 참 시간이 안가더군요.어찌어찌 낚시를 하는둥마는둥 하다보니 새벽이 오고 밝아오는 아침이 그날은 무지 반갑더군요.아침 타임에 한참 낚시를 하고있었더니 제방옆 밭으로 할머니 한분 오시더군요. 그할머니가 저를 보더니 !!오메~ 총각 밤새 여기서 낚시를 했냐고 하더군요.그래서 낚시를 했다고 했더니 또!!오~메를 하시더니만...오메~ 여기서 사람 빠져죽어서 송장주인 못찿아서 3일간 시체를 (제가 낚시한 자리를 가리키며 )가마니로 덮어났다가 제가 낚시오기 전날 가족이 시체를 모시고 갔다고 하더 군요."에이~ 말이나 하지 말지~ 밤새 기분이 쐐 하길래 긴가민가 했었었는데 그말을 들으니 고기고 뭐고 가져가고 싶은 생각이 싸~악 가시더군요. 해서 살림망을 저수지에 털어서 잡은고기를 살려줄려고 하는데 할머니 말씀이 !총각..고기를 아깝게 왜살려주냐고 자기나 주라고 하더라구요.해서 잡은 고기는 할머니 다주고 짐을 챙겨서 저수지를 떠나려고 하는데 잠깐 기다리라고 하시더니 밭에 심어놓은 옥수수를 따서 주더군요.그러면서 당부를 하시는데 .그곳 저수지는 해마다 익사자가 여러명 나오니 혼자는 오지말라고 하더이다.그리고 사람이 많이죽는 저수지는 빠져죽는 이유가 있다고 특히나 그런곳은 절대 혼자 다니지 말라고 거듭 당부를 하더군요.
한해한해 쌓여서 나다닌 낚시가 이제는 시간속에 깃들은 추억에 역사가 되갑니다.다른분들 추억에 조행기를 읽어보다 문득생각이나서 못쓰는 글이지만 올려봅니다.추운 겨울입니다.아마도 이곳 남도는 이제 겨울낚시 시즌입니다.추위에 보온잘하시고 항상 안전출조 하십시요.....
시체가 누웠던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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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언젠가 들은듯 하네요..
사람이 많이 빠져 죽는 저수지는 이유가 있다는 ..
저는 몇해전 2박3일로 낚시를 갖는데
수로옆 논둑에 전을피고 1박을하는데
4짜두마리에 월척급으로 손맛을 찐하게
보고있는데 새벽녁에 논주인이 논에 물대로와서
그자리에서 작년에 사람이 빠저죽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이런젠장 하루더 해야하는데
망설여 지더라구요
손맛찐하게 본자리라 자리를 옵기지는
못허겠구하여 잡은고기 사진찍어
아는 지인분들에게 사진찍어 올렸더니
두분이서 오셔서 하루를 더할수 있었네요.ㅎㅎ
몇해가 흐른 지금도 나오는줄 알면서도 그자리는
피해지더라구요.
되더군요, 잘보고 갑니다~~
으시시~~~~ 합니다 ㅎ
무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