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 균형있는 게시판 사용을 위해 1일 1회로 게시물 건수를 제한합니다.

아버지의 옆 얼굴

*이 글에는 붕어와의 힘겨루기나 낚시중 생긴 일 등의 조행에 대한 에피소드는 거의 없습니다. 때문에 그런 것을 기대하셨다면...읽지 않으시는편이..... 추억에 젖어 올리고 보니...추억은 있으나 조과나 낚시에 관한 에피소드가 없네요. 지난 주, 아버님을 모시고 홍천에 있는 작은 아버님 댁에 제사를 지내러 다녀왔습니다. 미리 오신 친척 어르신들께 인사를 드리고, 저는 대낮에 조과가 없을 것을 뻔히 알며 달랑 낚시대 하나 들고 근처 계곡지로 다시 차를 몰았습니다. 제가 낚으려고 했던 것은 붕어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다른 어종도 아니었습니다. 그 것은,.... 요즘 가장 힘든 시기에 본의 아니게 처한 저에게 필요한, 이 시기를 딛고 일어설 '작은 목표'였습니다. 되는 대로 물이 빠진 계곡지 상류 구석에 외대일침 하나 담구어 놓고는, 저의 눈은 흘낏 저수지 상류에 있는 두 채의 전원주택을 향합니다. 그리고 어느새 나는 몇년 전을 거슬러 올라가는 추억에 잠겨 봅니다. 잊어서는 안되는 30대 후반, 그 해의 가을 속으로...... *************************************************************************** "하~~~암" 차창밖의 풍경이 어느새 회색빛 빌딩숲대신 울긋불긋한 가을의 옷을 입은 숲으로 바뀌었음에도...난 하품을 하고 있다. 도대체 홍천에는 왜 갑자기 가신다는 걸까....? 운전대를 잡고 이른 아침부터 인천을 출발한 차는 이제 새벽 물안개 자욱한 팔당대교를 건너 양평쪽으로 접어들고 있다. 어제는 아버님의 71회 생신이었다. 마침, 금요일. 매일 바쁜 척을 하는 아들이지만 간만에 눈치보며 일찍 퇴근해 다같이 모여 맛있는 저녁식사를 하고 그렇게 이번 생신은 조촐하게 지나가는 듯...했다. 그런데...오랜 병력으로 이미 말씀을 잊어버리신 아버님께서 자꾸 무엇인가 몸짓, 손짓으로 말씀을 전달하시려 하신다. 그래도, 잘 전달이 되지 않으시자...이번에는 종이와 펜을 가지고 오신다. 하지만....난 이미 이런 수순에 익숙해져 있다. 아마,...저 종이와 펜도 아무 도움이 되지 못하리라.... 역시 예상한대로 아버님은 한참 물끄러미 빈 종이를 바라보시고 마비된 오른손 대신 왼손에 펜을 들고 한 글자만이라도 기억하시려 애쓰시더니... 결국엔 늘 그렇듯이...허허로운 미소만을 지으신 체 힘없이 펜을 놓으셨다. 1994년 5월........... 당시, 난 대학 졸업반. 이제 취직이 목전인지라...거의 일주일에 한번꼴로 집에 들어가며 공부하고 여기 저기 원서를 넣고는 결과도 기다리는...그런 날들의 연속이었던 때. 마침내...한 대기업공채에 합격했다는 통보를 받고는 기쁜 마음으로 모처럼 열흘 남짓만에 들어간 집은 횡하니...찬바람만 불고 있었다. 계셔야 할 어머니는 안계시고....이상하리만치 조용한 집. 잠시후 퇴근해 들어 온 누나와 여동생은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는 것을 억지로 벌려서 얘기하듯 내게 이야기를 해주었다. 아버님이 병원에 계시다는 것을......... 갑작스런 이야기에 서둘러 달려간 안국동의 **병원 중환자실. 그곳에 아버지는 머리를 빡빡 미신체...무려 13개의 줄들을 몸에 달고 계셨다. 뇌졸증. 두차례의 뇌수술에도 소용없는 오른쪽 반신마비와 언어능력 상실. 그리고 남겨진 건 매일 뚫어진 배의 구멍에 주사기로 식사를 밀어넣는 것으로 시작되는 간병과 당시 1년에 2000만원이 넘는 병원비였다. 의사마저도 삶이 이어지기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건만, 가족들의 헌신적인 간호로 아버님은 2년 6개월만에 병원에서 퇴원하셨다. 그렇기에 병마와 싸워 오신 아버님의 생신은 우리에게는 축하이상의 의미로 온 식구의 가슴에 지난 힘겨운 시절의 회상도 하는 시간이다. 그런데.... "우우우....워....워....우....." 또 알 수 없는 벙어리의 음성만 들리는 아버님의 한쪽으로 일그러진 입에서는 무엇인가 표현하시고 싶은 간곡함이 절규처럼 배어나오고 있었다. 그리고는....서재로 들어가시더니 고이 접어둔 지난 달 달력을 들고 나오시며 손끝으로 10월 23일을 가리키신다. 도대체....뭘까...저 숫자가 있는 날이...? 한참을 생각해보니...불현듯 떠 오르는 것이 있다. "아! 아버지, 홍천이요?" 그 말을 내가 꺼냈을 때의 아버지의 기뻐하시는 표정이란..... 두달하고도 보름전. 그때만해도 여름이었으리라. 홍천에 계시는 작은 아버님댁으로 꼭 가자는 의사를 아버님은 표현하셨고... 마침 여름휴가도 못 갈 정도로 바빴던 나는.....솔직히 놀러갈만큼 마음과 시간의 여유가 없는 아들에게 자꾸만 홍천에 놀러가자고하시는 아버지에게 조금은 섭섭한 마음도 들고 해서...이렇게 대답했었다. "그래요....아버지. 그런데...제가 요즘 워낙 바빠요. 휴가도 못가잖아요. 대충보니...10월 23일즈음에나 좀 한가해질 거 같은데.... 그 이후에 가면 안될까요?" 나의 말에 아버지는 고개를 끄덕이시고....그렇게 달력에 동그라미까지 그리시곤 무려 몇달을 기다리신 것이다. 무심한 자식놈같으니라구....저렇게 기다리실 줄이야.... 갑자기 밀려오는 자책감에 밤늦은 시각, 난 홍천 작은 아버님께 전화를 드리고 내일 아침 찾아뵈마하고는 갑자기 전혀 예정에 없던 먼 길을 떠난 것이다. 출발을 일찍한다고 했지만, 아침 7시40분에서야 겨우 인천에서 출발할 수 있었다. 아, 졸려............ 연신 하품을 하며 운전을 하다 가끔 조수석에 앉으신 아버님을 흘낏 뵈니 불편하신 탓으로 간만에 세상에 나오셔서인지.... 창밖의 가을경치구경에 여념이 없으시다. 오랫만에 밝은 아버님의 모습을 뵈니 나역시 기분은 좋지만... 하필이면 오늘따라 자욱한 안개때문에 아버님이 보시는 주변 산의 단풍이 가려져있는게 원망스럽기도 하다. 2시간 40분만에 홍천 작은아버님댁에 도착하였다. 슬슬.....제버릇 개 못준다고...흥분이되기 시작한다. 홍천 작은 아버님댁 바로 밑엔 정말 그림같은 계곡지가 있다. 오면서 보니...멋진 단풍과 더불어 환상의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고... 도중에 차에 내려 살펴본 물색과 수위는 그야말로 최상의 조건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 이미 여름엔 빽빽한 수초 포인트도 적당히 삭아내려 진입도 수월했고... 머릿속으로 잔대가리가 굴러간다. 음....뭐 점심먹고는 슬슬 내려가서 아까 봐둔 포인트에 자리잡고... 아버지께서는 저녁엔 추워서 밖에 안나오시고 일찍 주무실테니... 저녁을 먹고는 그때 다시 나와 아침까지 밤낚시를 하면 되겠지.^^ 오늘 밤낚시를 아마 혼자 할 거 같은데....좀 거시기하니 선배라도 부를까? 이 곳은 터가 무척 세고 배스가 많아서 99% 꽝을 치는 곳이지만 나오면 대물이기에 늘 올 때마다 트렁크엔 전투 장비가 가득이었다. 마찬가지로 오늘도 사전에 방한채비까지 미리 갖춰두었던 것. 사실....아버지때문에 온다고는 해도...난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아버지는 오시자마자 언제나처럼 텃밭을 산책하신다. 왼손엔 지팡이...그리고 오른팔은 나의 부축을 받으시고서. 일을 나가셨던 작은 아버님과 어머님이 나의 차가 오는 것을 보고 달려오셨다.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작은 어머님은 시장하시겠다며 점심을 하시러 부엌으로 가시고 못된 아들은 또 식사후 저수지로 달아날 궁리만 한다. 그런데........... "형님, 땅보러 오셨지요?" 갑작스런 작은 아버님의 질문과 끄덕이시는 아버님의 몸짓에...난 깜짝 놀랐다. 여직도 단념하지 않으신겐가.... 2년전. 아버지께선 말도 못하시는 몸으로 나와 집안식구들에게 홍천땅에 대해 이야기(?)를 하신 적이 있다. 아버님의 뜻은...홍천 작은 아버님 댁 근처에 묘자리로는 명당인 땅이 있는데....당신께선 후에 그곳에 누우시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집안 식구들은 몇가지 예를 들며 반대했었다. 선산이 없던(정확히 말하면 북한에 있는) 우리 집안은 할아버지대부터 유골을 화장하여왔고, 이제 와서 남은 후대에 힘든 일을 물려준다는 것이 어머니의 지론. 땅임자가 단지 묘지로 쓸만큼의 땅만을 팔지는 않을 것이며, 행여 판다해도 우리는 그것조차 살 재력이 없다는 것이 나의 지론. 아버지께서 지관도 아니신데...조금 배우신 풍수지리로, 더구나 아프신 몸으로 보신 땅이 과연 효력이 있겠느냐는게 누나의 지론. 결국....아버님은 그 후 그런 의사를 표현하지않고 긴 침묵으로 계셨는데... 지난번, 작은 아버님이 병문안을 오셨을 때 아버님은 다시 그 얘기를 작은 아버님께 전달하셨고.... 작은 아버님은 당신께서라도 그 땅을 매입하여 가능하면 형님소원을 들어주시리라 약속을 하신 모양. 결국...아버지께선 오직 홍천에 땅을 보고 사시려 하는 욕심에 오랜 시간을 기다리시고 아들이 시간이 나기만 기다리셨던 것이다. "**아..... 형님께선 재산 하나 못 남기시고 세상을 떠나시게 되는게 한스러워 네게 묘자리라도 하나 좋은 걸 써서 도움을 주시고 싶어하시나 보다." "..........................하지만......." "형님은 후손들이 명절때 한번 안와도 좋으니... 꼭 그자리에 누우시고 싶으시다고 계속 그러시는데.... 이따 그 자리가 어딘지 한번 보기라도 하자꾸나." ".......예........" 가슴 깊은 곳이.....뭉클거리며 축축해져옴을 느꼈다. 이리도 오래....말씀도 못하시고 그 소원을 품고 계셨구나.... 난 아버지와 작은아버님을 차에 모시고 다시 왔던 길을 천천히 돌아보았다. 한 쪽이 마비된 아버님의 얼굴에서 두 눈만이 유난히 빛나는 것을 느끼며 아버님이 봐두셨다는 그 땅을 찾아 산길을 내려와 저수지 입구에 다다를 무렵. "우..우!" 조수석에 앉으신 아버님이 갑자기 손가락으로 어느 한 곳을 가르키셨다. 차를 멈추고 아버지가 가르키신 곳. 그 곳은.......한창 전원주택을 짓고 있는 현장이었다. 애석하게도....2년전 아버님이 봐두셨다던 명당자리엔 이미....누군가가 땅을 매입하여 다지고 전원주택을 2채나 올리고 있었다. "형님...저기요? 저 땅은....벌써........." 언뜻 본 아버님의 눈가엔 실망의 빛이 역력했고.... 아버님은 조용히 손으로 틀렸다는 뜻의 동작을 지어보이시고는...이만 가자고 하셨다. "아버지....또 다른 땅은 봐두신 데가 없나요?" "......................" 언제나처럼 침묵으로 아버진 대답을 대신 하시었고, 그 날의 점심식사는 작은 어머님이 한껏 오리고기까지 동원하시어 솜씨를 발휘하시었음에도 불구하고....아버지는 거의 잡수시지를 않았다. 작은 아버님이시라도...이미 집까지 두채나 올리고 있는 큰 규모의 땅을 단지 묘자리 하나때문에 매입하실 수는 없는 노릇. 더구나...그 집의 주인은 5년전부터 그 땅을 매입하여 꾸준히 전원주택의 필수 생활요건인 물찾기를 해온 열성파라고 알려진 사람이었다. 1박 2일의 홍천 여정. 하지만, 점심식사후...아버지는 서둘러 돌아가자고 하셨고 난 그런 아버님과 함께 단지, 4시간 남짓만 홍천에 머물다 차를 돌려야했다. 되돌아가는 차안에서 바라본 그림같은 저수지.... 그 곳엔 아버님께서 사업실패 이후, 재산 하나 남겨준 것 없는 자식의 앞날을 위해 사후에라도 도움을 주시고자 하셨던 실낱같은 소원을 단지, 바람쐬시러 바쁜 아들 힘들게 한다는.... 가서도 낚시대나 담그고 와야겠다는 철부지 생각을 했던 나의 못난 얼굴이 가을 단풍처럼 붉은 색으로 부끄럽게 투영되고 있었다. 오는 길은 무척이나 막혔다. 하남시에 접어들었을 때....마침 신호에 걸려 차앞의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람들을 바라보니...거기엔 아버님과 비슷한 연배의 다른 노인분들이 얼굴 가득 미소를 띄운체 등산복을 입고 지나가고 계셨다. 아마도....긴 운행시간에도 잠 한숨 안주무시고 창밖을 바라보셨던 아버지께서도 보셨으리라. 그 건강한 노년과 대비된 당신의 모습을... 아버님의 자식을 위하시던 소원이 사라진 것만 보고 뒤돌아 오는 차안. 병색이 완연한 일그러진 얼굴을 가리시려 머리에 모자까지 깊이 눌러 쓰신 아버님의 옆얼굴을 보고 생각없이 살던 내게도 소원이 하나 생겼다. 아니...내 인생의 목표라고 할까... 그것은..... 내 반드시, 언젠가는..... 아버지께서 원하신 바로 홍천의 그 땅을 사고야 말겠다는.... 그래서 꼭 아버님의 뼛가루 한줌이라도 모시고야 말겠다는 소원이다. 그래서....내 언젠가는... 아버님의 소원을 들어드리고.... 당신의 눈가 바로 앞 저수지에 대를 담그고는, 매일 아버님의 품안에서 포근한 밤낚시를 즐기고야 말리라.... 내 반드시.......... 못난 아들 놈은 돌아오는 내내.... 여윈 아버님의 옆 모습만을 흘낏 보며 가끔 시야가 흐려져 운전에 지장이 있을 새라, 핸들을 잡은 손아귀의 힘을 풀지 않고 있었다. ************************** 지금은 아니지만, 언젠가 꼭...... 사랑합니다, 아버지..... *****************************

어떠한 보답도 어떠한 선물도. 부모님 사랑에는 100/1 미치지 못하는것을 자식을키우고
아버지가 되어보니 그마음 이해할것갔읍니다 공부만 하고 다시한국으로

돌아 갈줄알았지만 25년이 지나도
미국에 머물고있는 불효자식....

아버님 어머님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눈시울이 시큰해집니다.그래도 아버님과 함께하실수 있다는것만으로도 행복해하십시요.전 그마저도못해 평생 마음속에담아두고 혼자 가슴으로 울며산답니다.불혹의 나이를 넘어서도 가끔티비에서 아버지에대한 이야기가나오면 이내 눈물을 흘리곤한답니다.부럽습니다.
물나그네님!
아침 맑은 공기에 님의 효성가득한 글을보며
많은것을 느낍니다.
그 맘 충분히 이해합니다.
괜찮다 바쁜데 오지마라...부모님께서 그러시면
어리석은 우리들은 그렇게 믿습니다.
자식이보고 싶어도 다녀가라 말 못하시는 깊은뜻을
나이들면서 이제 알고보니 이미 부모님은
연로하시거나 안계십니다.

제 아버님께서 당신께서 돌아가시기 전에
눞고싶은 곳을 답사하시고 쪼그려 앉아서
아랫경치를 보며 좋아라 하셨고
그 땅을 매입하여 편히 모셨 습니다.

그 꿈을이루시기 바랍니다.
가슴이 먹먹하네요

언젠가 그 희망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계실때 잘해야 할것 같습니다 막걸리 두어통 받아들고 퇴근해야겠네요
님의 효심이 글에 가득 합니다
모든것이 바라는대로 이루어지시길.......
바라시는 꿈들 꼭 이수시길 바라오며
이루시리라 믿습니다.
글속에...
아픔이 느껴지네요.
부디 꿈 이루세요.
가장 아름다운 꿈중에 하나가 아닐런지요

힘내시고 꼭 꿈 이루세요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시골집 한번 못들린다면서
밤낚시는 주말마다 가고 있으니...

자식은 그런가 봅니다.
자신만의 행복을 찾기 급급하고

또 부모님은 그런가 봅니다.
자식의 뻔한 거짓말을 진실인양 위로 삼고

더 많이 후회하기 전에
시골집에 다녀와야 겠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입니다.
부디 소원 이루시길 바랍미다.
만감이교차하네요..
잘보고 갑니다.
눈시울이 붉어지는 이야기 입니다..

물나그네님의 인생의 목표 꼭 이루시옵고 멀리서나마 응원드리겠습니다.
답글주신 모든 분들의 응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지금은 힘든 상황이지만
꼭 이루도록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 저녁은 아버님 뵈러 다녀오고싶어집니다
부모님 돌아가시면 그 서러움이 영원할텐데
살아계심에도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철없는 자식의 행실이 부끄러워지는군요

아우님 원하는대로 이룰수있기를 진심으로 빌어봅니다
잘보고 갑니다.

그 소원 꼭이뤄지길 바랍니다.



2024 Mobile Wolch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