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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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름날의 이야기....................

한 4~5년전쯤인듯 합니다.... 8월의 찌는듯한 무더위가 극성을 부릴때즈음....2박3일의 낚수를 떠납니다.... 갖은아양 다~떨어가며 마눌님의 윤허를받아 동생넘과 보무도 당당히 낚수꾼들의 로망...경북 의성땅으로 내달립니다.... 첫번째 기착지 ....안계면 소재 "벼락지" 근디 , 무신 저수지가 이따구래요? 들판 한가운데에 떡~허니 있십니다....더위를 피할 나무 한그루두 없십니다.... 완~저이 허허벌판이네요.....연밭에 포인트두 한정되어 3~4명 않을자리밖에 안나옵니다... 좋은자리는 현지민들이 바톤터치 열심히 허구 계시구......... 아~~~더버 디지긋는디.....할수 없십니다...얼마만에 얻은 천금같은 기회인데.....땡볃이 뭐~시 그리 대수것습니까! 아쉬운따나 현지민들 옆불때기에 눈치 시실 봐가민서 엉덩이 반쪽 디밀어 넣습니다... 너들너들헌 파라솔 하나에 의지한채.........그렇게 한대 한대 바늘에 침발라가며 정성드려 대편성을 해나갑니다.... 30분이면 끝날 대편성이 찌는듯헌 무더위에 1시간을 훌~쩍 넘겨버리네요.... 땀은 비오듯 쏟아지구.....목구멍은 바짝바짝 타들어갑니다..... 낚수놀이 하기두전에 두형제의 몸은 이미 천근만근입니다..... 이글이글 밉상 디~럽게 떨구있는 씨~뻘건 태양.....목멍이 타 들어갑니다.... 아이스박스속 생수만 정신없이 디리붓습니다.....마시구...또마시구......끝없이 마십니다... 아뿔싸! 차가운 생수만 열심히 디리 부었드니만 아랫배가 살~살 신호를 보냅니다.... 계곡지 같으면 대~충 해결이 되겄지만 ....허허벌판에 나무 한그루없는 저수지....우짭니까! 꾸~욱 참을수 밖에요..... 감생이 3호바늘로 허벅지 푹~푹 찔러가며 ...그렇게 30여분을 참으니 ..얼굴이 누~렇게 뜨고...사지가 뒤틀립니다... " 수야... 안되것다! 다른대로 이동하자...날두 덥고...배두 고프구...거시기두 마렵구..." 동생넘을 닥달하여....초스피드로 전을 걷어 드립니다..... 참~급허긴 급했는 모냥입니다... 전 걷는데 10분두 안걸린듯 헙니다... 안계면소재지 자그마헌 식당에서 급한넘 먼저 션~하게 해결합니다......... 그라고 비웠으니 다시 채워야지요!.... 션~한 냉면 한그릇씩 합니다.... "야! 이제 어디루 가지? 니 아는데 없나?" "아~이구 ! 히야두 참.....내가 어데 의성 와봤어야제....내는 모린다" 동생넘두 성주쪽으로만 들고 파든넘이라 의성땅은 아는데가 없는 모냥입니다... " 거~~~ 뱀못에 함 가보소....요세 쫌 된다 카든데....." 두넘이서 어데루 갈까 ....골머리를 싸매는 모습이 안타 까웠는지 식당 주인께서 한마디 던지십니다... 당신두 낚시에 환장병 걸린 인사라면서....며칠전에 잠깐 재미를 보았다 합니다... "뱀못" 아~따 안계 저수지 이름들이 참으로 거시기들 헙니다.... 벼락지 에다 뱀못 이라.....우째 하나같이 지명들이.........ㅜ 갈까? 가자!.......바리 의기투합 ... 바리 자리를 박차구 일어납니다.. 두형제가 워~낙에 팔랑귀 입니다.....카드라 통신원의 툭 던진 말한마디에 조금의 의심두없이 바리 접수합니다.... 안계면에서 10분두 안걸립니다..... 이야 ~ 그림 쥑입니다....상류 부들밭이 완전 환상입니다.... 뭐~ 볼것두 없십니다.....기냥 여기에 장짐 풀어야것습니다... 뚝방 갓길에 참~허게 주차시키구...이구 지구 상류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마름과 부들이 적당히 분포된 포인트에 자리를 잡습니다... 생수 한모금허구 ..실~실 받침틀을 설치헙니다.. 근디요? 바람한점 없는 날씨인디.....10m 앞에 물살이 일어납니다.... "뭐~시고....와 쩌기만 물살이 일어나노?" 궁금증에 고개를들어 유심히 처다보니..........아~이쿠! 이런.... 비암 입니더...것두 제다리만큼이나 길~다란 비암 입니다.... 대가리 딱 ~ 쳐들구 돌진해 옵니다..... 받침틀이구 뭐~시구 다~내팽기치구....동생넘 있는데루 정신없이 내달립니더... "야! 야! 비암이...비암이....이~따만허더라....내한티 마~악 달라드는디......헉 헉" 얼매나 정신없이 달렸는지...숨너머 갑니다....... 아~근디요? 동생넘 얼굴이 허옇게 질려 있십니다.... " 쩌...쩌 ...쩌기 함 봐바라!" 미동도 하지않은채 바리옆 돌무더기 쪽을 가리킵니다.... 아~이런 닝기리... 버글버글 헙니다..... 뭐시요?.....비암들이 버글버글 헙니다... 대가리 똥그란넘..못됐게 앞주디 삐쭉헌 모~오땟게생긴넘..시끄먼넘...얼룩덜룩헌넘..... 아~주 징글징글헌넘들 천지삐까리 입니더.... "야! 안되것다 튀자!" 대~충 들쳐메구....5분대기조처럼 눈썹이 휘날리게 내달립니다.... 휴~~~~이제야 살것 같십니다...에~라이 징그러븐것들...파~악 기냥 짚풀에 꼬실랐으마 속이 시원 하겠구만..... "뱀못" 이제사 알것습니다...비암들이 드글드글헌곳이라 뱀못이라 하는갑습니다.. 아~근디 식당주인 그냥반은 와~ 비암 많다는 소리는 안허구...고기 잘나온다는 소리만 했노! 애꿎은 식당주인만 원망헙니다.... 차문 꼭꼭 걸어 잠구고....담배 한까치 베어 뭅니다.... "후~~~~ 이제 어디루 가지?" 동생넘을 처다보니...덧정없는 표정을 지웁니다..... 멍~허니 저수지 뚝방만 쳐다봅니다.. '그래! 쌍계천..거기 가보자....여름에는 강낚시 아이가! 됐나! 됐제?" 현재시각 오후 6시 빨리 서두르면 해너머가기전에 전 펼수 있을듯 헙니다.. 고마 마! 눈썹이 휘날리게 쌔리 밟습니다..... **가든 건너편이 잘된다카더라...그짝으로 밀어너라... 두넘다 어지간히 낚시를 좋아 하는지라..그렇게 죙일 고생해두 강가에 도착하니 또다시 긴장감 백배 입니다.... 벌써 해거름 해집니다....주위를 둘러보니 낚시하는이들이 아무도 없십니다.... 급한맘에 서둘러 들쳐메구 강가에 자리를 잡습니다... 근데 잡풀들이 키를 훌쩍 너머 버리네요..... 느낌이 별로 좋지 않습니다.... 어거지로 의자 하나 놓을 공간을 확보 하구....겨우 걸터않아 셋팅을 합니다... 마~이 필요없구 기냥 4.0칸 쌍포로 승부를 겁니다.....미끼는 지렁이+떡밥 ...짝밥 채비 입니다... 케미를 꼽고 한참이 지났는데도 입질이 없습니다....쌔까만 모기들만 헌혈좀 하라구 난리부루스를 치댑니다....... 한동안 그렇게 멍청히 찌만 주시허구 있는데...갑자기 등줄기가 싸~해집니다.... 무엇인가가 의자 뒤쪽 풀숲에서 화~악 낚아 챌것만 같습니다..... 찝찝한 마음에 몇번이고 뒤돌아 봅니다....험 험...괜한 헛기침두 날려보구요.... 휘~이~~~~~휘~이이이잉~~~~~~~~~~ 강가 뒤편 산쪽에서 갑자기 귀신바람이 불어 댑니다.... 소름이 쫘악끼치구.... 머리는 터질듯이 아픕니다...... 긴장의 연속입니다...... 형이되어서 동생넘헌티 " 야~ 무섭다...뭐~시 나올것같다..집에가자" 이칼수도 없는일이구......휴~~~~ 조금의 두려움이라도 날려버리려 담배한까치 뭅니다.. 불을 붙혀 ..후!!!길게 연기를 내뿜으며 강가 수양버드나무를 힐끗 처다 봅니다... 아~ 못볼거를 봤십니다...... 10척은 넘을듯한 거대한 사람모양의 검은형상이 버드나무 꼭대기에서 저를 뚤어져라 내려다 보구 있는것이었습니다.... 숨이 멎을듯 합니다.... 정신줄 놓으면 그냥 이대로 끌려갈듯합니다..... "수야! 이제 고마 철수하자!" 동생넘을 급히 부릅니다..." 그래 ! 퍼~뜩 가자" 의외로 동생넘두 더하자는 소리없이 서두릅니다.... 이내 동생넘과 정신없이 자동차로 내달립니다...금시라도 화~악 목덜미를 낚아 챌것만 같습니다... 풀잎에 살갖이 베이는줄도 모른채 정신없이 내달립니다... 자동차에 올라탐과 동시에 동생은 뒤도 보지않구 급출발을 합니다... 그렇게 10여분을 아무말없이 달려 도리원 입구에 다다라서야 차를 세웁니다... " 히야! 봤나? 버드나무위에 거시기 씨커먼거......" " 그래... 니두 봤나?" 형제는 온몸에 소름이 쫘악 돋음을 느낍니다.... 그날이후로 독조는 다시는 할수 없었습니다.... **여러 회원님들 느낌이 좋지않은날은 출조를 자제하십시요... 그리고 소류지나 강가에서 귀신바람이불고 뒷목이 당기시면 뒤도 돌아보지 마시구 바로 철수 하십시요.. 안전이 최고 입니다..**********

뒷골 땡기는거 저두 경험 한적있네요
그것도 자주 가는 저수지에서...수심 깊은 하류에서 손맛 보려구 자주 가는데
견딜수 없는 두려움이 밀려 오더군요...가까워서 자주 가던 곳인데 이후 부턴 밤낚시 거기서 못해요
암튼 조심해서 나쁜건 없을거 같아요...손맛도 좋지만 귀신 조심합시다 ㅋㅋ
둘이 같이 봤다면

이건 보통일이 아닌데요. 재밋게 읽구 갑니뎌~
이번주 혼자 낚수가야하눈데....
강도 더 쌘거는 없나요?? ^^
지송해유 이젠 나무위에 안올라갈게유 ~ ^^
까까요 성님께 지난날 직접들었던
이야기네요
글로 읽어도 실감나네요^^~

그니까 성님 그 나무위에 그 헛것이 머리
가 길지 않던가요?

의성에 프로페셔널 디자이너 입성했다구
머리 파마헐까? 컷트헐까 물어보러 왔다가
낚시 하니께 나무위에서 기다린것 아니유!
오싹한 경험을 하셨네요...

항상 안전이 최우선 입니다..

잘 보고 갑니다..
추억의 도행기에 구신 엄청 많이 등장하네요~

여름인가 봅니다.

근디?

나무위에 그 시커먼 놈은 뭐였을까요?

으악~

구신이다~아~!
읽을거리 많아서 신납니다 잘읽고 갑니다 ~~~
뒤도 안돌아보시고 달리시다가 큰일 나십니다

그러실적에는

텐트를 피셔서

푸욱 주무세요.

ㅎㅎ

많이 놀래셨을 듯 합니다
잘보았습니다

동생과 그래도 소중한 추억 이내요

감사합니다
담에 여름에 가시거든 가든에 가서 친구라 하고 샤워하고 밥 먹고 차 마시고 오시게나..

그리고 꼭 누룽지 돌라하게나

누룽지는 기똥차게 맹글어 줄것이네..ㅋㅋ
무서움을 많이 탑니다 작년부터는 마음 가짐 단단히 하고 맘속으로 그런거 없다 그런게 어딧어 하며 제자신에게 채면을 걸곤 합니다 회원 분중에 진짜 보신분. 계신가요? 전 뱀 들쥐가 무섭네요 옆에서 뒤에서 스윽~ㅗ삭삭 소리 ㅠㅠ 무서운 생각 들면 몸이 굳고 식은땀 나고 그대로 죽음 시작됩니다 ㅜㅜ ㅎㅎㅎㅎ 잘읽고 갑니다
저두비슷한경험이있는지라사짜할애비가 나온대두혼자는절대안다닙니다.ㅎ ㅎ
아주 제미있는 조행이있었네요.

저는 이세상에 귀신은 없다로 생각하는 꾼입니다요.

인간은 담력이 아주 큰사람도 한번 이상한 생각으로 빠져들어버리면 무스움에 도취 되어서 불안해 하지요.

특히 몸이 피곤하고 생각이 많을때는 더 깊게 생각을하게되지요.

사업은 항상 번창하시고 건강하세요~^^*
무서운야그 쭉 읽고있는데 앞에꺼 보다
약합니다 ㅎ 더 강한걸로 올려주세요^^
항상 안출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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