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주전 친구넘과 둘이서 지인의 소개를 받아 아담한 소류지에 낚시를 하러 간적이 있었습니다.
소류지는 그리 크지는 않지만 과수원과 인접하여 좌우측으로 차량 진입이 가능하고, 수초가 잘 어우러져 있어서 낚시를 잘 하지 못하는 내가 보드라도 찌만 담구면 곧바로 입질이 붙을 것만 같은 기대감이 가득한 소류지 였습니다.
친구넘이 차량을 어렵게 주차 시킨후 둘이 낚시할 자리를 알아 보기 위해서 소류지를 돌아 보았는데 좌측에 조사 한분, 그 건너편에 조사 한분이 각각 낚시대를 부채꼴 모양의 다대(10여대 이상으로 추정)를 펼쳐서 낚시를 하고 있어 가까이 가서 조황을 물어 보았더니 대뜸 " 여기 자리 없는데"라는 말을 해와 당황했습니다. 또 그 건너편쪽으로 가서 건너 조사님께 수심이 어떠냐고 물었는데 다소 귀찮다는 듯이 얼마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그래서 혹 건너편 조사님과 일행이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함으로써 두 조사분이 왜 그렇게 소류지 탐색을 하는 저희들에게 무뚝뚝 했는지 짐작이 갔습니다.
아담한 소류지에서 마주 보면서 일명 대물낚시를 즐기러 왔는데 저희가 낚시를 하게 되면 정숙함을 요하는 대물낚시에 방해가 될수 있다는 염려 때문에 낚시할 자리가 분명 있음에도 낚시자리 없다고 하는 것 같아 더 이상 낚시할 자리를 탐색하는 것을 포기하고 다른 소류지로 이동해서 낚시를 했습니다.
아담한 소류지를 떠나오면서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으로서 낚시를 어떻게 즐겨야 하는것이 바람직한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