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추억의 조행기는 아니지만 제가 낚시를 하게된 동기를 제공한 사건입니다.
아주 오래전 제가 초등학교 3학년때로 기억됩니다.
그 당시 저의 고향은 하루에 버스도 몇대 없는 먼지 펄펄나는 시골이었습니다. 비포장길로 혹여나 차량이라도 지나가면 마냥 신기해 친구들과 손을 흔들거나 먼지나는 차량뒤를 따라 뛰기도 하였지요!
주변환경이 이러하니 낚시대는 그야말로 엄청소중하고 귀중한 보물이었습니다. 아버지의 낚시대의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안치만 글라스대에 청색 빛이 도는 낚시대로 기억됩니다. 얼마나 아끼시고 소중히 다루시는지 형이랑 난 근처에도 못가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아버지의 이런 모습들이 저에겐 호기심으로 다가왔습니다.
저도 모르게 아버지의 낚시대에 손을 댄것이지요..^^제가 아버지 낚시대에 손길을 뻗치게된 결정적인 이유는 아버지의 편견이었습니다. 항상 아버지는 낚시를 가시면 형님만 대리고 가시는거였습니다. 어린맘에 얼마나 상처를 받았는지...ㅜㅜ
상처받고 몇주 후 친구놈이 찾아 왔습니다. 그놈도 시골놈인지라 낚시와 자연스럽게 친하게 지내는 놈이었습니다.
그 친구놈왈 저기 다리건너 산속에 양어장하다가 망한 곳이 있다는 정보를 살짝 흘리고 가는 겁니다. 아! 양어장 하던곳이면 얼마나 고기가 많을까? 저는 그말을 듣고는 가슴이 설레 잠을 잘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멀리 아주멀리 일하러 가셨습니다. 이 기회는 정말 하늘이 제게주신 절호의 찬스였습니다.
아주 당당하게 아버지의 글라스낚시대를 집어들고 친구놈과 당당히 망한양어장이란곳에 갔어 낚시를 했습니다.
이상하게 낚시를 하는데 빨간불고기 노란물고기들이 낚시바늘에 걸려오는 거였습니다. 당시 비단잉어는 처음보았습니다. 너무 신기한 나머지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어둑어둑해질때까지 열심히 친구놈과 경쟁하면서 낚시를 했습니다.
그때 준비해간 떡밥이(곰표+사료+밀가루)가 다 떨어져 갈때쯤 저 멀리 산 속언덕에서 누군가 나무 몽둥이를 들고 뛰어오는겁니다. "야! 이놈들 누가 양어장에서 낚시해" 육두문자가 날라오고 뛰어오는 모습에 우린 너무 놀라 철조망을 뚫고 도망가기로 하였습니다. 아! 이때 신의 장난이진 벌인지.... 글라스 낚시대가 접히지 않는 겁니다. 소리지르는 사람은 점점 가까워지고 다급한 나머지 낚시대 접는걸 포기하고 펴진 낚시대를 철조망 사이로 넘기고 저도 철조망을 넘고 동망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낚시줄이 문제였습니다. 낚시대는 넘겼는데 낚시줄이 철조망에 걸려 풀수없는 매듭으로 묶여버린겁니다. 다급해진 저는 힘것 낚시대를 이리저리 막 휘져었습니다. 갑자기 낚시대 중간에서 뚝하는 소리와 함께 저의 앞날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일단 고기와 부러진 낚시대는 버리고 손잡이대만 들고 열심히 뛰었습니다. 정말 죽기살기로 뛰어 과수원 나무위에 숨었습니다. 30분정도 지난뒤 나무에서 내려와 부러진 낚시대를 들고 친구놈과 긴한숨과 함께 양어장주인보다 집에서 아버지께 혼날 일에 발걸음이 천근만근이었습니다. 그 날따리 집이 왜이리도 가까운지....전 집에 들어가기전에 집안상황을 담 넘어로 염탐을 한뒤 인기척이 없슴을 알고 살금살금 집에 숨어들어가 숨기로 했습니다. 눈에 뛴것이 경운기를 덮어놓은 갑바(일명천막)였습니다. 경운기 핸들쪽엔 공간도 있고 누구에게 들킬염려는 전혀 없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난뒤 몸에서 긴장이 풀렸는지 서서히 조름이 오는거였습니다.
나도 모르게 경운기 갑바속에서 메달린체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잠이 들었습니다. 잠에서 서서히 깨어 밖을 보니 어두운 밤이었습니다. 근데 이곳저곳에서 수근수근 하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사람들이 바쁜움직임이 느껴지고 다 급한 아버지의 목소리가 들리거였습니다. "임마이거 물에 빠진거 아이가?" 집에서는 저를 실종자처리하여 동네 어른들과 저를 찾기위해 움직이는 중이었습니다. 그 때 아버지가 저를 찾으러 가실려고 경운기쪽으로 오시는겁니다. 절대절명의 위기속에서 전 자는척 했습니다. 제가 순진한건지 바보인지!!
아버지가 경운기 갑바를 드는 순간 놀라시는 아버지 모습을 게스치레한 눈으로 처다 봤습니다. 이제 난 죽었구나!!
저를 본 아버지 말씀이 "이 새끼 와 여서 자빠져자노" 야 임마 일나라...저는 자다 일어나는 척 하며 아버지를 처다 봤습니다. 이때 동네 어른분들 머리에 주먹으로 한방씩 쥐어 박으시면서 이자슥이거 니 거서 뭐했노....혼자 경운기 타고 놀다가 잠들었는데요...초등학교 3학년 치고는 센스있는 대답이었습니다...아버지와 어머니 동네 어른분들에게 꿀밤 몇대맞고 욕좀 먹으면서 저의 실종은 그렇게 끝나는 중이었습니다. 낚시대 부러진 것은 아무것도 아니었지요 전 속으로 이렇게 묻치는구나!하며 기분좋에 하루를 마무리 하는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몇일 뒤 바쁜일철에 아버지께서 낚시를 가시다는 겁니다. 아차 싶었죠..슬슬 숨을 곳을 찾는데 저 멀리서 아버지의 환난 목소리 이자슥이거 니 그때 아브지 낚시대 섰나...이젠 죽었구나 걸렸구....그 뒤는 님들 상상에 맏기겠습니다....
세월이 흐른 지금 형님은 낚시를 안하시고 저만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나이드신 아버지께서 제 낚시대로 낚시를 하고 계십니다. 낚시하면서 지난 세월 얘기하면 임마 내가 언제 그랬노 오리발 내미시는 아버지....혼은 많이 났지만 그 때 그실절이 그립습니다..
두서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래된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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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님께서 괴장히좋아하실겁니다 아버님 빈작님 두분건강하시고 안출하십시요
옜생각이 묻어나는 추억의 글 잘 보았습니다..
안출하십시요..
잘 보고 갑니다
입가에 미소 가득 머금고 갑니다~~
올해 대박나시기 바랍니다.
정겨운 한폭의 그림 같은글...^^
선배님도 대박 나세요~~ 홍만이가~~^^
지나보면 다 부질없고 어리석음뿐이니라.
입가에 미소가 퍼지는 조행기네요.
ㅋㅋ 웃음 머금고 갑니데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