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12년정도 되었죠. 카페에서 처음으로 만난 닉네임까만안경 영주형님.
대학생때라 장비라 할것도 없었네요. 받침대 뒷꽃이 값싼 짧은칸수의 낚시대와 의자.. 엄청열악했습니다. 동출하신 형님은 저보다 쪼금은 나았네요...여유분의 찌와 낚시대 난로도 있었으니..
그렇게 처음 만난 후로 경산 의성은 어디 안가본데가 없었습니다.
월척 노다지 찾는것을 목표로 유명한 저수지 다 pass 산골짜기 소류지 둠벙할거 없이 험하고 없는길만 골라다녔거든요..조과는 형편없었습니다.그때는 붕어도 저도 순진했기때문에 그물꾼들이 겨울이 되면 30분만에 소류지 초토화시킨다는 걸 몰랐거든요.의성이 정말 심했죠.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고 이제 낚시 공부를 하기시작했습니다.
형님과 함께 인터넷 검색하고 토론하고 실험하고 현재도 낚시를 하고있지만 아마도 그때가 낚시의 재미를 가장 만끽하던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들정도로 이틀이멀다 출조하고 공부했습니다.장비도 슬슬 업그레이드가 되고..행x이좋은 받침틀 샀을때 얼마나 설레었던지..
그리고는 형님 직장때문에 서울로 올라가게 되어 자주는 아니지만 그래도 주1회이상은 항상 출조하였습다..5년전쯤 몸이안좋다고 출조를 하지못했다가 어느날 보니 머리를 빡빡밀고 나왔더라고요 눈썹까지요 항상 너무 밝았기에 항생제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졌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그때 자세한 병명은 기억이 나질않지만 아마 백혈구 쪽이었지 싶습니다. 그때만해도 심각하게 생각을 안했습니다. 감기처럼 곧 나을꺼라고 항상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그런줄로만 알았죠..1년반정도의 투병생활을 하다가 완치 판정을 받고 평소처럼 출조를 열심히 했습니다.하지만 재발이라는 더 강력하게 사람 목을 조여 오더군요.. 어느날 당시 형님 여자친구에게 연락이왔네요..소식을 접하자마다 미친듯이 서울 삼성병원 장례식장으로 달려가서 얼마나 울었던지..수년이 지난 요즘에도 마음 한구석이 아려옵니다. 서로 좋아하는것을 함께했던 조우였기때문에 더 기억이 많이 나네요.
.첫 동출 경산 밀양지에서 12월 밤낚시 할때 난로를 제게 양보하고 바람불면 꺼지는 까스버너로 밤을 지세웠던 형님 너무 그립고 보고싶네요..
요즘따라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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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두 짠합니다.....
좋은 형을 두셨네요. 비록 고인이 되셨지만 ....
힘내십시요!
아름다운 추억은 마음한편에 접어두시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마음속으로 빌어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까만안경 노래가 생각나네요ㅜㅜ
떠오르질 않네요~
사진을 보니~
아름다우셨던 분으로~
따듯하셨던 분으로~
저도 그렇게 느껴집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붕잡님의 아름다운 기억을~
선배분께서도 하늘에서 추억하시리라 ~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위로 드립니다~~~!!!
인생참..짧구나
내가족.내주변.내이웃에게 좀더 따뜻한마음을
전해야겠다
하고 이글을 읽으며 다짐 해보네요
님도
마음이 많이 아프겠지만
선배님이 항상 같이계실겁니다
사진보니
가슴이..찡하네여
화이팅 하세요~
귀국하면 그놈 살던 음성 미타사 근처
시골집사서 노후생활하려던게
꿈이었는데...
여기서 일하는것이 바로 그 이유인데
갑자기 떠나버렸네요
님의 심정 충분히 공감합니다
마치 한여름 밤의 추억처럼 아련하더군요....
소중하고 아름다운 꿈으로 간직하세요.....
저도 비슷한 경우로 인해 많이 힘들었던적이 있었습니다
20여년이 지난후에도 생생하게 떠오르는 녀석의 얼굴...
그립고 보고싶습니다...
형님분도 늘 지켜보고 계시며
즐겁게 낚시하시길 바랄겁니다 ...
힘내시고 행복하십쇼..
살아온날보다 앞으로 행복할해야 할날이 많지않은 나이지만...낚시란 취미에 다들 장비에 욕심버리고..^^; 즐거운 인연엮어갔으면 합니다...
그 곳에서도 행복하실 겁니다.
너무너무 위로가 되었고요. 앞으로 즐거운낚시 좋은조우와 함께하시길바라겠습니다.
형님은 아마도 좋은곳에 가셔서 낚시 즐기고계시리라 생각드네요
잘 읽었습니다
아름답고 좋은 추엌으로 마음속에 담아두시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