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 균형있는 게시판 사용을 위해 1일 1회로 게시물 건수를 제한합니다.

이무기3

/ / Hit : 4557 본문+댓글추천 : 3

3. 배양을 통해 최초의 백신이 내게 투입 되었다. 증상의 호전에 대해 권박사와 연구진은 반신반의 하고 있었다. 실험대 위 24시간을 쉼 없이 나를 관찰하는 적외선 카메라는 내 몸의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온도 측정과 표본을 중앙 컴퓨터로 전송했고 몸의 각 부분을 담당하는 기계장치와 반응에 따른 약물 투입을 준비하는 주사바늘과 각종 용액이 담긴 시험관과 정교하게 연결되어 있는 호스가 내 몸에 부착되어 있었다. 스크린을 통해서 연구진은 내 육신이 일으키는 화학적 물리적 반응을 체크했다. 하지만 신체 내부로 부터 근육과 뼈를 뚫고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가공할 파괴력을 가진 통제할 수 없는 힘이 곧 내 영혼을 지배하리란 사실을 나는 알았다. 권박사와 연구진은 그것을 매우 우려했다. 변화의 수치를 제어하고 피부를 재생하는 약물이 더 이상 내 안에 잠재해 있는 괴물을 제거 하거나 통제할 수 없다면 초유의 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내 몸에 달려 있는 기계장치와 주사바늘과 각종 관찰과 약물 투입을 위해 부착된 호스가 금이 가거나 오작동을 계속했고 균열로 떨어져 나가고 있음을, 그 이후로는 아무도 나를 통제 할 수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잠재 의식이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 괴물, 지독한 악취가 나의 코와 뇌리에서 분비되고 있었다. 그리고 등줄기로 부터 솟아난 뿔과 붉게 충열된 눈동자의 홍체와 각막 내 몸은 변태를 통해 다른 차원의 무시무시한 생명체로 탈바꿈 하는 중이었다. '물 물, 물 좀 주시오......' 타는 목마름과 불두덩 가슴 밑바닥을 죄여 오는 갈증으로 계속적인 헛구역질을 동반한 발작이 일으나고 실험실의 유리 창이 박살나 버렸다. '물을 달란 말이다. 속에서 불이 난 것 같아, 오장육부가 타 들어가는데 어서 물, 물을 달라고 , 이 개자석들아!!!! 물을 달라고 혈압수치가 250을 넘고 맥박 또한 이미 그 한계를 넘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비상벨이 울리고 내게 달려온 네 명의 연구원들은 나의 사지를 잡아 누르고 신경 안정제를 놓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곧 그들은 우두둑 거리며 피부를 뚫고 나오는 괴상망칙한 돌기와 빨판과 물갈퀴와 채칙이 달린 내 몸에서 돋아난 촉수에 의해 바닥으로 나뒹굴었다. "안전 요원을 투입하고 어떻게 해서라도 막아, 마취총과 테이건을 쏘아서라도 막으란 말이다" 권박사의 얼굴은 이내 공포로 뒤덮히고 있었다. '두고 보자 이 놈!!!! 꼭 물가에서 보자 이놈!!!' 빨간 섬광이 날아오고 섬광 사이로 조명탄과 총알이 빗발처럼 날아 들었다. 내 발은 깊이를 알 수 없는 뻘 속에 꼼짝할 수 없이 빠져서 벗어나려 할수록 점점 더 깊이 수렁속으로 잠기고 있었다. 암흑의 수렁, 그 캄캄한 어둠 속에서 스멀스멀 악취가 풍겨왔고 두 개의 발광물질이 위협적으로 출렁거리며 압도감으로 나를 짓눌렀다. 악취는 강렬해졌고 암흑으로 부터 나온 존재는 송곳니를 드러낸 채 험악하게 웃고 있었다. "내가 그랬지. 반드시 보자고, 절대로 넌 내게서 달아날 수 없다고...... 포획한 사냥감을 지난 50년 동안 놓쳐 본적이 없는데 감히 애송이가 나를 놀려............." 할머니였다. 그 날 구판장 앞에서 한 손에 식칼과 다른 손에 낫을 들고 자동차를 쫓을만큼 놀라운 스피드로 질주했던 할머니, 아니 두 번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던 저수지의 괴물, 숨이 막혀 왔다. "왜 나를 이토록 괴롭히는 겁니까 왜.....무엇 때문에 " 이 놈 그것을 아직도 모르느냐, 네 놈은 산신령을 노하게 만들었고 천년의 제단을 쌓아 드디어 용이 되려고 한 나를 또 다시 이 저주 받은 땅에서 영겁의 시간과 업보를 다하도록 만들었으니 네 놈은 나를 대신해서 죽어야 겠다." ''물에 숨어 선량한 사람을 물 속으로 끌어 들이고 목숨을 빼앗는 것이 정녕 하늘의 뜻이란 말이냐. 그런 악행을 일삼는데 어찌 용이 된단 말인가. !!! 믿을 수 없다. 이 지옥에서 온 괴물아!!! 일그러지고 더욱 흉악스럽게 변한 괴물의 얼굴에 살기가 서렸다. " 가소로운 놈!!! 네 놈이 감히 겁도 없이 내 꼬리를 잘라,! 그날 밤 네 놈이 잘라버린 꼬리가 아니라면 보름달이 떠오르는 날 나는 하늘로 승천할 수 있었다. 천년의 약속을 네 놈 때문에 망치고 말았으니 너도 이제 저주를 받아야 한다. 너는 영원히 그 고통 속에서 나오지 못할 것이다. 순결한 영혼을 구하지 않는 한 끔찍한 살육을 되풀이 해야만 할것이다.뼈를 녹이고 살을 녹여서라도 그 죄값을 치루어야 할 것이다. 네 놈의 엉덩이에 찍인 낙인은 그 증거이니라". " 아니 아니야, 절대로 안돼, 낚시를 좋아한 죄 밖에 없는 나를, ........ 내가 저주를 받아야 한다면 .......내 불쌍한 아내와 딸 아이는 어찌 살라고........ " 그렇게 나는 괴물에게 발악했지만 괴물은 오히려 간드러진 비웃음을 날리며 내 목덜미를 잡고 숨통을 눌렀다. " 비열한 놈, 니들 인간이라는 놈들은 하나 같이 비겁하고 주제를 모르는구나. 자연을 무단침입하고 함부로 훼손하고 살생을 밥먹듯이 하던 내 놈의 주둥이를 기어이 끊어내고 말리라". 괴물의 분노는 극에 달했고 괴물이 움켜쥔 목덜미는 죄어들어 나는 점점 의식을 잃고 있었다. 거대한 유리막 속에 채워진 물 속에서 나는 깨어났다. 흉칙스럽게 변해버린 팔과 다리는 굵은 쇠사슬로 채워지고 유리막 너머로 안전요원들과 권박사가 경계심을 가득 품은 채 나를 지켜 보고 있었다. 박사의 뒤에 아내와 내 딸 슬기가 처연하고도 슬픈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전력을 다해 벗어나려고 발버둥 쳤지만 강철쇠줄은 꿈쩍도 하지 않았다. '그래, 이건 결코 끝이 아니다'.

흥미롭게 보고 있습니다
다음편이 기대되네요
주말엔숙자님 감사드립니다. 그냥 즉흥적으로 써는
글이라 맞춤법이나 어감, 상상력의 깊이가 협소한 가운데
읽어 주시고 또 댓글로 호응까지 보내 주시니 힘이 납니다.^^
점점 흥미진진합니다 기대합니다^^
대단하십니다.
다음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라매님 연안님 감사드립니다 ^^
더운데 안출하시고 건강유지 잘 하십시오 ㅋ
숨도 안쉬고
읽어내려왔씸도....

무더운 한여름의
청량제이씸미더^^
님의글은

아래 글돠..이어 지네여


정말.재미나게 읽고 있어요


즉흥..적으로. 쓰신다니


깜놀..입니다


시원한
팥빙수. ....한그릇 사드리고 싶습니다


추천합니다
시원한 글 입니다,
추천 한방 누르고갑니다,^^


다음편은 밥 먹고 읽어야 겠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될까 ?



2024 Mobile Wolch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