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월5일의 일입니다.
청도 동곡에서 운문쪽으로 나가다가 오르막 구비치는 도로변의 소류지인데
와이푸랑 바람쐬러 갔다가 소류지보고 그늘이 멋드러져 낚시하는 분에게 여쭈어보니
입질이 없다고 하였지만 뚝방을 건너 산쪽에 수심 1.5미터 정도에 3칸대랑 2.3칸대를 지렁이 세마리씩 달아서
던져 놓았습니다. 잡힌다는 생각은 거의 하지않고 와이푸는 쑥을 캐러 산옆으로 돌아가고, 저는 주변에 놓인 지렁
이통과 쓰레기 몇가지를 제가 가져간 검은 봉달이에 줏어 담는순간 2.3칸 40센티 떡밥찌가 슬그머니 올리더니 내려
가기를 2,3차례 하길래 발걸음을 옮겨 낚시대 앞에서 집중함과 동시에 그다지 빠르지만은 않게 10센티정도로
2단 입질을 하더군요. 두번째 스무스하게 올라올때 짧게 끊어서 '툭' 챔질을하니 순간적으로 대가 꿈쩍도 안하더니
바로 꿈털하더니 우측으로 주욱 째더군요. 참고로 채비는 붕어 6호바늘 3호줄에 2호 케브라합사줄 쌍봉...
" 야,이건 최소한 4짜다" 속으로 생각하며 대를 세우려는 순간 밑으로 다시 강하게 파고 들더군요.
이러길 몇차례 거듭하다가 직벽쪽에 올라앉은 탓에 대를 세우기가 쉽지않아 1.5미터 높이에서 물이 빠져 바닥이
들어난 다리밑으로 뛰어내려 대를 다시제압하자 이놈이 수초속으로 파고 들었는데 다행히 부드러운 수초여서
지긋이 잡아당기니 수초를 덮어쓰고 딸려 나오더군요. 이때 순간적으로 발갱이 갓 벗어난 잉어임을 직감했습니다.
이놈이 잡힐 운이었는지 그렇게 힘을 쓰고도 약 5분정도 시간을 끌어도 탈출을 못하더군요.
땅속에 녀석을 눕히자 마자 6호 붕어바늘이 뻗어 버렸습니다..
가쁜숨을 몰아쉬고 대략 크기를 보니 채 50센티가 될뚱말뚱 이더군요.
어망에 집어넣고 바늘을 바꿔달고 다시 원위치로 던져 놓고나니 와이푸가 왔을때는 평정을 다시 되찾았는데
집사람왈 " 고기 잡았나요?"
" 응, 잡았는데....
" 뭐라고? 뭐 잡았는데? 또 거짓말하재?"
잠시뒤에 뛰어내려가 어망을 가져와 잉어를 보여주니 집사람이 하는말이 가관입니다.
" 누, 누가 놔두고 갔더나?"
ㅋㅋㅋㅋㅋㅋㅋ..........
뜻하지 않게 지렁이 세마리에 덥쑥 물어준 잉어땜에 즐거운 봄날의 추억이 생겼습니다.
옛날 저의 아버지 말씀이 잉어는 초식을 주로 하지만 산란기나 동절기를 앞두고는 동물성, 잡식 안가리고
다 잘 먹는다고 하시더군요. 지금 생각해보니 아마 그때쯤 잉어가 산란기를 앞에 둔것 같습니다.
언제나 즐겁고 행복한 낚싯길 되시기 바람니다.
잉어도 때로는 고기가 묵꼬 싶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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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또한 이상한 경험을 해 봤기에.
한자 적어 봅니다. 소류지에서 참붕어에
`
잉어 입질을 봤습니다.. 참~~우~~습 죠 ~~잉
언제나 안출하시고 건강 하십시요
잉어도 가끔은 육식을 하고 싶어 하나 봅니다 ㅋ
즐건 조행기 잘보구 갑니다.
참붕어미끼로 몇번이나 터뜨린 경험이있습니다.(최근에도...)
얼마전 유료터에서 잉어가 밖으로 나왔다 들어갔다 하길래
유심히 관찰을 해보니 새우를 계속 잡아 먹는 모습을 목격했습니다..
새우를 잡아 먹어서 그런지 잉어가 통통하게 살이 올라와 있더라고요...ㅠㅠ
안출하세요.
그후에 초식이라고 배웠는데...
지렁이, 참붕어, 송사리, 새우 등을 큰잉어가 흡입하는것이
크든 작든 잡식성이 분명합니다.
참붕어 비슷한 배쪽이 기름기가 도는 피리비슷하게 생긴건데;;
이름을 모르겠네요;;;
암튼 그놈을 끼워 넣어놨는데...잉어 발갱이급이 무는겁니다
아마 잡식성이라 안가리는듯요 ㅋ;
그놈땜시 와이프한테 인정받고 잉어한테 절 많이해야겠네요
눈부릅뜨고 쪼우면 꽝...ㅋㅋ
행운을 축하드립니다.
잘읽고 갑니다
잘보고 갑니다.
부인되시는 분이 쎈스? 있으시네요 ㅋㅋ
어려운 시기에 낚시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즐거운 추억을 공유하기위해 추억의 조행기에 재밌는 사연 많이 올리기로 하입시다.
우리 모두 실컷 웃고 에너지 만땅 충전했으면 좋겠습니다 ㅋㅋㅋㅋ~
하도 꽝을 만이 하시니 마눌님도 안 믿으시겠지요...
저도 그렇습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