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두골지의 전설!!!!
유난히도 무덥다......그늘에 앉아 부채를 연신 펄럭거리며 부채질하는데도 이 타는듯한 무더위에 한없이 지쳐만 간다.......오는길에 수퍼에 들러 꽁꽁얼린 생수를 10병이나 삿다........라면도 준비하고 김밥도 준비하고 술도 과일도 준비햇건만 저 멀리 뙤약볕아래에서 지쳐 널부러져잇는 내 애마 트렁크에 실려잇는 아이스박스를 가져올 엄두가 나질 않는다.....
닝가리!!.......혼자서 이기 무신 청승이람!!.......그냥 집에서 에어콘 틀어놓고 찬물한번 끼얹고 누워서리 수박이나 먹으민서 쉬는기 장땡인데..............
내가 미쳐도 단다이 미쳣지 이넘의 낚수가 머가 그리좋은지......
일주일간의 휴가를 받아놓고 가족들을 위해 3박4일 일정으로 장거리여행을 다녀오자마자 낼름 장비챙겨들고 이 깊은 산골짝연못에 오질 않앗는가!!
나무그늘아래에서 그냥 짐만 퍼질러놓고서리 꿈쩍도 못하고 잇다 이글거리는 뜨거운 대지의 열기가 나무그늘아래까지 후욱하고 밀려온다
초봄부터 그렇게도 바글거리던 낚시꾼이 한명도 보이질 않는다 의외다 늘 상류부들밭은 자리가 비어잇는걸 몇 여년간 본적이 없엇는데......하기사 이미 상류부들밭 포인트는 가뭄으로 바닥이 드러나버려 내가 자리잡은 중류이하로만 포인트가 잇는 연유인지도 모르겟다
이곳 작두골지는 전형적인 계곡지임에도 상류에는 부들밭이 잇고 전역에 뗏장과 마름등으로 수초형성도 잘 되어잇고 또한 자생 참피리,새우등도 많아 고기가 잘일고 잘자라 월척급만 되어도 손마디가 우~~리하게 저려오는 강력한 파워를 자랑한다
허나 전형적으로 터가 세어서 밤새 꽝인 경우가 허다하여 왠만한 각오를 하지않고서는 버텨내기가 여간 힘든못이 아니다
삼년전 난 거의 지금이시기에 그 거대한 놈을 걸자마자 참패한 적이 잇엇고 아직도 두려움에 떨고잇다. 그 당시엔 이못이 알려지지 않앗기에 그날밤도 난 혼자 이못을 지키고 잇엇다
어느 무더운 여름밤 후줄그레하게 등판을 타고내리는 땀방울에 짜증이 날 정도의 무더운 밤에...........놈은 그렇게 나의 케미를 들어올렷다. 이미 30여분 전부터 케미의 이상반응에 잔뜩긴장하여 눈여겨 봐온터라 대책은 충분하엿으나........
.
.
.
.
.
챔질과 동시에 전방5메다 앞에서 벌어진 거대한 물일렁임 한방에 빠지직거리며 2번대에서 5번대까지 순식간에 박살이 낫엇다.......난 한참을 어이없이 서잇을 수밖에 없엇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사실은 놈의 움직임을 관찰할수도 잇엇던 것이다
그 어둠속에서 형광색 케미가 보엿다 안보엿다가 하기를 반복하다가 건너편 산자락에 다달앗을 즈음 케미가 하늘로 솟구치는것 같더니 그 빛이 허공에서 정지된것이 아닌가!!! 난 한참을 눈아파가며 째려보앗다 틀림없이 나의 케미는 허공에 메달려 잇엇던 것이다
그 시간이후 난 더 이상 앉아잇기가 두려워 차에가서 날 밝기를 기다렷다 도대체 무엇일까??......이윽고 날이밝아 난 제방을 건너서 나의 찌가 잇는 근처에 가보앗다 내 예상이 맞앗다 나의 찌는 내자리 맞은편 산자락의 나뭇가지에 매달려 잇는게 아닌가!!!
도저히 이해불가하여 차마 그 찌를 수습하지 못햇다 대물붕어나 잉어라도 어찌 나뭇가지에 찌를 매달수 잇을까???...............
이후 난 해마다 여름철이면 이못을 찾곤 햇엇지만 올적마다 자리가 없엇다 유명해져버린 탓도 잇엇지만 내가 놓친 그 자리엔 항상 다른꾼이 앉아잇엇기에.......
작두골지의 전설!!!!.......1
-
- Hit : 6273
- 본문+댓글추천 : 0
- 댓글 2
다음편이기대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