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 방배동은 서울 끝자락 촌동네였다.
지금에야 그곳이 강남의 부촌이라 혹자들은 애기하지만,
국민학교 졸업무렵까지,
미나리꽝과 호박밭이 지천인 그져 흔한 농촌풍경이었다.
난 그시절부터 비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지금도 비만오면 그시절이 그리워,
한잔술로 추억더듬기를 즐겨하곤한다.
비가 제법 내리는 날엔,
비포장 진흙길로 버스가 들어오질 못하는날이 대부분 이었다.
당연 합법적으로 학교를 가지못하는 것이었다.
장마철엔....
하루에도 몇번씩 하늘에 감사의 기도를 올릴줄아는 기특함도 잊지않았다.
지금은 콘크리트로 복개되어 개천의 흔적이 없어졌지만....
당시엔 남태령에서 시작한 물줄기가,
이수교 국립묘지 앞까지 제법 큰 샛강을 이루고있었다.
비가내려 흙탕물이지면,
한강 본류의 생선들이 앞다투어 샛강으로 몰려드는 황홀한 풍경이 장관이었다.
4월초파일 즈음엔,
뚝섬유원지에 방생한 자라까지도 샛강으로 몰려들었다.
돌이켜보면....
한마디로,내 고향은 축복받은 마을이었나부다.
일하는척 해야되서,
오늘은 요까지만요 ...^^
정신나간 늙은잉어잡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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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요?~~~~
그런데 요기까지만을 보류하고 기--일--게
가면안될까요 기대합니다
뜰채 준비하까요?
쪼매 기대됨미더.....
재미있는 이야기 같아 흥미가 끌리네요!!
담편보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