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제법 햇살이 뜨거운 가을...
아무런 계획이 없는 주말이었다
평소 다음카페에서 알고 지내던 형님께 전화가 온다..
따르릉~~~" 여보세여?"
철수니? 아~~형님 ..안녕하세여?
어쩐일로 전화를 ....
오늘 날씨 쥑인다.. 지렁이 두통사가지고 언넝 넘어와라...
어디로 가는데여? 손맛 죽이는곳이니 무조건 따라오기만 해라...
난 마침 할일도 없고 심심하던 때에 반가운 전화가 아닐수 없었다
들뜬 맘에 급하게 준비를 하고 차에 시동을 건다...
부르릉~~ 옵빠~달려!!
오디오 뵬륨을 높이 올리고
한적한 시골길을 갑니다
들판에는 황금빛 파도,,, 파란하늘,,,
떼지어 날아 다니는 고추잠자리..
길가에는 코스모스...
맑은 공기를 마시고 싶어 창문을 여니
벼베기를 해서 그런지 들판 냄새가 엄마 젖냄새 같이 기분좋다
나는 한손을 창밖에 내밀어 비행기 날개를 만들어
공기를 가로 질러본다...
슈우욱~~~
잠시 가을풍경에 흠뻑 빠져서 헤매는동안,,,
전방 주시는 제대로 못하고 ...
갑자기 나오는 급커브길!!
커브길이 끝날무렵..
끼이익~~~~~~~~
한참 벼베기 철이라 농기구가 고장이 나서 서있던 것이다
그것은 바로 트렉터...
난 그만 온몸의 힘이 빠져버리고 만다...
노인네한테 진상 피울 힘도 없이
발끝으로 힘없이 엑셀레이터를 밟고 그곳을 지나친다..
웬지 기분이 안좋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다시 분위기가 업되어 구멍가게에서 쭈주바 하나사서
입에 물고 드라이브를 한다
그렇게 30분정도 더 갔을까?
형님집에 도착을 하니 00형님이 반갑게 맞이해주신다 ^^
형님 ..안녕하세여?
어~~~ 그래 서두르자.. 요즘은 해가 짧아져서리...
형님차가 더 컸던지라 난 나의 짐을 조금 줄여서 한대로 뭉쳐서
고고씽한다...
약 2시간 정도 한참을 가니 형님이 졸리다고...
운전좀 대신 해달라고 한다..
철수야!!내가 좀 피곤하니 운전좀 해주라..
너도 길 대충알잖아?
아~~그럼요.. 가다가 모르면 물어볼께요^^
어느덧 해는 뉘엇뉘엇 서산으로 기울고 있었다..
J지역의 모 계곡지..
그 무서운 곳을 어떤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는지도 모른체
난 그곳을 향해 간다...
중간에 부식거리를 사려고 슈퍼에 들려서 이것저것 사고
계산을 하는데,,,,
주인으로 보이는 노파가 ..
총각 ~~낚시왔나봐?
아네.. 00저수지 잘 나오나요?
말도 말어 거기 얼마전에 사람 떠올라서 경찰이 바글바글 했었어~~
거긴 예전 IMF때 자살사건이 엄청많았지...
벼랑이 높아서 일가족이 가정불화로 차를 타고 자살을 한곳이기도해..
난 순간 무서움을 느꼈다...
어쨌든 이 먼곳까지 왔으니...
하룻밤만이라도 즐긴 심상이었다..
또 전에 한번 와서 굵은놈들도 재미좀 봤던 곳이라서
걍 가기에는 아깝기도 했다...
거의 다왔다..가파른 오르막을 지나서
산속길로 들어서는데 전에 없었던 갈림길이 나오는 것이다
어?? 이상하네..전에 이런길이 없었는데..
난 형님께 ...형님.. 여기 어느쪽으로 가야되요?
어.. 오른쪽으로가..
네..알았어요..
산속에는 안개가 엄청끼고 라이트도 굴절이 되어서
한치앞도 내다볼수 없는 상황이었다..
난 혹시나 몰라서 내려서 조금 확인을 해보기로 했다
10미터쯤 갔을까?
그곳은 저수지로 떨어지는 낭떨어지였던 것이다..
난 기겁을 하고 급히 차에 가서 형님을 깨웠다..
형님!!! 일어나봐요..
아까 이길로 가라고 해서 왔더니
여기 낭떨어지잖아요..
어?? 왜 이길로 왔어?
아까 내가 왼쪽으로 가라고 했는데...
참으로 알수없는 정말 귀신에 홀린거 같은 기분이었다
분명히 오른쪽으로 가라고 했는데...
해는 이미 떨어져 고생길이 훤했다..
다시 차를 돌려 우리가 전에 했던 포인트로 돌아와서
차 불빛에 의지한채 텐트를 치고 낚싯대를 펼쳤다
한시간 반동안 낚시장비들고 씨름을 하고
커피 한잔씩 마시고 각자의 포인트에 들어갔다
형님과의 거리는 100미터쯤...
전방을 보니 물안개가 마니 피어서 캐미가 보이질 않았다
그런데 느낌이 뭔가가 물속에서 나를 쳐다보는거 같았다
뭐지 ? 이 음산한 기운은?
전에는 이곳이 사람이 죽었다는걸 몰라서 일까?
지금은 알고나서 오니 기분이 별로 안좋았다..
지루할만큼 입질이 없다..
몸이 피곤하여 호봉 중 자 텐트안에 들어가서 난로를 피우고
앞문을 조금열고 잠을 청해본다
하지만 잠은 쉽게 오질 않았다...
억지로 잠을 청하려는 순간
난!! 그만 가위에 눌리고 만것이다
귀에는 고막이 터질듯한... 기분나쁜 윙!!!!~~~윙~~~하는 소리와
함께 나의 몸은 0,1mm도 움직일수 없을정도로 마비가 되었다..
몸이 저수지 속으로 꺼지는거 같았다
정말 정말 아프고 힘들었다
난 있는 힘껏 최선을 다해서 형님을 불렀다..
형.......님......
하지만 그것은 나의 의지일뿐..
입도 뻥긋도 못하고..
다시금 발가락 끝을 있는 힘을 줘서 깨어나려고 노력했다..
뭔가가 다가오는거 같아서 몇만톤은 되는거 같은
눈꺼플을 조금이나마 뜰수가 있었다
순간 물속에서 알수 없는 희미한 형체가 내게로 조금씩 조금씩 다가오는게 아닌가?
물귀신인가?
난 미칠것만 같았다...
조금씩...조금씩.... 다가오는 물체....
난 움직일수가 없었다...
가위 눌린것 보다 더 마비가 되어서 움직일수가 없었다
바로 문앞까지 온 그 물귀신....
지퍼가 확 !! 열리면서
철수야!! 입질하냐?
지렁이좀 줘봐 !!
물귀신은 가위에 눌리면서 꿈을 꾼것이고
꿈에서 깨어나는순간
형님이 텐트를 열면서 지렁이를 달라고 했던것이다..
무서우셨죠?
지어낸 스토리입니다
급하게 응아가 마려서 여기서 마루리 하겠습니다
담에 또 올려드릴께요^^
조금더 무서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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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7
가위눌리면 그거는 정말... 말로 형언할수 없는....!!
조금 무서운 이야기는 잼났는데... 조금 더 무서운 이야기는 지어낸 애기라 좀 거시기 합니다요...
혹 응가 때문이면 ..................
잘 보고 갑니다 ^^
잠만자면 가위눌린다는....
동호회 회원 5이서 그날밤 모두 가위눌린곳도 있지요...ㅎㅎ
낮잠자도 눌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