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년이 훌쩍지난 이야기입니다
당시 중2이던때였었네요
친구녀석이랑 충북음성에위치한 용산리 저수지로
낚시를가기로 약속했지요
토요일 수업이 끝나자마자 짐을 싸가지고 자전거에
싣고 곧장 저수지로 달려갑니다
때는 초가을이였는데 엄청 더웠던 기억이납니다
도착하자마자 족대로 새우를 잡습니다
당시에는 떡밥이라고는 깻묵밖에 없었던거같아요
용산리저수지는 떡밥보다 새우가 잘된다는 형들의
이야기를듣고 물가에 나와있는 새우를 잡았지요
얼마전가보니 새우는 없어졌고 배스가 들어온듯~
당시 낚시대는 대나무 한칸한칸 꽂아쓰던떼^^
어둑어둑해지면서 카바이트넣고 간드레점등~
이전에는 위 형님이 이런 준비를 해줬었는데
직접하니 얼마나 재미가 있었던지~
아무튼 새우를 달아넣기만하면 야광테이프를감은
찌가 사정없이 쭉쭉 올라옵니다
수를 셀수없을만큼 많이 잡았었네요
문제는 다음날~
일요일날 철수를 해야했는데 너무 재미가있어서
일요일날도 밤낚시 강행하기로 결정~
재고를 파악해보니 카바이트 소량에 라면한봉
냄새가 약간나는 찐빵이 전부였지요
이걸 나누어먹고 밤낚시돌입~
약 10시쯤되어 간드레불빛이 수그러들더니
급기야 사망.
할수없이 잡에갈수도없고해서 노지에 자리깔고
잠을자기로하고 누웠는데
배가 엄청이 고파옵니다
거기에 빵이 상했었던지 설사까지 죽죽하고~
거의 탈진상태에서 잠이들었덛것같은데
일어나보니 음성에 유일하게 하나있었던 병원에
두놈이 누워 있었지요
어떻게 된일인가 후에 알게 되었는데~
일요일 오후가되어도 오지않자 형님이 온동네
저수지를 샅샅이 수색하던끝에 쓰러져있던 우리를
발견했던 것이지요
동네 자전거가 3대밖에 없었는데 두대는 우리가
타고나오고 유일하게 한대밖에 없는것을
사정사정해서 빌려서 어렵게 우리를 찾은겁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한대의 자전거가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이새상사람이 아었을듯 싶네요^^
지금도 가끔 형님하고 이일을 이야기하고 웃습니다
아직까지 그 찬구도 나도 낚시를 즐기고 있습니다
지금은 어디가도 그런 대박은 없을것같아요
가끔 새우낚시를하면 그때가 새록새록 떠올라서
혼자 웃곤합니다
그나마 좌표를 알려주시고 낚시를 하셨으니 찾아 병원에까지 갈수있었던 게지요.
빗바랜 추억의 한장이군요.
즐거운 낚시하세요
지금도 찐빵은 좋아하시나요?
제 기억까지도 새록거립니다
좋은추억 공유 하게 해 주셔 감사합니다
역시 고생한 기억이 오래 남는것 같습니다.
그날 만약에 간드레가 아닌 화학케미를.
상한 찐빵이 아닌 삼겹살을.
신문지가 아닌 뽀송뽀송한 텐트에서 주무셨으면
아마 제가 이글도 못읽을뻔 했겠죠.
정말 가지고 싶었던 기억이있습니다 . . .
잘읽었습니다^^
이것이 낚시인들의 욕심이지요..
ㅎㅎㅎ 누구나 한번 쯤 가지고 있을 듯요~~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