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우와 토요일 새벽에 동출을 하는데,
비가 내립니다.
몇번의 동출에 손맛을 못본 조우라 이번에는 꼭 손맛을 보게
해주고 싶었는데 날씨가 방해를 하네요.
해남 산이수로에 도착해서 둘러보니 두자리가 있는데
한자리는 넓어서 편히 낚시를 할것 같은데
다른 자리는 너무 좁아 불편합니다.
조우에게 좋은 자리를 양보하고 다른 자리가 없나 살펴보는데
상류쪽에 한자리가 나와 그곳에 낚싯대를 폈습니다.
비는 그치지 않고 계속 내리는 가운데 제 자리만 입질이 옵니다.
오전낚시에 아홉치 두마리, 32한마리, 35한마리가 낚여 올라 옵니다.
점심을 먹으며 조우가 많이 부러워하는 눈치입니다.
오랫동안 손맛을 못본 조우에게 미안한 생각이 들어
제 자리에서 낚시를 하라고 해도 자꾸 거절합니다.
몸살 기운이 있는지 한기가 든다고 차에서 쉴테니
제 자리에서 대신 낚시를 하라고 말하고 오후 세시쯤 차에 들어가
히터를 틀어 놓고 몸을 녹이며
조우가 오후 입질이 살아나 손맛을 봤으면 좋겠다고 바래봅니다.
비를 맞아서인지 따뜻한 차안에서 잠이 들었다가 다섯시 반쯤 차에서
내려 조황이 있었는지 물었더니
한손을 쫙 펴보이며 밝게 웃습니다.
5치 한마리 잡았다는 소린줄 알았더니, 월 두수에 아홉치 세수를 잡았네요.
오랫만에 손맛을 봤다며 너무 즐거워하는 조우의 모습을 보니
제가 잡은 것 보다 더 기쁩니다.
동출해서 혼자만 붕어나오면 꼭 죄인되는 느낌이 드는건
나만 그런 건가요? ㅎㅎ
지난주 토요일 즐거운 낚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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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출하면 똑같은 심정일 것 같습니다.
처음 내가 옆사람 보다 많이 잡으면 쾌재를 부르는데..
적당히 같이 잡으면 좋지만 아예 꽝이면 고기 걸을때 숨도 못쉬고
걸어 내야 됩니다. ^^; 심정 이해가 갑니다.
두 분 우정이 영원히 변치마시길 기원해봅니다.
마니 부럽네요..
바로 옆에 앉은 친구놈만 잡을때 은근히 속상하고요
바로 옆에 나만 잡을때 은근히 미안 합니다.
두분이 참 잘어울립니다
이거, 염장글이넷! ㅡ,.ㅡ"
요즘 많이 밥 퍼신가요? 왜 뜸해요?
허참....같이 간사람한테 민망 할때가 한두번 아니였어요...
자리 양보 하고 다른 포인트로 이동...그러구 한두시간후 이놈의 괴기들이 다들 저한테 달라 붙기 시작...동출한사람 찌는 미동도 없고~
근데 우짜겠어요...어복이 있는지라...ㅎㅎㅎ
어복 있는 사람은 자리를 먼저 잡아도 탈, 양보해도 탈인겝니다ㅎㅎ
튼실한 넘으로 얼굴도 보고..
전 언제나 반대쪽이니 그런 감정을 모르겠습니다,,,,ㅠㅠ
미안해서...
저한테도 좋은 자리 쫌 양보해줘유 눼?! ㅋㅋ
배려라는 의미를 다시금 새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