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놈이 군에 입대하기전인 1985년 여름경 낚시 경험이나 장비도 없이 그냥 진양호에 가면 고기를 많이 낚을수 있다는 이야기만 믿고 친구3명과 함께 무작정 진주까지 갔었다.
당시 진양호는 호수를 한바퀴 도는 배가 운행되고 있어 낚시할 사람이 내려 달라는 자리에 내려 낚시를 하였는데 우리가 갔던 날은 주말이라 많은 사람들이 먼저 도착해 있어 낚시할 자리가 마땅치 않아 이미 릴낚시를 하고 계신 조사님 곁에 낚시대 2대를 펴고 산기슭에는 조그마한 텐트를 쳐서 밤낮시를 했다.
그런데 친구놈 중 한놈이 릴대를 가져 왔다면서 극구 한번 던져 보겠다고 하는 것을 이미 곁에서 릴 낚시를 하고 계시는 조사님 낚시에 방해가 될 염려가 있어 만류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도 밤이 어두워진 시간에 닭사료를 뭉쳐서 힘껏 던졌는데 곧바로 이곳 저곳에서 딸랑이는 소리가 들렸고 로 "언놈이야, 누구야, 이런 xx끼" 등등 젊은 나이에 들어보지 못했던 많은 욕을 한꺼번에 엄청 들었던 것 같다.
우리 일행은 주위에서 너무 많은 욕을 얻어 먹었던 관계로 더 이상 낚시를 하지 못하고 준비해온 먹거리로 술을 한잔 하고 있었는데 맞은편쪽에서 낚시를 하러 온 조사님들 일행들이 낚시가 잘되지 않아서 그런지 어쩐지 알수 없지만 술이 취한 나머지 한사람이 "향토예비군" 하면 또 다른 사람이 "민방위"하는 말을 밤새도록 호수가 떠나갈듯이 외치는 바람에 진양호 하면 아직까지도 릴낚시의 추억과 "향토예비군" "민방위"라는 수식어가 아련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
낚시를 하지 못한 다음날 아침 릴낚시를 했떤 조사분이 간밤의 일이 마음에 쓰였는지 붕어 한마리를 주어서 매운탕아닌 매운탕을 끓여 먹을수 있었다.
비록 전날 릴낚시를 방해했지만 그래도 젊은 사람들이 낚시를 하지 못했다는 미안함 때문에 훈훈한 호의를 베풀어 주셨던 것 같다.
세월이 30여년이나 흘러 친구들과 한번씩 낚시를 가서 젊은날의 추억을 애기할때면 아직 낚시가 무엇인지도 모를때 무작정 고기를 잡겠다고 진양호를 가서 겪었던 웃지 못할 추억을 되새기고는 한다.
진양호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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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 나가는 자체만으로도
너무나도 재미있었던 시절..
누구나 그런 기억이 있지 싶네요
진양호의 추억..
잘보고 갑니다~~~^▽^
혼자만의 여유를 즐기는 일인거같아요 ㅎㅎ
추억의 이름을 여기서 듣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30여년전 대구에서 진양호까지
참많이도 갔었는데 옛날생각나네요.
잘읽었습니다
배타구 30분거리 개구리바위라고하던데 거기에 막걸리집이있더라고요,노래소리나고
밤에 아가씨두명내려오더니 ,총각와서 한잔하고 낚시해 하던데
한잔안하고 ,밤낚시가좋아서 거절했는데 잘한일인지 ,지금도잘모르겠네요.
지금은 다른 여자의 남편이 되어 살고 있지만 진양호.. 진주.. 많은 것을 생각 하게 합니다...
세발 자전거님 감사 합니다...
다시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입가에 살며시 웃음을 짓습니다....
허나,지금은,,낙시금지구역이뎃지요
후배한넘과같이도둑낙시갔다가,잠시한두어시간만에..비료푸대에두포대잡은기억이나네요.
좁은수로에2,5칸대한대에지렁이끼워,투척하고,1,2,3,4,5,..하면찌가쭈욱,,
그날고기입에걸린바는을올메나뼀든지.오른족두번채손가락이.터졋던기억이..ㅎㅎ
아무튼,,지금도밤에는도둑낙시꾼이..좀있다는..소문만무성한진양호,,,
하지만이젠,,단속이겁이나서,,가불꿈조차꾸지못하는진양호,,,
어디서그런조황을꿈꾸어보겟읍니까,,ㅎㅎㅎ
이곳진주는 오토바이로20분정도면낙시할곳이참많은동네입니다,
짬낙시로는최고지요,,,나도내일은아마속사리쪽에가볼까생각합니다,,이야기잘듣고갑니다,,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