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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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올림의 설레임....그리고 붕애의 사기...?

낚시를 하시는 분이라면 찌올림의 설레임과 긴장감을 아시리라 봅니다.

붕어낚시 초년시절엔 찌올림의 타이밍도 모르고 그냥 무조건 챔질 10번 입질 중 5번 입걸림하기도 힘들때를 지나야 찌올림에 대해 그나마 생각을 하고 이해를 하게 되더군요. 입질에 대해 공부한게 1년정도(실전 경험으로)하니 이해력이 늘더군요.

그런데 이저수지의 붕애들은 틀이 4짜인지 아님 부모가 4짜라 교육을 그리 받은건지 도통 이해불가입니다.

환상적인 슬로우 찌올림의 사기를 치는 붕애들이 있다는걸 아시나요?

경험해 보신분들도 좀 계실듯 합니다.

제 고향 의성 옥산에 가면 그런 저수지가 하나 있습니다.

제 지인들도 그 찌올림에 전부 붕어? 아니죠 붕애한테 사기당하고 온답니다.

처음 그저수지 답사하는 날 늦 가을이었습니다.  답사한다고 낚시대 한대랑 지렁이 들고 걸어 들어가 탐사 중 29를 잡아 버려 그다음주 미친듯이 달려 들어갔죠.  

서리내리는데 그 계곡지를.  약 800평정도.

저수지가 워낙 오래되고 (아직도 나무말뚝 수문)손을 안대서 준계곡지도 아닌 평지형도 아닌 못뚝을 보면 어머어마 한데 못뚝 수심 3m가 안나오는곳.

사륜만 저수지 못뚝까지 갈수있는 곳.  아님 차가 갈수있는데까지 진입하고 걸어서 150m를 걸어야 됩니다. 오르막 길을..

승용차는 초입부터 꿈도 못꾼답니다.

SUV만 진입이 됩니다.  저수지 밑까지.

처음 그때는 갤로퍼 밴이 있어 좀 편히 다녔지요.

그날 상류에 자리 잡고 수심 1m20~ 2m까지 32에서 40대 10대를 편성.

밤이되니 자생새우가  엄청나더군요.

처음 출조때 빼곤 거의 잡아서 쓸정도.

첫입질 전형적인 붕애들 입질...두번째 부터 뭐 그런 입질.

어느덧 시간이 지나고 12시가 넘어갈 무렵.  정면 40대에 전형적인 대물입질.

깜빡거리는 예신.   완전 초집중 긴장 상태.   다시한번 깜빡거리며 케미 한마디 상승.  다시 원상복귀.

사람 환장 합니다.  낚시대에 손을 대고 그상태로 굳어버린 것처럼 그자세.  다들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1분여의 시간이 흘렀을까 서서히 올라오는 찌.  이건 대물이다 싶을 정도의 입질페턴.

있는 힘것 챔질...

잉~~~뭐지 그냥 뒤로 날라가는...

햐~~~20되는 놈이 입질이완전  대물형.

이놈은 4짜로 클놈이네...허허 부모가 4짜인가 교육을 제대로 받았네.ㅎㅎㅎㅎ

그리고 다시 시간은 흘러 정면 우측 36대에 깜빡거림 포착.

그리곤 바로 올라오는 찌.  몸통까지 다밀어 올리는데 챔질...와다다닥 거리는 물 소리...오~~힘좀쓰네...

1분도 안버티고..항복하께예~~하며 배를 들어내고 딸려나오는 녀석  29.

아따 쪼메만 더크지~와 요메밖에 안컷노~  그래도 찌맛 손맛을 안겨준 녀석에 흐믓해하며 다시 낚시에 집중

새녁 3시쯤 다시 정면 40대가 깜빡.    이번엔 뭔가 분위기가 다른데...입질의 무게감이...반마디 올렸다 내려가고 살짝 잠기는듯 하다 아주 서서히 한마디 올라오다 스탑.   잠시 후 다시 반마디 올라오는듯 하다 멈추는듯하다 다시 반마디올라오는데  이게 애를 달구고 있네 하며 "좀더더더더더더"를 속을로 외치며 올라오기를 기다리는데 서서히 솟구치는 찌!!!

이건 맞제 하며 힘껏 챔질....이건 또 뭐야!!! 

휙 소리와 함께 물소리도 없이 발앞에 떨어지는 붕애 녀석.

참 사람 쮝이네...뭔 붕애입질이 다들 완전 4짜입질인지...4짜틀을 가지고 4짜로 클녀석들인지 부모교육이 참교육인지..헐~~~

그렇게 밤새 7번 정도 당하고 나니 사람이 기진 맥진...그 입질에 속아 엉거주춤 자세로 대기태우고 있는 힘 없는 힘 다쓰게하고.

참 요롷게 사기를 치네..붕애들이...꼴딱 밤을 새우며 긴장하도록.

그리곤 저의 지인들이 출조 갔다가 같은 녀석들에게 당해하고선 뭔 못이 고기가 전부 4짜 입질들이고.  나오는건 18~20인데...밤새 그녀석들한테 속아 잠한숨 못잤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그리곤 그다음해에도 그다음해에도 봄, 여름, 가을 계절마다 그저수지를 찾아 낚시를 해봤지만 계속 사기치는 녀석들 때문에 온밤을 꼴딱 세우고 완전 대기타고 아침이면 폐인이되어 철수하였답니다.

거기서 제일 큰녀석이32.5 잡아봤구요 단 한마리. 마릿수로는 120마리이상까지...여름에

8대 편성했다가 5대로 줄여 낚시한적도.

이날은 새벽 5시에 팔이 아파 낚시 포기하고 망태기에서 한마리 한마리 세어 봤는데 100마리 넘어가니까 그냥 다 비워 버렸습니다.

한 130~40안될까 싶을 정도. 사이즈가 15cm~25까지.  주종 20cm

낚시인은 저밖에 안다니니..그렇다고 고기를 가져오는것도 아니니..개체수가 정말 많습니다.

보통 하루밤 낚시하면 30~40마리정도는 잡게되니.

그것도 새우 미끼에.  옥수수 한번 써봤는데 제 바늘이 감성돔 지누 5호 인데 그걸 삼켜버립니다.  채비 안착 후 1분이내로.

입이 이~~~따만합니다.  붕애들이.  전형적인 계곡지 타입의 붕어의 형태입니다.

이 저수지를 다니면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아이디를 영감 받았답니다. " 하늘과 산 아래" 유일한 저수지

상류에는 아무것도 없는..완전 청정한 곳.

밤에 코로 스며드는 풀내음과 산내음이 정말 끝내 줍니다.

반딧불 계절이 되면 저수지 주변이 온통 반짝이며 반딧불 수십마리가 날라 다니는 곳.

가끔 낚시대에 앉아 불밝힐때면 한폭의 그림입니다.

아직 그런 곳이 있답니다.

요즘 아쉽게도 그곳을 가지 못하고 있네요.....

얼마전 가보니 차가 진입을 못할 정도로 초입 부분이 엉망이라...공사를 좀 해야되서.

가을에 시간되면 아침 일찍가서 공사좀 하고 들어가 보려 합니다. 한3~4시간정도.

회원님들!!

대한민국 저수지 중에 붕애들이 부모한테 너무나도 교육을 잘 받아 붕애한테 사기 당하고 온밤 꼬박세우며 아침이면 폐인이 되어 나오는 저수지가 있다는걸 알려드립니다.

 

 

 

 


자원도 풍부하고 반디불이 날아 다니는곳
정말 귀한곳이군요.

또한 그곳에서 좋은 추억도 쌓아갈수
있다는것.
바로 천국인듯 합니다.

고이 간직 하세요.

많이 알면 초토화 되는것을
알기에 심히 염려 됩니다.

잘 읽었습니다.
이곳은 제 고향이라 제 지인 3분 말고는 아는 이도 없답니다. 그분들은 걷는거 싫어하실 나이대라 가라해도 못가신다네요. 이젠.
고~희 간직하겠습니다. 지금 가려해도 길공사 3~4시간은 해야 차가 진입할수있어 저도 포기하고 있답니다.
그런곳의 29는 다른저수지의 허리급입니다~^^
멋찐곳입니다
글을 참 재미나게 잘 쓰시네요
읽어면서 입가에 미소가 사라지지 않네요
나만에 저수지 는 항상 보물같은 존재지요
총들고 달려가기전에 장소 공개하이소 지끔.
영천권 정출때 친구놈 겔러리러 와서
옆에서 두대만 펴고 노가리 깜..
쌍포 2미터가까운 장찌 지렁이끼움
엄청난 블루길 탕임..
회원들 싸늘한 눈초리를 보냄..
닝기리..
블루길들 1200되는 찌톱 몸통 막 찍음 ..
나중에는 ..
회원들이..
야!!
땡기지말고
놔뚸봐라 찌눕는거 좀보구러~
이날 회원들 찌맛 겁나게 봄.
계측할때 블루길 들고갔다
맞아죽을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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