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아래 은신시켜 두엇던 다이오 32대의 케미가 울렁거리며 살며시 솟아오른다!......아!!~~~~천지신명이 돕는구나.......반디불이가 울적한 맘에 멍해잇는 나를 인도하다니...
슬며시 솟아오른 나의 3미리 케미전령사!!.....피우다만 담바고를 슬며시 발로 비벼끄고 서서히 준비를 한다.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침이 꼴까닥 넘어간다. 원빵에 놈을 띄워야 한다. 기선제압당하다가는 또다시 참패하리라는것을 알기에 머릿속으로 계속 일격필살을 되뇌인다.
칠흙같은 어둠속에서 형광빛의 케미가 파르르 떨고 잇는게 보인다. 아놔!!~~~~노....놈이 틀림이 없구나!!....대물봉오30년 연구내공에 입질만 봐도 안다는것을.......
내 오늘밤은 네놈의 아가미를 반다시 꿰고야 말리라!!....대물봉오연구소의 소장이 오데 고시톱치가 따는 자리도 아니거니와 연구언들에게 서릿발같은 위엄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내 반다시 네놈을 원킬원빵으로 돌려 세우리라!!
케미가 울렁거리는게 보인다........양손을 다이오32대의 손잡이에 거치시키고는 꼼딱도 안하고 지켜본다. 몇분이 흘러갓을까??........오줌 지리며 달달달 떨어대는 나의 초록빛 야광 케미가 새까만 어둠속을 뚫고 부들밭 앞에서 쵸 슬로비됴로 서서히 솟아오른다.....아놔!!~~~~~
이윽고 중심을 잃엇는지 부들밭앞에서 쩔뻐덕 거리며 동그란 케미대가리가 수면에 철푸덕 거리며 엎어짐과 동시에 “에라이~~~~닝기리!!~~샤뺘야!!”...하며 아무도 없는 작두골지에서 우렁찬 목소리로 힘껏 외치며 대를 치켜든다..........
걸엇다!!............쇄~~~애~~~액거리며 부들밭앞 덤성한 마름줄기를 또 감는다....역시 예상대로 놈은 만만찮다 바리 뽑힐거라고는 생각못햇기에 어느정도는 수초를 감을것이라고 생각햇기에.......음허허허........이제 놈을 먹은것이나 다름이 없다!!
이럴줄알고 나는 지난주 다이오 32대에게 지름칠 하엿고 초릿실도 교체햇고 게다가 원줄도 바다 삼치잡이용 원줄로 줄갈이 햇고 목줄도 5합사에다가 바늘꺼정 봉식이가 존경의 의미로 상납한 미제 초경특수합금바늘꺼정 교체햇으니..............
낮에 놓쳣던 그 놈이 꿀렁거리며 또다시 못 중앙으로 내달리려 한다. 역시 가공할 파워를 지닌 놈인가 보다. 다이오 32대가 점점 일직선으로 곧추 펴질려 한다. 아~~~이런 지끼리!!~~~난 즉시 엉댕이를 깔고앉아 버팅긴다. 이건 무슨 남태평양에서 청새치 잡는것도 아니고.............
대단한 파워에 절로 신음이 나온다.............아!!~~~~~~~~이 엄청난 놈을 대물봉오연구 30여년만에 걸다니...........십여년전 걸엇던 왕붕어에 비하면 이넘은 무슨 초대형 쓰나미도 아니고..........
이마엔 송글송글 땀꺼정 맺히고 흘러 내눈을 따갑게 한다. 닝기리!!~~~늦가을 찬바람이 되려 시원할 정도이니.........후줄그레 빤스꺼정 젖어간다. 그렇게 버팅기기를 얼마나 햇을까??
너무나도 강력한 놈의 힘에 팔이 저려온다..............게다가 다이오 32대가 뻗기직전인것같다.........찌~~~이~~~~잉 거리며 근육질의 케브라섬유가 마디마디 뜯겨나갈듯하고 원줄마저 윙윙~~~거리며 북풍한설 몰아치는 시베리아 벌판에 눈덩이 왕창감긴 전기줄 우는소리가 절로나니...........
케브라 근육질이 찢겨나가며 절절한 고통을 내뱉는 다이오 32대가 곧 숨이 끊어질듯 절규한다.........
‘소.........소장님!!~~~~이넘은 지가 상대하기에는 너무나도 벅찬넘인.....“
“샤랍!! 뭰소리야!!..다이오 32대좌는 무저건 버팅기기만 하라!!......내가 뒤에 잇잖는가??...이넘을 뽑아내고 나와같이 명예로운 은퇴를 같이 합세!!......그리고 이넘의 비러무글 대물봉오연구언들을 작살내면서 유유자적이나 하자고............”
“으!~~~~~~~소.........소장........소장님!!....더 이상 버팅기기가.........아~~~~..똥가리!!”
그렇게 나의 애검인 다이오 32대가 온몸이 찢어지며 제대로 비명조차 내지르지도 못하고 순식간에 아작나고 말앗다.
부러진 다이오32대의 허리춤에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른다........순간 왈칵하며 눈물이 쏟아진다. 올개 도대체 몇 대나 뿌라묵엇단 말인가!! 얼마나 더 뿌라묵어야 한단 말인가??!!
나에게 지금까지 온몸을 바쳐 충성하엿던 나의 애검들이 하나 둘 스러져 가면서 나의 부하들은 내게 아무것도 바라던것이 없엇는데....그넘들의 몸뚱아리가 찢어져 가면서 삶의 끈을 놓치려 하지 않앗음에도..............이토록 무조건적인 희생을 강요하며 무지막지한 힘으로 밀어부쳣단 말인가??!!........한없는 눈물이 두뺨을 타고 흘러내린다..........
그 옌날 포인토 23상병이 허리통이 뿌러지면서 절명할 때 피어난 산넘어 무지개도..........뒤꼬지 이병과 함께 그 깊이를 알수없는 깜깜한 수면아래로 순식간에 딸려가버린 옥시22일병도.......온몸 마디마디 쪼개지며 아작뽕 나버린 막스무시대도.....다 내곁을 떠나버리고.....흑흑!!.....그렇게 한참을 물가에 주저앉아 한없이 흐느껴 울엇다.....
서서히 대를접으면서 전화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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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땅을 향해 내려가면서 봉식이에게 전화를 걸어 연구언들을 긴급소집을 명하엿다..........영문도 모린채 어리한 눈초리를 보이며 게걸스럽게 먹어대고잇는 연구언들을 보니 또다시 울컥해지려한다....찬바람 몰아치는 연말도 다가오는데 따시한 궁물 한그릇도 지대로 몬맥이고.....삼갭살도 꾸버주고 석화도 삶아주고.........잘도 쳐묵쳐묵한다??.....닝기리!!
“마싯나??!~~~~~다들 잘묵네?!!”
“오!!....감사하옵네다.......소장님!! 바뿌신데도 이런 자리를 맹글어 주시고.........”
“갑자기 무슨일로 이렇게 긴급소집하시어 이토록 산해진미를 맛보게 하시옵네까?”
“그거슨 본인이 어젯밤 밤낚수가서 깨달은 바가 잇어서이다!!”
“오!!??.........무엇을 깨달앗단 말이옵네까??”
“음.....참으로 슬프게도 내가 금지옥엽처럼 애끼던 낚숫대를 올개만 벌써 대여섯개 뿌라묵엇다!!...평소 신경을 몬써니 대물봉오를 거는 족족 대가 뿌라지니 참으로 가슴이 아팟도다!!”
“오!!??.....그래서 앞으로 우리에게 계속 은전을 베푸시겟단 말쌈을.........”
“샤랍!!......옆차기 하고 앉아잇네!!.......오늘 삼갭살하고 석화하고 이것저것 쳐묵한 연구언들은 다가오는 시조회때 한 대씩 상납받겟다!!.....땡이와 수구조사는 열외하고..알간??”
“닝기리!!........또 강탈할라카네!!”
“뭐여!!.........봉식이 니 지금 내보고 강탈이라캣나!!??”
“그렇지 않소이까!!.소장!!......삼갭살도 1인분씩만 묵어라카고 낚숫대 한 대씩 바치라카는기 오데메 있소이까??”“
‘이런 닝구리!!..하며.......오데메 있기는 요 잇지!!’....하면서 수구조사의 솥뚜껑 주먹이 봉식이 복부를 향해 날라간다.............!!
우욱~~~~~~거리며 쓰러지는 봉식이!!..........호위무사 땡이와 수구조사가 솥뚜껑 주먹을 불끈쥐고 잇는데 오따데고.......반역은 꿈도 못꾸며 서로 눈치보며 달달달 떨고잇는 연구언들!!............
음허허허...........
"수구조사와 땡이연구언은 마치고 따로 2차를 가는게 어떻겟소??!!......내 간만에 분냄새나 좀 맡아야 겟소!!..........“
“음허허허!!....역쉬 소장은 다르오!! 내는 오락실에 잇는 노래방 가자카는줄알고 말이요!!”
“음허허허.............”
연말이 가까워 옵니다.........주변을 둘러보시고 따뜻한 애정을 베푸시어 다같이 온화한 연말을 보냅시다...........그럼........
찢어진 애검......그리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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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끼통"
"대물붕어이야기"
그 유명한 "작두골지의 전설"등등등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갱주부채살조사님의
스팩타클!!!써스펜스!!!휴메니티!!!유머니즘!!!무협티즘!!!등등한 글을 다시
읽을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
재밌는 글 올려주셔서 고마워요.
예전 님의 글이 너무 재미있어
읽고 또 읽은 기억이,,,,,,^*^
3탄 언제 나오나예??
뒤꼬지일병ㅎㅎ
저도 간만에 미소 지어 봅니다.
재미있게 잘보고 갑니다.^^
웃다가 죽네요...
재밌는 글 잘 봤습니다~~!!!
대충 막 휘갈린듯 하면서도 꼼꼼한 구성이 녹아있는 필체가 부러울 따름이죠...ㅎ
"소장님!!....더 이상 버팅기기가.........아~~~~..똥가리!!”"
이 대목을 읽으면서 예전에 연재 하셨던 추억의 조행기들을 새삼 회상 합니다.
봉식이님께 잘하이소~
아주 재미있는글 잘읽고갑니다.ㅎㅎ
추천올립니다.
참고로 제본명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