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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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입질!! 그리고 챔질!! 그리고 월척!!

저는 낚시계에 입문한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제 직업이 군인이라 자주 갈 수없지만 주말을 거의 반납했죠! 구래서 아직 총각입니다. 여자보다 낚시가 좋은걸 어떻합니까! ㅋㅋ 다 아시다시피 자주 근무지를 옮겨서 05년에 강원도 속초로 전출을 갔습니다. 참 낚시할 곳이 없습니다. 괜찮으면 다 금지구역입니다. 속초는 바닷가라 다들 바다낚시에 빠져있고 민물낚시는 거의 찾아 보기 힘들죠. 혼자 낚시를 가다보니 허전하구 해서 인접 중대장을 낚시동무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참고적으로 고넘은 부산출신으로 바다낚시 광입니다. 전 민물낚시가 참 재미있고 좋으니 같이 낚시가자 했더니 무슨 재미로 낚시를 하냐며 반문을 합니다. "전 낚시는 민물로 시작해서 바다로 나가고 다시 민물로 돌아온다" 모든 근원은 민물이다며 다시 반문을 했습니다. 겨우겨우 설득 후 구래두 인근에서 젤 좋은 저수지로 출발!! 지렁이와 옥수수를 미끼로 삼아 낚시를 시작해죠~~ 구런데 강원도는 피리같은 잡어가 밤낮 안가리고 지렁이면 옥수수며 다 먹습니다. 정말 짜증 납니다. 구런데 고넘이 잦은 입질에 좋은가 봅니다.(입질은 있지만 낚지는 못했음) 그러다 시간이 지나고 짜증을 내기 시작합니다. 이게 손맛도 없구 뭐냐구.. 전 말을 하지 못했습니다.. 붕어가 나와야 할텐데........ 구래서 전 제안을 했죠!! 지렁이를 5마리를 끼워서 해봐라~~ 2시간동안 입질이 없습니다. 슬슬 짜증나는 얼굴이 보입니다. 그런데 그때 그넘 찌가 사정없이 위로 올라 오더니 옆으로 살살~~~ 끌고 갑니다. 전 외쳤습니다. 챔질!! 챔질!! 챔질!!~~~ 그넘 악을 지릅니다. 낚시대가 사정없이 휘고 피아노 소리 "핑핑" "드르륵" 그렇게 실랑이 끝에 올라온 녀석은 39센티 붕어입니다. 세상에 나도 잡아 보지 못한 39센티 붕어!! 고넘 표정을 봤습니다. 환희에 찬 얼굴에 심장을 잡고 부르르 떱니다. 한 10분 동안 말을 더듬더군요~~ 제가 그랬죠 세상에 첫 붕어가 그것도 월척을 잡은넘은 너밖에 없다구~~ 참~~ 복도 많은 넘 입니다. 그후~~ 전 60센티 잉어 한마리 잡았습니다. 20분정도 실랑이 끝에 잡았구요 고넘 말이 가관입니다. 잉어가 워낙 커서 민장대로 올리기 힘들어 하자 내가 물속에 들어가 끌고 나오겠다구...... 대단하지요!! 그날 낚시 그 이후로 고넘 바다 쳐다 보지도 않습니다. 1주일뒤 휴가를 다녀 오더니 낚시장비를 가져 왔습니다. 외삼촌 낚시장비를 몰래 훔쳐 왔다구.. 아마 의자부터 시작해서 돈 200백 질렀다고 합니다. 제가 전역전까지 고넘하구 낚시 무진장 다녔습니다.. 아주 아주 질리도록.... 지금도 가끔 전화 옵니다. 지금 낚시중입니다~~ 낚시 한번 같이 가자구................................... 구런데 아세요 전 고넘한테 바다 낚시를 배워서 한때는 바다만 다녔습니다. 지금은 다시 민물낚시를 하지만요! 잼 없는 글 읽어 주느라고 고맙습니다. 여러분 꼭 월척 잡으세요~~~~~~~~~~~

막자란넘님 닉네임 정말 좋군요 ^^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저도 우연히 민물낚시에 빠졌는대요 순전히 혼자서
이거이 사람 미치게 만들더군요 ...
아흠 낚시 약속 취소돼고 ㅠㅠ

가고싶어라~!
중대장님은 아마도 최고의 어복을 타고 나신듯 싶네요..

지금 동출하는 제 친구도 세번째 출조만에 월척을 낚아내고는~
*광*의 길에 접어 들었답니다.
잘 읽었습니다.
막자란넘님께서 중대장이라 카니 군생활때 ,
울중대장의 안좋은 추억이 떠오릅니다.

한여름에 쫄따구들은 거늘에서 쉬게하고, 병장급들만 모아 길도없는 야산에 등산로 만들라고...
사령관 (소장), 취미가 등산이라고 엄한 길을 만들라네여 ㅠㅠ;

제가 그때 말년 병장이라 몇몇동기들과 떨어지는 낚엽도 조심하던터라... 얼마나 열받는지 !!
그것도 찌는듯한 팔월 무더위에 말입니다.

병장급들만 열명정도 됬는데 걔중에서도 호봉수 낮은 넘들 시켜 라면이랑 쇠주 심부름 시켰죠.ㅋ
지켜보는 관부도 없겠다 쉬엄쉬엄 라면에다 쇠주나 한잔 걸칠요량으로... ㅋㅋ

산속에서 라면 끓여 쇠주한잔 걸치는 맛깔난 기대를하며 옹기종기 모여 앉아 고참들만 작업시킨
중대장을 열라게 씹으며..

나무가지를 두개씩 꺽어다 껍질벗겨 소주한잔씩 따라 " 지하자 "
하던찰라 뭔가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뿌쉬득~ 뿌쉬득 !!
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리더니 중대장이 떡하니 서있는거 아닙니까.
우리는 라면 쇠주 입맛만 다시고 손도 대지못한체 포복으로 그산을 오르락 내리락 ...

그날이후 병장 고참급들, 풀독옮아 바로 의무대로 ... !
엉덩이에다 전부 주사한대씩... 서로 엉덩이 주무르며 ㅋㅋ

아직도 그 중대장 생각하면 치가 떨립니다. ㅜㅜ;
헤헤오름님..
위계 질서가 절대로 중요한 군대에서~
고참을 그것도 병장들을 쫄따구들 앞에서 치욕을 주다니..
정신나간 중대장 이네요..

배스나 블루길이 걸리면 그 중대장 이름 붙혀서 알밤 한대씩 주시면 ..^^*
속좀 풀리시려나요?
예지인님, 방가 버여 ^^

안만생각해도 이름이 넘 멋집니다.ㅋ ㅋ

막자란넘님도 ... ㅋ 개성이 넘칩니다.
ㅋㅋ 모두들 감사합니다.

술 안주로 군대얘기가 딱이죠!

울 조사님들은 안주로 중대장이나 소대장 아니면 고참들로 삼지만 전 대대장, 연대장을 안주로 삼고 있습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군생활이 가장 기억에 남는건 그 만큼 힘든 추억이고 가장 애틋하기 때문 아닐까요?

전 가끔 생각합니다. 힘들고 지칠때 함께 했던 동료와 눈이 총망총망한 울 중대원들 아직두 그립고 보고 싶습니다.
지금도 가끔 제가 군인이줄 알구 착각할때가 많습니다. 하긴 제 젊은 청춘을 군대에 다 받쳤죠!!

글구 전 착한 중대장입니다. ㅋㅋ

전 잘 해주는뎅 울 얘들은 절 넘 어려워 해서리... 위치에 따라 받아들이는 입장차이가 분명히 있기때문에..

헤헤오름님 그 중대장은 솔직히 개념이 없다구 생각합니다. 개념무 중대장이 있어야 개념있는 중대장이 존재하죠!

그게다 이치에 맞게 사는겁니다!!~~~~*^^*
초보는 무서워...
제주변에 낚시에 낚자도 모르는이가 있었습니다
동네꾼들이 고기나온다는 한못에 모두모여 그야말로 불야성을 이뤘는데
그초보선배 낙싯대 몇대빌려 전문꾼옆에 자리잡더니 낚싯대 빼서 대충던져두고
앞받침대를 낚싯대밑에 직각으로세워 받쳐두고 잠시...
전문꾼들 하염없이 찌만 바라보는데 연거푸 월척 두마리나 ...
모두 놀래고 헛웃음치고 ...
암튼 그날 저수지 디집어졌습니다
선배왈 ...별거아니구만 .,,느그들 뭐하냐 ,일부러 안잡냐

그후 선배 잉어낚시 전향해서 전문꾼이 되더군요
ㅋㅋ 은둔자님 저하구 비슷한경험을하셨네여 저두 친한 회사형 이 낚시을 엄청싫어했는디 회사형들하구 낚시을했는데 그형만잡았네여 ㅋ1ㅋ1 담날부터 그소류지 그형 어항 삼았지여 ㅋ1ㅋ1 지금은 더큰거 잡는다구 최첨단 릴셋트 사서 지금은 잉어꾼이 됐지여 ㅋ1ㅋ1
첫 입질에 월척이라, 그 것도 첫 낚시에서....

고넘!! 참 어복만땅인 넘이군요 ^_^

(낚시경험만해도 코흘리기 시절부터치면 근 40년인데.... 난 언제 저런 월척한번 잡아보노...
그래서 저도 내년부터는 대물낚시 한번 시작할까 합니다)
저도 처음 낚시를 할때 작은삼촌이 낚시대 한대 주고 지렁이 끼워서 함 해보라고 하더군요....옆에서 구경만 하니 심심하기도 하고 해서 처음으로 해보았습니다..

지렁이 반마리 끼우고 낮 12시쯤에 어설프게 캐스팅 하고 한 10분 기다리는데 갑자기 찌가 쭈...욱 올라오더군요..삼촌한테 이거 왜 이래요 했더니..챔질해라 라고 해서 챔질했더니 월척 35정도 였습니다...

전 생각했죠...아 월척이 이리 쉽게 잘 잡히는군아....나중에서야 넌 참 복많은 넘이라고 삼촌이 말하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웃기죠..삼촌은 3대 피고 떡밥과 지렁이로 그렇게 많이 집어를 했는데도 불구하고 전 지렁이 한마리 끼워서 한 낮에 월척을 잡았으니 말이죠....
다들 저와 같은 경우가 많구요!

정말 어복은 타고 나는것 같아요~~ 저두 어복이 참 많은 사람이지만 지지리 월척 복은 없어는데요!!

이번년도는 구래두 월척 7마리정도 했습니다. 최대어는 10월 말에 잡은 35센티 붕어입니다.

어떻게 잡은 줄 아세요? ㅋㅋ

날이 넘 추워 한숨 자구 새벽에 잡아야쥐 하구 아침에 일어났더니 해는 중천에 떠 있더라구요!

이런~~~~ㅠㅠ

낚시대나 거둬서 철수해야쥐 하는 생각에 갔더니 낚시대가 뒤죽박죽 상태이더군요!

구래서 올렸더니 왱 35센티 붕어가 걸려 있네요 ㅋㅋ

제 낚시인생 중 최대어는 36센티 입니다.

저 후배 중대장보다 한참 모자라지요!

참 그넘 대단하지요 첫 수가 월척이라니....................ㅠㅠ
전 아직도 장교만 보면 손이 45도로 올라갑니다.

제대한지 20년인데........
첫수가 월척인 분들이 더러 있는것 같군요~ㅋ^^

저도 예전에 대물 낚시 하기 전 15년전에~보밑에 둠벙에서

오백원짜리 채비까지 다되있는걸로(막찌)37짜리 붕어잡은게 기록입니다~ㅋㅋㅋ

그것도 지렁이 한마리 끼워서 던지고 친구들이랑 족대질하고 오니

물려져있었습니다~^^
속초에서 근무하셨다니 반갑군요..

저도 IMF칼바람을 피하기위해.. 98년 99년 2년동안.. 속초에서 짧은 시간 보냈었습니다..

제가 집사람하고 낚시때문에 가장 갈등을 격었던 시기이기도 하구요..

벌써 10년이 됐군요.. 그때와의 상황이 많이 틀리겠지만..

민물낚시 할곳이 없다니요..

관심갔고 찾아보면.. 경남권.. 서해안권.. 부럽지 않을 정도로..

낚시터 무궁무진합니다..

제가 하룻밤 월척만.. 떡밥낚시로.. 22수를 한곳도 속초랍니다..

주문진부터 올라오면 유명한 향호나.. 향호윗쪽의 참붕어빨 잘먹히는 저수지..

양양의 갈대밭포인트.. 남대천샛수로포인트..

한계령,미시령,진부령라인의 여러 소류지들..

바다와 붙어있는 간석지.. 경동대입구 좌우측저수지..

송지호에 물넘치면 고기넘어오는 바닷가쪽 둠벙..

아야진에서 내륙으로 들어간 중대형지와 소류지등등..

포인트는 무궁무진합니다.. 그쪽분들은 민물낚시가 아무래도.. 바다낚시에밀려..

자원역시 잘 보존되어 있는듯합니다..

물론지금은.. 전설의 송지호(98년 낚시금지).. 영랑호(90년대중반 낚시금지)등등이..

낚시금지이긴하지만..

그곳말고도..정말 멋진곳이 많은 동네죠..

한 9박10일로 장박간다면.. 속초로 떠나보고 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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