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40여년전 이야기니 기억이 가물가물거립니다....
아버지와 저, 그리고 이웃집 아저씨와 제 친구...이렇게 4명이서 팔당으로 낚시를 갔습니다.
의정부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서울 마장동에서 다시 팔당가는 버스를 타고 간것 같습니다....
미군텐트 미싱으로 박아 만든 낚시가방에 대나무 낚시대 4-5대 그리고 대나무 바구니에 떡밥과 원자탄을 넣고
신이나게 갑니다...
원래는 1박 2일로 다녀올 계획이었는데 고기가 너무 많이 잡힌것으로 기억합니다..
이웃집 아저씨와 죽이 맞은 아버지는 하루더 하루더 하시더니 결국은 3박 4일을 낚시하셨습니다..
텐트도 없고 먹을것도 없어 동네 구멍가게에서 라면을 사서 3일을 먹으니 라면을 좋아하던 저도 더이상 못먹겠더라고요..
낮이면 어른들은 주무시고 친구놈과 저는 피라미라도 잡겠다고 열심히 낚시를 하고....
밤이면 어른들과 바톤터치...밤에는 할일이 없으니 수초더미를 물가에 널어 놓았다가 30분정도 지나면 획하고
뭍으로 던져 수초더미속에 있는 새우며 잔챙이들을 잡아 라면에 넣어 끓여 먹었지요...
침구라고는 하나 없이 친구네가 가져온 미군 담요하나를 친구와 둘이 덮고는 바들바들 떨면서 어서 해가 뜨기만 바랬지요..
밤에 강가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면 수많은 별들이 정말 쏟아질듯이 반짝거렸습니다...
반딧불이 날라다니고 코끝을 스치는 카바이트 냄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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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꼴을 하고 집에 돌아오니 동네가 난리가 났습니다...어머니께서는 실종실고를 하셨더군요...
당시에는 통신수단이 만만치 않았거든요....
이후 아버지와 저는 1박 이상 낚시는 꿈도 못꾸었습니다...
이제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옛 추억이 되버렸습니다..
초등학교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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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분의 추억 이야기도 듣다 보면 같이 추억이 되는군요
풋풋한 예전 생각에 웃음이 베여나옵니다
잘읽고 갑니다 직천님..
지금은 야간케미(케미컬 라이트)를 넘어 전자케미를 사용해서 밤낚시 찌보기를 하지요..
예전에는 칸데라(간데라)라는 깡통에 카바이트라는 시멘트 딱딱한것 같은 것을 넣고 물을 부으면 화학반응을 일으키는데
가스가 나오는 구멍에 불을 붙히면 환해 졌습니다...
지금도 시골 포장마차에서 사용하는 모습을 볼수 있다고는 하는데 어딘지는 모르겠습니다..
가스구멍이 자주 막히기에 일명 삐삐선(군용 통신선)을 잘라가지고 다니다가 구멍이 막히면 뚫어 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사진을 올릴줄 알면 올리겠는데 말로 설명하자니 많이 부족합니다..
네이버에서 칸데라 혹은 간데라를 검색해 보시길 바랍니다..
팔당의 추억은 저도 있었습니다
직천님처럼 엄청 떨어야했고 감시원들에게 쫒겨나고 했었던일들이 생각납니다
아련한 추억이 가끔 그리워지는 요즘입니다
건강하세요^^
"청량리역"인근이나 "마장동 터미널" 인근에서
"견지낚시용" 미끼인 "구더기"나 "깻묵" 그리고 "카바이트"를 팔았었지요.
당시엔 "팔당"도 오지?였던걸로 기억합니다만...
아벗님과 낚시의 추억도 있으시고... 아련~`한 추억의 한 페이지겠네요...씨-__^익
이런겁니다.^^*
http://cfile210.uf.daum.net/image/1753F2354E22540F08BA98
다시 올려봅니다.^^*
저수지 물가에 여기저기 허옇게 풀어져 있던 카바이트 똥...
아련하리 만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