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조행기

· 균형있는 게시판 사용을 위해 1일 1회로 게시물 건수를 제한합니다.

황금비늘 (7부)

황금비늘 (7부) - 설탕과 소금 - 길호와 미향이 조사한 바에 의하면 박중기는 말 그대로 처가 덕이나 보고 있는 한량에 다름 아니었다. 장인이 30대 기업에 들어가는 재벌인데다 장모는 박중기 말이라면 사족을 못 쓰는 열혈 팬이었으니 말이다 그런 박중기에게도 한 차례 위기는 있었다 제작년 때 자신의 생일파티를 하며 신형 마약에 대마초를 피우며 난잡스럽게 놀았던 장면을 누군가가 휴대폰을 찍어 뒀던 것이 유츌되서 한 바탕 곤혹을 치뤘던 것이다 그 사건으로 박중기는 아내와 소원한 관계가 되었으며 아내 역시 박중기가 놀아나던 말던 자신도 밖으로만 돌아댕기며 바람을 피우고 있었다 물론, 박중기도 잘 알고 있지만 그는 끽 소리도 못할 처지였다 박중기는 돈을 보고 결혼을 했던 데릴사위나 마찬가지 였으니까 아카시아와 라일락이 무더기로 피는 계절이었다 이른바 낚시꾼들은 실내 낚시터에서 노지로 변경을 하여 주말이면 너도 나도 이런 저런 노지로 몰려가서 낚시에 몰두하는 계절이기도 했다. "형. 노지 채비로 바꿔야 겠으니 난 낚시점에 갔다올게" 길호가 신발을 꿰며 말하자 낙수는 간단한 손짓만 해주었다. 노지낚시를 하며 마릿수로 결판 짓는다는 박중기는 전형적으로 낚시에 죽고 사는 꾼이었지만 머리는 빈 허풍선이 같은 작자여서 어렵지 않게 요리할 수 있는 이른바 골빈 한량이었다 길호가 나가자 낙수는 시계를 보았다 오후 2시가 넘어가는 시각이었다. 3시에 박중기는 운동을 하러 피트니스 센타로 간다 낙수는 잠바를 걸치고 차를 몰고 박중기의 집으로 향했다 압구정 대림빌딩 사거리에서 신호에 대기하고 있던 박중기는 자신의 차 뒤쪽으로 뭔가가 부딪치는 소리에 짜증이 절로 났다 그리곤 차문을 열고 나오며 신경질적인 목소리를 뱉아냈다. "뭐여 이거" "아이고 이거 죄송합니다 사장님. 다른 생각을 하다 그만......" 낙수가 어쩔 줄 몰라하며 연신 두 손을 비벼댔다 "긴 말은 됐고.....보험은 있는거요?" "아, 그럼요 사장님. 여기 제 명함입니다. 차를 수리점에 맡기시고 내일이나 모레 쯤에 연락 주시면 찾아 뵙겠습니다" 그렇게 말하면서 낙수는 자신의 차 트렁크를 열고 산더미 같은 낚시도구를 꺼냈다. 박중기의 눈빛이 번쩍이고 있었다. "호오.....거 굉장한 낚시 가방인데요. 낚시를 좋아 하는 분인가 보죠" "어이고오...그냥 심심하기도 하고 재미삼아서 한 번 해본다는 게...하핫" "지금 낚시하러 가던 중이었나 보지요?" "네. 친구놈들과 낚시 시합이 있는데 이거 차가 저리 되서 택시라도 타야겟네요" "낚시 시합?" "아..그저 심심풀이로 돈 조금씩 걸고 하는거죠 뭐...." 박중기의 눈은 이제 먹이를 발견한 하이에나 같은 눈빛으로 변했다. "나도 낚시 좀 하고 있는데.....시합까지 한다니 부럽군요" "아이고, 그냥저냥 하는 거지요 뭐....재미삼아 합니다 하핫" "실내에서 하는 건가요?" "아닙니다 답답하게 어찌 실내에서 합니까. 노지에서 하는 게지요" "노지에서? 그럼 어디로 가던 중이었는지요?" 박중기가 예상대로 호기심을 보이자 빙그레 미소를 지은 낙수는 한껏 들뜬 목소리로 침을 튀겨가며 말을 했다 "수원 근교에 약 이천평 정도 되는 노지가 있는데 오늘은 거기서 하기로 했거든요 근데 차가 이리 되서 얼릉 택시라도 잡고 가야지요" "알겟소이다. 시간이 없는 것 같으니 이만 가보시오. 차를 수리하고 연락 하겟소" "알겟습니다 사장님. 그럼 곧 뵙겟습니다" 낙수가 택시를 잡고 떠나자 박중기는 낙수가 내민 명함을 다시한번 보았다 명함에는 딱 한 줄만 써잇을 뿐이었다. - 스페셜리스트 손낙수 - 명함을 본 박중기는 피식 웃었다. '스페셜리스트? 젊은 놈이 돈 많은 부모를 둔건지 ......' 속으로 중얼거린 박중기는 차를 수리점으로 몰고 가면서 손낙수가 궁금해졌다 택시를 돌려서 다시 집으로 돌아온 낙수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낚시에 미췬 인간이 맞다면 낙수가 연락 하면 반드시 나에 대해서 꼬치꼬치 물을 것이고 낙시시합에 데리고 가는 건 일도 아닐 것이라 생각하자 의자에 몸을 푹 파묻은 낙수는 다시 뭔가를 골똘히 생각했다. 길호는 낚시 점에 들러서 노지 채비에 필요한 것들을 사고는 등산화를 사기 위해 가까운 시장으로 향했다. 등산화를 사고 늦은 점심을 먹기 위해 시장 안 국밥집에 들어간 길호는 박중기라는 인간을 어떻게 요리할지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다 그 때, 방 안에서 시비가 붙는 소리가 들려왔다 건장하게 생긴 젊은 놈 네 명과 평범하게 생긴 두 놈이 서로 삿대질을 해대며 싸움이 나기 일보직전 쯤 되었다. 급기야 그 여섯 명은 한판 붙으려는지 밖으로 나가고 있었다 덩치들 네 명은 깍두기로 보이는 놈들이었고 젊은이 두 명은 평범하게 보였는데 상대가 될런지 좀 안따까운 생각이 들었으나 남 일에 참견하면 끝이 없는 법이라 길호는 놔두고 마침 나온 국밥을 먹기 시작했다. 그런데 10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깍두기 네 명을 따라갔던 젊은이 두 명이 손을 털며 다시 돌아오더니 남은 국밥을 먹는 게 아닌가? 길호는 어리둥절 했다. 밖의 상황이 궁금해진 길호는 밥을 먹고 계산을 치른 후 식당 옆 골목을 살펴보았다 거기 깍두기 네 명이 바닥에 뻗은 채로 신음을 내지르고 있었다. "허......" 길호가 짧은 감탄사를 토했다. 그 때 깍두기 중에 한 놈이 휴대폰을 꺼내더니 어딘가로 전화를 하고 있는 게 눈에 들어왔다 끽두기는 지원 요청을 하고 있었다 식당에서 밥을 먹는 두 젊은이가 걱정 된 길호는 식당으로 들어가서 젊은이에게 말을 걸었다 "저기......거리에 뻗어있는 놈들이 부하ㅣ들을 부르는 것 같았는데.....피하는 게 좋겠소만" 느닷없는 길호의 말에 두 젊은이는 한 차례 길호 얼굴을 보고는 괜찮다는 신호를 주었다 "깡패들 같앗는데.....그만 피하는 게 좋을거요 젊은이들" "괜찮습니다. 상관 말고 볼일 보세요" 둘 중에 삐쩍 마른 몸을 가진 젊은이가 말했다 길호는 두 젊은이의 손을 관찰했다. 뭔가 무술을 배운 손이었다. 재미있게 되어 간다는 생각을 한 길호는 식당 밖으로 나왔다 잠시 후에 두 젊은이가 밥을 다 먹고 나오자 골목길에서 기다리고 있던 깍두기 대 여섯 놈이 두 젊은이를 에워쌌다 "빙쉰같은 놈들. 고작 이런 놈에게 얻어터지기나 하고 말여" 가죽잠바를 입은 놈이 대장이라도 되는 듯 말했다 "애들아 이 쉬키덜 손 좀 봐줘라" 가죽잠바 말이 떨어지자 기다렷다는 듯 세 놈이 두 젊은이를 압박하며 거리를 좁혔다 그런데 놀라운 장면이 펼쳐졌다 거리를 좁히며 다가온 세 놈이 손을 쓰기도 전에 두 젊은이가 먼저 그 자리에서 뛰오 오르며 세 놈 깍두기의 얀면에 발차기를 내지르자 세 놈은 둔탁한 신음소릴 뱉으며 쓰러지고 말았다 한 쪽 구석에서 이 광경을 지켜본 길호는 빙긋 미소를 지었다 '태권도 같은데.....믿는 구석이 잇는 친구들였군' 가죽잠바가 일그러진 표정으로 잭 나이프를 꺼냈다. "쉐키덜이 죽으려고 용쓰네 신발넘들이" 두 젊은이도 칼을 보자 내심 긴장 했는지 얼굴표정이 굳어졌다. 그 때 깍두기 중에 한 놈이 품 에서 뭔가를 꺼내더니 냅다 휘둘렀는데 자전거 체인이었다 그 체인에 그만 빼빼마른 젊은이가 한 쪽 어깨를 맞고 비틀거렸다 "탕아. 조심해" "괜찮아 빚맞았어" 탕이라고 불린 젊은이가 잇새로 말하며 뒷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냈다 가죽장갑 이었다. 본격적으로 드잡이 질을 한 판 할 기세였다 깍두기 두 놈을 더 때려 뉘었지만 시간이 갈 수록 두 젊은이는 수세로 몰리고 있었다 설상가상 체인을 휘두르는 놈에게 통통한 몸을 가진 젊은이가 등과 다리를 맞고 비틀거렸다. 잭 나이프를 휘두르는 가죽잠바가 비릿한 미소를 머금고 칼을 휘두르며 압박해 오자 두ㅡ 젊은인 벽 쪽으로 밀리고 있었다 길호는 이쯤에서 나서야 겟다고 생각했다 "이봐. 여러명이서 칼과 체인까지 들고 너무하는 거 아녀?" "넌 또 뭐여 세퀴야. 잔말말고 지나가던 길로 꺼져" "그냥 꺼지기 싫은데 어쩌지?" "또라이 쉬키 죽을려고....." 가죽잠바가 칼을 휘둘자 길호는 허리를 숙이고 빙글 돌며 가죽의 다리를 걷어찼다 가죽이 넘어지자 길호는 연이어서 한 쪽 벽을 박차고 남아잇던 세 놈의 깍두기들을 연속해서 타격하여 쓰러뜨렸다. 상황은 순식간에 종료되었다. 길호가 쓰러져서 멀뚱거리며 자신을 바라보는 가죽잠바 에게 다가가서 그를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는 검지와 중지를 빨래 집게처럼 만들더니 녀석의 묵울대를 잡아 눌렀다 "꾸엑...켁 켁....아이고오....." 가죽잠바가 다 죽어가는 소릴 뱉었다 "장난감 함부로 휘두르다간 골로 가는 수가 있다 알겠냐?" "아이고오 켁 켁.....형님 잘 알겟습니다 커억 컥...." 잠바가 개거품을 물며 다급하게 말했다 목을대를 쥔 손을 풀어주자 잠바는 거친 숨을 몰라쉬었다 "쓰러진 니 동료들 일우켜서 빨리 꺼지지 않고 뭐하냐?" 길호의 음산한 목소리에 놀란 잠바가 동료들과 후다닥 뛰어 나갔다 "다친덴 없는가 젊은이들" "체인에 맞긴 했지만 큰 부상은 아닙니다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통통한 젊은이가 말했다. "보아하니 무슬을 배운 거 같은데 태권도인가?" "네 저는 태권도 5단이고 이 친구는 합기도 6단입니다" "젊은 친구들 패기는 좋지만 자신의 무술을 과신하면 안 되네. 더구나 상대가 깍두기들이면 나중 일도 생각해야지" "......." "어쨋든 다 끝낫으니 어서들 가보게나 아까 그 깍두기들 조심하고" "실례지만 형님은 어떤 무술을 배우셨는지요?" "불무도일세" 두 젊은이가 한 차례 얼굴을 마주 보았다 "불무도요? 불무도를 보다니......" 빼빼 마른 친구가 감격스럽다는 목소리로 말했다 "불무도를 아는가?" "알다 마다요 우리가 그 무술을 배우려고 전국을 여행 삼아 다니는 중입니다" "호오.....불무도를 배우려고?" "그렇습니다. 우리 둘은 무예의 길로 평생 나가기로 한 몸인지라 평소에 듣기만 햇던 불무도를 배워보려고 집을 나서서 돌아다니던 중이었지요" "음.....자네들 이름이 뭔가 ?" "저는 설탕이라고 하고 애는 소금이라고 합니다" "뭐라고? 이름이 설탕과 소금이란 말인가?" "그렇습니다 본명이지요" 통통한 젊은이가 멋쩍은 얼굴로 말했다. "자네들 말투를 보니 서울 사람은 아니겟고...." "저희는 전라도 목포에서 올라왓습니다" "거처하는 곳은 있는가?" "도봉구 창동 쪽에 여관방을 잡아 두었습니다만...." "자네들 나이는?" "둘 다 스물 다섯입니다" 설탕과 소금이란 이름을 가진 젊은이들이 기이하게 다가오고 있었다. 이름도 조금은 웃겼지만 불무도를 배우기 위해 고향을 떠나서 돌아 다닌다는 말에 길호는 예사롭게 넘길 수가 없었다. 길호는 궁상각치우 다섯 사형들이 늘 해주는 말을 생각했다 - 부처님은 연기법을 설파하면서 인간은 우주와 같고 우주는 인간과 똑같다고 했다 바람 한 줄 일어나는 것도 우연이란 없으며 모든 것들은 필연에 따라 움직이고 천변만화 하는 것이라고 했다 고요한 가운데에 소리를 생각하고 소리를 따라 생명을 가여이 여기는 마음을 가진다면 길호. 니가 곧 부처이니라 - 그리고 길호가 하산할 때 주지스님은 길호를 따로 불러서 노잣돈 몇 푼을 쥐어주며 길호의 마음을 다독여 주었다. - 길호야 니가 가는 길이 곧 부처의 길이다 부처는 못 먹던 아이스크림이나 수정과를 너는 먹지 않느냐. 어디에서 무슨 일을 당하든 그것은 인연법칙에 의해 좌우되는 매타포다 니 마음이 선하기만 하다면 악이 너를 괴롭히는 일은 없을즉슨..... 늘 인간을 가여이 여기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하느니라 - 골목길로 한 차례 바람이 휘몰아 치듯 불어왔다 그리고 길호는 결심을 한 듯 설탕과 소금을 보며 말했다. "너희 둘을 동생 삼고 싶다 나랑 함께 갈텐가?" 설탕과 소금이 서로 얼굴을 바라본 후에 소금이 말했다. "형님 감사합니다, 저희도 원하는 바였습니다. 형님을 따라 다니며 불무도를 배웟음 합니다 "불무도는 언제든지 가르쳐 주마. 그런데......" 거기까지 말한 길호는 낙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나에게는 형님으로 모시는 분이 계신다. 너희들에겐 큰형님 되겠는데...." ".........." 설탕과 소금은 길호의 얼굴만 뚫어지게 주시하고 있었다. "큰 형님도 불무도의 고수다" 길호의 말이 떨어지자 설탕과 소금은 자신들의 귀를 의심했다 "불무도를 어디가서 배워야 하는지 막연했는데.....오늘 불무도를 하시는 고수 두 분을 알게 되다니.....부디 저희를 거두어 주십시오 형님" 아카시아 향기가 짙어지고 있는 밤이었다. 신림동 국밥집에서 길호는 설탕과 소금을 데불고 낙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낙수 형님이 차를 주차하고 오시는 중이다" 길호가 낙수 이름을 언급하자 설탕과 소금은 군기가 바짝 든 신병처럼 굳은 표정을 지었다 "하하하. 걱정하지 마라 낙수 형님은 무서운 사람과는 거리가 먼 분이니까" "그래도요...저희는 불무도를 하시는 분들이 제일 무섭습니다" 소금이 주눅 든 목소리로 말했다. "걱정말래도. 낙수 형님은 장난끼가 심한 분이고 때론 어린 아이같기도 한 분이니 맘 편히 먹어도 된다 " 그 때 국밥집 문을 열고 낙수가 들어왔다. "형, 여기야" 길호의 목소리에 놀란 두 녀석이 눈만 큼지막히 뜨고 어쩔 줄을 몰라하며 안절부절 하고 있었다 낙수가 길호 옆자리에 앉자 길호는 낙수를 보며 눈을 찡그렸다 . "너희들 인사 드려라 낙수 형님 이시다" 길호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둘은 벌떡 일어나더니 우렁찬 목소리를 내질렀다. 주위에 있던 손님들이 길호 일행을 쳐다 보았다. "큰 형님. 저는 설탕이라고 합니다" "저는 소금입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큰 형님" 낙수가 빙긋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그래.....길호에게 전화로 대충 들었다만......불무도를 배우러 떠돌아 다니는 중이라고?" '넷 그렇습니다 큰형님" 둘이 동시에 대답했다 '불무도는 배워서 뭐하려고?" "강한 남자가 되고 싶어서 입니다. 불무도가 최강의 무술이라고 들엇거든요" "틀렸다" 낙수의 말에 둘은 서로를 쳐다보다가 무슨 의미인지 몰라서 고개만 꺽었다. '불무도는 최강의 무술이 아니다" "그럼 어떤.....무술이 최강의 무술인지요?" 설탕이 다서 주눅든 목소리로 말하자 소금이 눈치를 주었다 " 너희들은 어떤 무술을 배웟다 했지?" '저희는 태권도와 합기도를 했습니다" "그렇다면 태권도와 합기도가 최강의 무슬이다" "넷?" 둘은 다시 서로를 쳐다보며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무술에 최강이란 표현은 없다. 자신이 배우는 무술을 얼만큼이나 깊이 이해하고 배우냐에 따라서 그 무술은 최강이 될 수 잇는 것이다" 낙수의 말에 길호가 싱긋 웃음을 지었다. '무슬 이야긴 차차 하기로 하고...... 길호를 형으로 모시겟다 했나?" "그럿습니다 큰형님. 저희를 거두어 주신다면 큰형님을 모시며 죽을때까지 의리를 지키겟습니다 큰형님" 그렇게 말한 둘이 자리를 일어서며 낙수에게 허리를 숙였다. "그만하면 됐다. 누가 보면 우리를 깡패로 알겟다 허...." 둘이 멋적은 표정을 지으며 자리에 앉으며 웃었다 "길호야 축하한다 너도 이제 동생이 둘이나 생겻으니 한턱 내야 하는 거 아니냐" '당연하지. 나가자고 내가 오늘 신나게 쏠게" 네 사람은 국밥집을 나오자 택시를 타고 인사동으로 향했다 그리곤 귀천이라는 카페로 들어갔다, 몇 해 전에 타계한 천상병 시인의 부인이 운영하는 카페였다. 도원결의를 맺듯. 네 사람은 술잔을 나누며 깊은 형제의 우애를 나누자 다짐하고 술잔을 높이 들었다. 낙수는 설탕과 소금이란 두 청년의 말하는 표정과 행동거지가 보면 볼 수록 맘에 들었다 그것은 길호도 마찬가지 였다. 드디어 조직이 갖추어져 가는 것이다 밤이 무르익고 있었다. 아카시아 향기가 옅어지며 작은 카페엔 천상병의 귀천 시가 조용히 흘러나왔다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오래동안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금산은 알다시피 인삼일이 시작되는 계절이라
아는 분들 인삼 밭일을 도와준다고 좀 바쁘게 보냈습니다

이 달 말일이면 다 끝나니까 그 후엔 자주 올리도록 하겟습니다
재미없는 글이지만 그래도 읽고나서 웃음 한 번 지어주시면 그걸로 족하겟습니다
다시 찾아온 이 봄에 만사 여의형통 하시고 늘 건강하십시오
7부를 쓰시느라 잠도 제때 못주무신거 아닌가모르겟네요! 힘들게 쓰셧을텐데 너무 쉽게 보는것같아 미안하기도 하지만 재밋게 읽엇읍니다 8부를 기대합니다!
허.. 제가 젤로 좋아하는시가 귀천인데.. 월척에서 귀천을 다 만나다니.. 항상 잼나게 보네요 감사합니다
무심코님 재미나게 읽엇네유ᆢ^^

길권석이라고 금산이 고향인 친구가 잇는데 녀석도 글을 참 잘 썻엇는데ᆢ

무심코님 뵈니 친구 생각이ᆢㅎㅎ
바쁘신중에도 글을올리셔네여~~^^
재밋게 잘보구 갑니다~
잘 보았습니다
이제 글의 구성에 탄력이 붙는 듯 합니다^^
바쁘신 와중에 귀한 글 올려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점점 흥미진진 합니다
또 굳세게 기다려 봅니다
8부..빨리 올려 주세요^^
추천 꾹~~하고 갑니다
기다릴라믄...또...ㅠ.ㅠ ㅋㅋ
잘 읽고 있읍니다. ㄲ ㅜㅇ ㅜ ㄱ 한방
아이쿠....이제야 올라 왓네요...ㅎㅎ

다음편 또 기대하며 잘 보고 갑니다....ㅎㅎ

기분 좋은 일 가득 하십시요
잘 보고 갑니다..

8편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인삼밭 집짓는게 만만치 않으실텐데,

건강 잘 챙기세요..
잘 읽고갑니다.
8편도부탁드립니다
잘 읽었습니다. 재미 있네요. 기다리겠습니다.
귀천......
천상병시인의 아내 분.
자주 들렀던 그 때가 어느덧 이십년이 넘었군요.
실존과 허구를 넘나드는 등장이
새로운 재미를 주네요. 잘보고 갑니다.
오래 기다렸습니다 바쁘신중에 7부 올리시느라 힘드셨겠어요
담편 목놓아 기다려봅니다
무심히 읽고 가는것이 송구할따름입니다

고생하심에 노자라도 놓고 갑니다



2024 Mobile Wolch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