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자식 멕여살리느라 앞만보고 기어온(돈못벌었슴 ㅎㅎ) 지금...
다큰 달래미 시집안가는거 보고 그옛날 그넘이 콩알만할때 생고생했던 기억이 나네요^^
1987년도인가... 7월 초인가??? 무지 덥던날...
그때 그시절엔 차도엄꼬... 지금처럼 위성지리정보도 엄꼬...호랭이가 양담배 피던시절..
첫 직장구해서 대구 내려간 이듬해 쯔음이었을겁니다
창녕 달창지라는 멋진 저수지를 하나 알아가지고
주말 오후 집에서 택시타고~ 서부정류장으로~버스타고 창녕으로....슁~~~
물론 마눌은 애기 들쳐업고....두살인가.....
산넘고 물건너 달창지 부근 국도에 버스내리니..벌써 어둑어둑해집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깊은물에 큰고기 있다는 신념하나로... 뚝방으로 고고~~ 할려고 하는데 흠...
등산용 초대형 베낭에 일괄 넣은 짐이...메고 일어서 지지않읍니다...
릴7~8대에 떡밥에 어부인 주무실 텐트에...먹거리에...간델라에... 애기 우유에... 솥뚜껑에....
길바닥에서 퍼덕거리고있으니 기가찹니다...
마눌이 뒤에서 땡겨줘서 간신히 일어납니다
쓰파.... 아까는 잘되든데...꿍시렁거리며 일단 못으로 올라갑니다
벌써 날은 어둑해져 어디가어딘지 분간이 안갑니다...
일단 간델라꺼내서 불 붙이고...
생자리 찿다가 마눌 잡겟다 시퍼 안면있던 좌안쪽으로 움직입니다...(초행길)
못뚝지나니 가파른절벽.. 죽을힘을다해 올라갑니다... 마눌은 앞에서 애기 안고...비칠거립니다..
떨어지면 바로 익사할꺼같은 분위깁니다...
간신히 산비탈 빠져나오니 논두렁길을 한참가야합니다
좁은 논두렁길 가는데...
저~멀리 외딴집.....향어가두리 양식장에 일하는 아제 들이 술먹고 싸우고 있읍니다...
요란한 쇳소리가 들려옵니다.... 젊은 마눌도 있는데...빠싹 쫄았지만 갠챤타고 큰소리칩니다...
갑자기 바람이 휙~~ 간데라 불이 꺼집니다...
아무거도 안보입니다... 앞에가던 마눌님...헉~~~ 빠집니다... 급하게 땡겨올리고...
몇발짝가더니 또빠집니다... 베낭 내릴때가없어서 멘채로 쭈그리고앉아 간데라 손봅니다...
불나오는 구멍 쭉쭉 빨아봅니다... 구멍 막힛는가 시퍼...
이상한 카바이트 물이 딸려올라옵니다.. 우웩~~
간신히 불붙이고나니 일어서지지안습니다,,,,,,
기다시피해서 간신히 일어납니다.. 눈은 따갑읍니다... 땀범벅입니다...
요번엔 술취한아재들이 술병던지며 싸우나봅니다... 으~~~
간이 붙었다 떨어졋다... 몇 발짝만에 또 간데라 불이꺼집니다....
요번엔 뚜껑열어 물 더 넣고 뚜껑닫는 순간...펑!!!하고 간데라 대가리가 어데로 날라가고 통만 손에 남았읍니다...
아프고 뭐고 할 정신도업습니다... 뚜껑은 논 한가운데로 날아가 찿을생각도못합니다...
이미 다리는 논에 빠져 엉망... 마눌과 자리바꿔 내가 앞에 섭니다....
힘들다 소리도 못합니다... 살살기면서 그래도 한손은 마눌 붙들고있읍니다...
우여곡절끝에 논두렁길 빠져나옵니다....
으이구~~~ 살았다....
그냥 물가... 밋밋한데 자리잡고.. 시계보니 10시입니다.....
무려 두시간동안 헤메고나니 아무생각없읍니다...
그래도 삼겹은 꾸워 마눌 멕이야됩니다... 달빛에....
떡밥도 대출말아 던져놓읍니다...... 그래도 낚시하러왔는데....
옆에있는 도랑물에 등목이라도... 마눌하고 둘이 ... 뭔가 퀘퀘한 냄새가 나지만..
이미 혼줄이 반틈 나가신지라..판단이 되질않읍니다...
그래도 시원하니 살만하네요... 그냥 텐트안으로...슁~~
뻘썩는 냄새가 향기롭습니다 ㅠㅠ
참습니다... 안참아도 방법이 없읍니다...
또다시 해가 떳읍니다... 바닥이 다보이고... 저멀리도 새가 그냥 걸어다닙니다...
수심 30센찌에 릴던져둿네요......
남이 볼까 시퍼 얼릉 점빵걷읍니다....
철없는 마누라....
매운탕 끓여준다카디...그냥가나???????????
그래 그냥가자... 살아있는게 천운이다....
그 딸래미가 쪼매 컷읍니다... 실내낚시터 델꼬 갑니다....
아빠.... 흙있는데 낚시가자....
그래.... 가자........
30년전 창녕 십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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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시다고밖에 드릴 말씀이 없네요.전그때 고등 졸업후네요
카바이트는 과수원에 새쫒는 기계밑에
물이랑 개어넣으면 펑하고 소리나는
회색 흙같은거지요?ㅋㅋ
위에 허탕님 보다 조금 더 달창지에 가까이 살았습니다.
지금은 고향도 없어져 버렸습니다.
반가운 마음에 댓글 남깁니다.
그때 그시절 ... 매운탕집이 아직도 있읍디다
마음은 내려서 한바퀴 걷고 싶었는데.....
좌안 초입에서 매운탕 한~ 솥하고 왔읍니더~~~
늘 안출하십시요!!
정말 맛있었는데 말입니다.
배꼽 빠져버려요 ㅠㅠ
추억의조행기인데 왜케 웃음이 나오는지원ᆢ
잘읽고갑니다
저도 간데라 미주바리 날려 먹은 적이 몇 번 있습니다.
손꾸락 동반비행 하지 않은 것이 다행....ㅎ
재미나게 잘 읽었습니다
예전에 달창지 좌안 중류 창고밑에서
잉어 릴낚시 하던 추억이 그립습니다
또 없읍니까..ㅎㅎ 추억의 조행기 ~~
맹물감사님 ㅋㅋ 애기 어머니 모시고 생 ~쇼를 고생 하셧네요..
담편 기대해봅니다,,ㅎㅎ
카바이트 땅에 묻어 라면 끓여 먹을라했던것과 새 쫒던 기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추억이 많은 곳입니다.
고생하신 글인데, 웃음이 계속납니다. ㅎㅎㅎ
글 또한 정말 맛깔나게 잘 쓰셨습니다..
항상 안전 출조하세요
상황이 워낙 공감되서리...
잘~ 보고 갑니다
거기에 반사띠두른 막대찌......지금은 행복한 가장이시길 빌어드립니다.
안주인되시는분께서 고생 무지 하셨겠네요
그뿐만이 아니었을꺼 같은 ㅎㅎ
지금은어찌 지내시는지요.
잊 지못할추억거릴 만드셧으니 두고두고 무용담 자랑거리 만드셧네요.